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희 " 4대강의 보(洑)를 폭파해 강을 살리겠다"

남편 심재환 변호사 '음주운전' 적발 된 날 출사표 던져

기사본문 이미지
이정희 前 통진당 공동대표의 남편 심재환 씨가 25일 자정 '음주운전'으로 경찰에 적발된 가운데, 李씨가 25일 제18대 대선에 출마하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李씨는 이날 오후 서울 세종로 광화문 앞 세종대왕 동상 뒤편에서 가진 대선출마 기자회견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을 겨냥, “독재가 만들어낸 사법살인과 의문사의 고통이 아직도 선연하다”면서 이 시기를 “유신으로 유지된 독재의 어두운 시대”라고 주장했다.

李씨는 통일문제와 관련해 “분단체제에서 통일을 이루지 않고서는, 불평등한 한미관계를 자주적인 한미관계로 바꾸지 않고서는 민중이 자신의 삶을 지킬 수 없기에 우리는 이 길을 포기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의 삶을 지키는 길은 다름 아닌 통일”이라며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쳐 연합제안과 낮은 단계의 연방제안의 공통성을 살려 통일을 이루자는 6.15선언의 첫 번째 합의를 외면하고 경제협력만 말해서는 이 위기를 헤쳐 나갈 수 없다”고 덧붙였다.  

李씨는 ‘한미FTA’, ‘4대강 사업’, ‘핵발전소’를 언급하며 “한미 FTA를 폐기시킬 정부를 세워야 한다”, “4대강 보를 폭파해 강을 살리고, 수명이 다한 핵발전소 가동을 즉각 중단시키고 대체 에너지 전환에 전력을 다해 탈핵을 실현하고 국민의 생명을 지켜야 한다”고 했다.

한편, 李씨의 출마에 앞서 통진당 민병렬 당대표 직무대행도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내 대선후보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민씨는 “통합진보당의 대선 후보라는 자리가 가시방석이며 가시밭길임을 잘 알고 있지만 진보정치의 꿈을 결코 포기할 수 없기에 영광의 길이 될 수 없는 고행의 길을 거침없이 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통합진보당은 당내 경선을 거친 뒤 다음달 21일 당 대선 후보로 최종 선출할 예정이다.

정리/김필재 spooner1@hanmail.net

이상돈 교수가 본 이정희: '딱 부러진 자세 인상적'
憲法 '영토조항' 개정론자 심상정에겐 '한 표 찍을까 생각 했었다' 밝혀

기사본문 이미지
심상정(사진 중앙) 통합진보당 공동대표의 블로그 주요 기사에 게재되어 있는 사진. 사진 우측에 보이는 인물이 박근혜 한나라당 의원이 비대위원으로 영입한 이상돈 교수이다/심상정 공식 블로그 캡쳐


박근혜 의원이 한나라당 비대위원으로 영입한 이상돈 중앙대 교수는 민노당 출신 정치인인 이정희와 심상정에 대해 각각 “딱 부러진 자세가 인상적인 변호사”, “한 표 찍을 생각을 했었다”면서 從北-左派 세력의 대명사인 두 인사를 극찬했던 인물이다.

이정희(민노당 대표)와 심상정(前민노당 의원)은 현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로 활동 중이다. ‘통합진보당’은 강령에서 국보법 폐지, 6.15공동선언과 10.4선언 이행, 주한미군철수, 한미동맹체제 해체를 직접적으로 명시해 놓고 있다. 韓美FTA반대 국회 최루탄 테러의 주역인 김선동 의원이 통합진보당의 원내 부대표이다. 원내대표는 강기갑 의원이다.

■ 천안함 침몰 당시 북한 어뢰에 의한 폭침을 부정했던 이상돈 교수는 2008년 총선 이후인 4월9일 ‘총선 결과 소감’이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이정희에 대해 다음과 같이 평가했다.

“민노당 비례 3번으로 입성한 이정희 변호사가 눈에 띤다. 국방부 회의 때 여러 번 만난 적이 있는 이정희 씨는 비록 나와 노선은 다르지만 소신 있고 딱 부러진 자세가 인상적인 젊은 변호사다. 그런 ‘투사’가 진보 쪽에 많은 것이 특징이라면 특징이다. 누구 말대로 한쪽은 ‘명사’가 많고, 다른 쪽은 ‘투사’가 많은 것이다.”

