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가 급변사태로 상징되는 북한정권 붕괴 시나리오를 부정하는 이유는 善惡(선악)에 대한 기준이 무너진 탓이다. 북한정권이 수 십 만 동족을 정치범수용소에서 살해했고, 공개처형·강제송환·영아살해·강제낙태 등 입에 담기 어려운 만행을 저질러 왔으며, 배급을 중단해 수 백 만을 학살하고, 그 보다 더 많은 이들을 중국의 떠돌이·부랑자·노예로 전락시킨, 존재해선 안 되는 사악한 체제라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선과 악이 뒤집혀 버리니 남북대화가 중단된 책임이 소위 “이명박 정권의 봉쇄정책”에 있다는 궤변을 펼친다. 이것은 사실이 아니다. 남북대화가 중단된 이유는 북한이 禁忌(금기)를 범했기 때문이다. 금강산에서 관광객을 射殺(사살)하고 서해에서 우리 해군 함정을 어뢰로 擊沈(격침)시키는가 하면 백주 대낮에 연평도에 무차별 포격을 감행하는 蠻行(만행)을 저질렀다. 걸핏하면 핵과 미사일 카드를 휘두르며 상대방을 위협, 공갈하는 행위를 끊임없이 반복했다. 모두 북한의 짓이다.
안철수는 “이명박 정권의 봉쇄정책” 운운하지만 사실과 다르다. 천안함 폭침·연평도 도발 이후 정부는 응징도, 보복도 하지 않았다. 심리전도 마찬가지. 5·24조치라는 이름으로 소위 인도적인 대북지원이 중단됐을 뿐 개성공단을 통한 남북교역액은 노무현·김대중 정권에 비해 몇 곱절 늘었다.
통일부 통계에 따르면, 김대중·노무현 정권 당시 남북교역액은 각각 20억2천5백만 달러(2278억1천만 원), 56억2천3백만 달러(6314억6천만 원)였는데 이명박 정권 4년 동안 남북교역액은 71억2천5백만 달러(8008억5천만 원)였다. 임기도 끝나지 않은 이명박 정권 기간의 남북교역액이 노무현·김대중 정권 때보다 훨씬 많다는 것이다. 안철수는 이 통계에 대해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안철수는 <안철수의 생각>에서 집요하게 이명박 정권이 평화를 깬 주범이라고 몰아간다.
“이명박 정부는 채찍만 써서 남북갈등이 심화됐습니다. 이명박 정부가 채찍 위주의 강경책, 기계적 상호주의를 고수한 것은 북한이 곧 무너질 것이라는 붕괴 시나리오에 따른 것으로 보이는데···”
“북한의 붕괴를 전제한 봉쇄정책은 한반도의 긴장만 고조시키고 평화를 훼손한다고 생각해요”
“이명박 정부가 봉쇄정책을 펴면서 손해는 금강산 등 북한 지역에 투자한 한국기업들이 많이 입었습니다”
안철수는 천안함 폭침에 대해서도 “정부 발표는 기본적으로 믿지만 이견을 무시하는 태도가 사태를 악화시켰고…”라고 운운한다. 이명박 정부와 외국 전문가들이 참여한 民軍(민군)조사단에 의해 완벽하게 조사되고 북한의 어뢰잔해까지 발견된 사건에 대하여 억지를 부리며 북한소행임을 부정하는 사람들을 비판해야 할 安씨는 그들로부터 시달린 정부를 비판했다. 이명박 정부를 한 대 때리면 김정일 정권은 백 대를 때려야 할 판인데 북한에 대한 비판은 찾을 수 없다.
천안함 폭침이 북한소행임을 부정하는 從北(종북)세력은 제주해군기지 건설도 반대한다. 안철수도 제주해군기지 건설을 “참극”이라고 비난한다.
<계속>
善惡의 기준이 뒤집힌 안철수의 대북관
- 金成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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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09-23, 18: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