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회령 22호 정치범수용소 폐쇄, 왜?

2010년 화폐개혁 이후 아사자 급증으로 농장 운영 노동력 없어져
북한 당국이 5개월에 걸쳐 함경북도 회령의 22호 정치범수용소 흔적을 모두 제거하고 최근 주민들을 이주시키기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이 2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북한 당국은 지난 3월 중순이후 극비리에 회령 22호 관리소 폐쇄작업을 해왔으며, 이 수용소에서는 2010년부터 수용자들의 대량 아사사태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의 함경북도 소식통은 “22호 관리소는 탄광과 농산작업반, 수리, 건설, 축산작업반들이 있었고 매 작업반별로 전기철조망과 가시철조망으로 된 울타리를 쳐 수감자들을 감시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화폐개혁 이후인 2010년부터 북한 당국이 하루 식량공급량을 겨울철에 300그램, 여름철에는 200그램으로 제한하면서부터 많은 사람이 굶어 죽기 시작했고 방원리에 설치된 화장터에서는 하루에 백여 구가 넘는 시신들을 처리할 때도 있었다고 소식통은 말했다.

특히 2011년 가을에는 정보당 9톤의 강냉이 생산계획을 채우지 못했다는 구실로 하루 식량공급량이 통 강냉이 200그램 미만, 심지어 하루 종일 굶는 날도 많아 3만 여명에 이르던 수감자들이 3천 명 정도로 급격히 줄었다고 그는 강조했다.

이렇게 더 이상 농장을 운영할 노동력이 없게 되자 북한 당국은 3월 중순부터 살아남은 수감자들을 화성 16호 관리소로 옮겼다는 것이 소식통의 말이다.

한편 또 다른 함경북도 소식통은 “22호 관리소 경비대원들 중 일부가 남아서 8월 말까지 수용소의 감시-감금시설들을 모두 파괴하고 흔적을 없앴다”면서 “지난 9월 초부터는 함경북도 내 협동농장들에서 한 개 작업반씩 인원을 뽑아 수용소 자리에 이주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수용소 자리에 옮겨간 주민들로 새로 협동농장을 조직하고 지금은 살림집 건설이 한창”이라며 “이들에 한해서는 1년 동안 (북한 당국이) 배급을 보장해주는 것으로 알고 있다” 고 덧붙였다.(kon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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