이정희는 서울대 법과대학 공법학과 졸업 후 주한미군범죄근절운동본부 운영위원,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 미군문제연구위원회 위원, 교육인적자원부 대학교원임용양성평등위원회 위원, 평화를 만드는 여성회 감사 등을 지내다 국회의원이 된 정치인이다.

이정희는 韓美FTA국회 비준안 처리과정에서 김선동 의원이 최루탄을 터트린 데 대해 2011년 11월22일 CBS 라디오 시사자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김선동 의원, 오늘 하신 일에 대해서 저는 같은 민주노동당 의원이고, 또 당 대표로서 자랑스럽습니다. 윤봉길 의사였다, 안중근 의사였다, 이렇게 생각합니다”라고 말했었다.

■ 이상돈 교수는 <경향신문> 2011년 6월14일자 ‘이상돈-김호기의 대화(17)/심상정 전 진보신당 대표’에서 심상정과 대담을 나눈 뒤, 자신이 운영하는 홈페이지에 후기를 남겼다.

李교수는 후기에서 “민주노동당 소속 국회의원으로 노무현 정권의 한미FTA 협상에 반대했던 활동으로 기억되었던 심 대표는 2008년 초에 나를 여러 번 놀라게 했다”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첫째는 물론 노회찬 대표와 함게 민노당을 탈당해서 진보신당을 만든 사건이다. 당시 ‘보수의 승리’에 도취된 이른바 보수 매체는 진보신당의 ‘종북주의 탈피’를 극구 찬양하고 나섰지만, 나는 노조의 뒷받침이 없는 진보 정당이 과연 존립할 수 있을까 하고 생각했다. 2008년 총선결과는 내 생각과 다르지 않았다. 두 번째는 광우병 파동 때 TV토론에서였다. 나는 정부 측 패널이 너무 준비가 안 되어 있고, 심 대표를 포함한 야권 측 패널이 완벽하게 준비를 해서 나온 것을 보고 놀랐다. 경기도에 사는 나는 작년 지방선거 때 심 대표에게 한 표 찍을 생각을 했었는데, 아쉽게도 막판에 사퇴를 했다.”

李교수는 심상정과의 “대화가 끝나고 근처의 커피숍에서 심 대표와 못다 나눈 이야기를 계속할 수 있었다”면서 당시 沈씨가 李교수에 대해 평가한 발언을 다음과 같이 공개했다.

“심 대표는 ‘교수님 글을 자주 보는데, 다른 것은 모두 진보인데 시장을 중시하는 점에서 분명히 차이가 있다’고 했다. 작별인사를 하고 차를 운전하면서 집으로 오는 동안 ‘한국에서 보수를 하려면 4대강 파헤치는데 찬성하고, 검찰권 남용도 지지하고, 병역기피하고 모피 코트 거치고 살아야 하는 판이니, 이게 도무지 뭔 일인가’하는 생각이 들어 씁쓸했다.”

심상정은 자신과 李교수의 차이가 ‘시장’을 중시하는 점에서 차이가 있고, 다른 것은 모두 ‘진보’라고 평가했다. 참고로 제17대 대선 당시 민노당 후보로 대선출마를 선언했던 심상정(前민노총 산하 전국금속노조 사무처장)은 영토조항 변경, 南北정상회담 개최, 국보법 폐지, NLL(북방한계선) 폐지, 韓美전시증원훈련 중단을 주장했던 인물이다.

從北정당 민노당 대표 출신의 이정희를 “딱 부러진 자세가 인상적”이라고 생각하고, 민노당 후보로 대선까지 출마했던 심상정을 총선에서 찍을 생각까지 했다는 이상돈 교수.

李교수는 한나라당 비대위원으로 활동할 것이 아니라 이정희와 심상정이 공동대표로 있는 ‘통합진보당’에서 활동해야 어울리는 인물이다. 그는 번지수를 완전히 잘못 찾았다.

  • 트위터
  • 페이스북
  • ↑위로
Copyright ⓒ 조갑제닷컴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달기 댓글쓰기 주의사항

댓글달기는 로그인후 사용하실 수 있으며, 내용은 100자 이내로 적어주십시오. 광고, 욕설, 비속어, 인신공격과 해당 글과 관련 없는 글은 사전통보없이 삭제됩니다.

PC 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