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박정희 묘소, 가해자측 반성 있어야 방문"

새누리 “편향된 역사관 드러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가 지난 16일 국립현충원 참배 시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의 묘소를 방문하지 않은 것을 두고 정치권을 중심으로 편향된 역사관을 표출한 것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하지만 문 후보는 가해자측의 진지한 반성이 있어야 한다며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를 우회적으로 공격했다.

앞서 문 후보는 민주당 대선후보로 선출된 후 첫 일정으로 현충원을 찾았다. 문 후보는 현충탑과 제2 참전용사 묘역, 김 전 대통령의 묘역만 참배한 후 현충원을 떠났다.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의 묘역은 찾지 않은 것이다.

이를 두고 새누리당은 '문 후보가 대선후보 선출 후 첫 공식행사인 국립현충원 방문에서 편향된 역사관을 드러냈다'며 '그가 이승만 박정희 전 대통령의 묘역에는 가지 않은 까닭이 무엇인지 묻고 싶다. 대한민국 건국역사와 근대화 과정을 인정하고 싶지 않아서 그러는 것 아닌가 궁금하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문 후보는 17일 자신의 트위터에 '나도 박정희 전 대통령의 묘역에 언제든지 참배할 수 있는 때가 오기를 바란다'면서도 '가해자 측의 과거에 대한 진지한 반성이 있어야 한다. 그래야 통합이 가능하지 않겠는가. 그렇게 된다면 언제든 묘역을 찾겠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박 후보가 인혁당 사건에 대해 두 가지 판결을 들며 역사의 판단에 맡기자고 발언한 것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박 후보는 이후 인혁당 유가족들에게 사과의 뜻을 표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유족들을 만날 의사가 있다고 말하는 등 과거사에 대한 유감의 뜻과 국민대통합을 위한 행보를 이어가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한편, 박 후보는 지난 8월21일 첫 공식일정으로 현충원을 방문해 박정희·이승만·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두로 참배하며 국민대통합의 메시지와 행보를 보인바 있다.

권순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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