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오보를 정정 보도

MBC, ‘이은혜 오보’ 정정보도
'살해된 일본여성, 이은혜와 관련 없다'
2004-08-26 09:35:12




MBC가 25일 9시 뉴스데스크에서, 26년만에 살해사실이 밝혀진 일본여성은 KAL기 폭파범 김현희에게 일본어를 가르쳐준 이은혜와 동일인물이 아니라고 정정보도했다.

이날 MBC는 '엊그제 뉴스데스크에서 26년만에 살해사실이 밝혀진 일본 여성이 납북된 것으로 알려진 이은혜라고 전해드렸습니다마는 피살된 이시카와 유가족들이 이은혜라고 추정했을 뿐 이은혜와는 직접 관련이 없기에 바로잡습니다'라고 보도내용을 정정했다.

MBC는 지난 23일 같은 방송에서 앵커멘트를 통해 '북한에 납치된 것으로 알려졌던 이은혜라는 일본인 여성은 실상은 납북된 게 아니라 일본 국내에서 살해됐던 것으로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또 사건을 보도한 취재기자는 '도쿄의 한 초등학교 여교사였던 29살의 이시카와가 실종된 건 지난 1978년. 이 사건은 10년간 미궁에 빠졌다가 칼기 폭파사건이 터지면서 엉뚱하게 납북사건으로 변질됐다'며 '가족들은 폭파범 김현희의 일본어 교사 이은혜가 일본인인 것으로 알려지자 곧바로 납치의혹을 제기했다. 그런데 알고 보니 같은 초등학교 경비원이 말다툼 끝에 살해한 뒤 자기 집 마루 밑에 묻어뒀던 것으로 밝혀졌다'고 전했다.

오보지적과 관련해 MBC측은 24일 [독립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앵커멘트가 잘못됐다고 인정하면서도 “기자의 취재내용은 틀리지 않았다”고 반박하며, 오히려 오보를 지적한 한 언론사에 대해 “기사의 기본 ABC도 모르고 한 것”이라는 막말을 쏟아냈었다.

[엄병길 기자] bkeom@independen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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