정치인(?) 안철수가 만나는 사람들의 實體

安씨와 左派진영의 '아리송한' 話法 경계해야
좌측으로부터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최상용 고려대 명예교수, 이헌재 前경제부총리, 한완상 前통일부 총리.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원장의 대선 ‘불출마설’이 복수의 언론을 통해 잇따라 제기되고 있으나, 그의 ‘불출마’ 문제는 安씨 측의 否認에 따라 사실상 해프닝으로 끝났다. 

安씨는 이처럼 특유의 '아리송한' 話法을 사용하며 여론을 흔들어 놓는다. 그러면서 뒤로는 左派 인사들과 지속적인 교류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한겨레>는 4일 <각계각층 접촉... 이 사람도 '안철수의 사람?>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安씨가 접촉하고 있는 인물들을 4개 그룹으로 분류했다.

▲ 먼저 ‘元老그룹’으로는 백낙청(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명예대표) 서울대 명예교수, 한완상(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고문) 前통일부 총리, 최상용(前 駐日대사, '희망제작소' 상임고문 역임) 고려대 명예교수, 이헌재(중국 上海 태생) 前경제부총리 등을 꼽았다.

<한겨레>는 이들 인사 가운데 이헌재 前경제부총리를 지목하며 安씨가 “지난해부터 올해 중반까지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가 주도하는 정책스터디 모임에 참여했다”고 보도했다(기자 주: 이 부분에 대해 강금실 前 법무장관은 지난 5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안씨가 소모임에 온 적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를 주도한 이 전 총리뿐만 아니라 강금실 前법무부 장관 등 모임에 함께했던 이들도 안 원장을 정책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그룹으로 꼽힌다”고 했다.

참고로 安씨는 지난 달 3일 2009년 과격(過激)단체 ‘전철연’(전국철거민연합)이 주도한 ‘용산방화사건’을 다룬 영화 <두개의 문>을 趙光熙(조광희) 변호사와 함께 관람했었다.

민변(민주화를 위한 변호사 모임)사무차장 출신의 趙변호사는 영화사 ‘봄’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으며, 중앙대 법학전문대학원 겸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趙변호사는 영화 관련 소송을 맡으며 영화계와 친분을 쌓은 바 있으며, 강금실 前법무부 장관이 고문 변호사로 있는 법무법인 ‘원’의 소속 변호사로도 활동 중이다.

趙변호사는 강 전 법무장관의 측근인사로 알려져 있다. 그는 또 뇌물수수 혐의로 재판을 받은 적이 있는 한명숙(통혁당 사건 연루자) 前민통당 대표의 변호단으로 활동한 바 있다. 

<한겨레>는 최상용 고려대 명예교수와 관련, 安씨 쪽 사정에 밝은 한 인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애초 안 원장이 정치적 행보를 처음 고민할 때 같이 논의한 이들이 법륜 스님과 최상용 교수, 김종인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 캠프 국민행복추진위원장, 윤여준 전 장관이었는데, 지금은 법륜 스님과 최 교수만 남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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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으로부터 강준만 전북대 교수, 문정인-김호기 연대 교수, 조국 서울대 교수


▲ 學界 인사로는 康俊晩(강준만) 전북대 교수, 문정인-김호기 연세대 교수, 조국 서울대 교수, 고원 서울과학기술대 교수 등이 安씨의 인맥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가운데 康俊晩 교수는 ‘안티조선운동’을 주도했던 인물로 1995년 7월《김대중 죽이기》를 집필하면서 명성을 얻은 인물이다. 공교롭게도 이 책이 출간된 이후 김대중은 대통령에 당선됐다. 康씨는 그 후《노무현 죽이기》도 집필했는데 노무현 또한 대통령에 당선됐다. 이에 일각에서는 “강준만은 킹메이커”라는 말이 돌기도 했으며 “강준만이 죽이면 그 정치인은 산다”라는 말이 언론에 회자되기도 했다.

康씨는 지난 7월 출간한《안철수의 힘》을 통해 “안철수 원장이 2012년의 시대정신인 ‘증오의 종언’을 실현하는 데 가장 적합한 후보라고 판단했다”면서 공개지지 이유를 설명했다.

康씨는 구체적으로 “지금 한국은 증오가 정치의 동력이 되는 정치 양극화 구도에 사로잡혀 있다”며 “진영논리에서 자유로운 안철수 원장이야말로 증오의 종언을 이끌어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신간《안철수의 힘》은 지난 10년 간 내가 매달려온 화두인 증오시대의 종언을 안철수라는 관점을 통해 역설하고자 하는 시도”라며 “새 패러다임으로 나가기 위해 선전 및 선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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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1993년 1월26일자 보도 캡쳐


▲ 政界 인물로는 金富謙(김부겸, 前 한나라당 의원) 민통당 前최고위원과 함께 인재근(故 김근태 부인, 前 민주화실천가족운동본부 총무), 송호창(前 송두율 석방을 촉구하는 대책위원회 운영위원) 민주당 의원 등이 安씨의 인맥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가운데 김부겸 前 민통당 최고위원은 지난 달 초 安씨와 그의 멘토로 알려진 박경철 안동신세계연합클리닉 원장을 만났다. 이들 세 사람이 만난 시기는 安씨의 저서출간(7월19일)과 ‘힐링캠프’ 출연(7월23일) 이후로 安씨가 본격적인 대선 주자로 부상하던 때다.

金 전 최고위원과의 당시 만남은 18대 총선 통합민주당 공천심사위원을 金 전 의원과 함께 하면서 서로 가까워진 박경철 원장의 주선으로 이뤄졌다고 한다. 金 전 최고위원은 인터넷매체 <뉴스핌>과의 전화인터뷰에서 安씨의 출마와 관련해 “그때는 안 원장이 전혀 어떤 결심을 한 것은 아니었다. 전혀 (결심이) 안 돼 있더라”라고 했다. 金 전 의원은 당시 대화에서 출마와 관련한 조언과 여의도 정치 일반에 관해 安씨와 의견을 교환했다고 한다.

<한겨레>는 “안철수 원장의 뜻을 비교적 정확하게 알고 있는 인물로는 유민영 대변인과 이숙현 안랩커뮤니케이션 부장, 그리고 이재웅 'DAUM' 창업주가 꼽힌다”고 했다.

이숙현 부장은 인터넷 매체 <이데일리> 기자 출신이며, 유민영 대변인은 노무현 정권 시절 공보와 연설 담당 업무를 맡았던 인물이다. 安씨와 가장 오랜 인연을 맺어 온 이재웅 'DAUM' 창업주는 安씨와 같은 벤처기업가로 만났다. 두 사람은 재벌 2-3세와 신흥 벤처기업가들의 조인트 모임으로 알려진 ‘브이소사이어티’에서 함께 활동한 前歷이 있다.

김필재 spooner1@hanmail.net

[관련기사] DJ정권 실세, '브이소사이어티' 前身 모임 결성했었다
안철수 등 신흥 벤처 기업 관계자들 '핵심 멤버'로 참여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 대학원 원장이 참여했던 재벌 2-3세와 신흥 벤처 기업인들의 모임인 ‘브이소사이어티’의 前身(전신) 조직이 존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주간매체인 <일요신문>은 최근 ‘브이소사이어티 탄생 비화’를 전하며, 문제의 모임 결성 이전에 이미 1999년경부터 비슷한 성격의 모임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당시엔 재벌 자제들 참여는 없었고, IT 붐을 타고 급속히 성장한 신흥 벤처 경영인들이 주를 이뤘다”면서 핵심 멤버로 安씨와 이재웅 다음커뮤니케이션 사장 등을 꼽았다.

신문은 문제의 “모임이 만들어진 과정에 DJ(김대중) 정부 시절 실세들이 깊숙이 개입했던 것으로 알려져 흥미를 끈다”면서 모임 결성 이유를 아래와 같이 밝혔다.

“재계 기반이 취약했던 DJ정부가 당시 新주류층으로 급부상하며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던 유력 벤처 경영인들 세력을 규합하고 끌어들이기 위해 전력적으로 만든 모임이라는 것이다. 여기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의중도 반영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와 관련, 동교동계 인사는 <일요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오래전 일이라 기억은 잘 나지 않지만 이재웅, 변대규, 안철수 등이 참석한 모임에 몇 번 나간 적이 있다. 이들과 만나 현안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청와대가 주도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일요신문>은 “이처럼 DJ정부가 관여해 만든 이 모임은 1년 뒤 재벌 2-3세들까지 합세해 브이소사이어티라는 주식회사로 탈바꿈했을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기자는 지난 달 5일 <안철수의 '재벌' 친구들과 '從北문화계' 인맥>이라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안철수 지지 세력의 등장은 親김대중 세력의 부활과 맞물려 있음”을 지적한 바 있다.

정리/김필재 spooner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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