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保守라는 말 기피…‘중심’ 바로 잡아야”

<문화일보>, 박근혜 캠프의 난맥상 비판…<중앙일보> 金璡 논설위원도 새누리당 비판

일부 언론이 새누리당과 박근혜 후보의 정치 행태를 비판하는 사설과 칼럼을 잇따라 보도했다.

새누리당은 기존의 보수적 가치보다는 左派적 이슈에 영합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반값등록금’, ‘경제민주화’다. ‘경제민주화’를 주장하는 김종인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장과 이한구 원내대표와의 갈등 양상이 외부로 표출되고 있다. 이밖에도 새누리당이 한광옥 前 민주당 대표를 영입하자 안대희 정치쇄신특위위원장이 사퇴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이에 8일字 <문화일보>는 ‘朴 캠프 분란의 근본원인은 保守(보수) 정체성 난맥이다’라는 題下(제하)의 사설에서 새누리당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나섰다.

사설은 “朴 후보 선거전략의 3大 軸(축)인 정치쇄신특별위원회, 국민행복추진위원회, 국민통합위원회가 모두 삐거덕거리고 있다”며 “朴 후보의 不通(불통), 캠프 내부의 혼선, 非朴(비박)인사 포용 문제 등이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朴 후보에 대한 지지율이 정체 또는 하락하지 않으면 이상할 정도다. 지금의 위기는 최경환 후보 비서실장의 사퇴 등 임기응변으로 수습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朴 캠프 내부의 相衝(상충)은 朴 후보와 새누리당이 保守 정체성을 외면하고, 무작정 票(표)만을 좇아 방향성을 상실하면서 발생한 난맥상”이라고 규정하며 다음과 같이 분석했다.

〈지난 4·11 총선에서 많은 의석을 잃기는 했지만 그래도 예상보다 나은 결과가 가능했던 것은 從北(종북)세력, ‘나꼼수’類(류)의 저질 세력이 국회를 장악할지 모른다는 위기 의식에 보수세력이 똘똘 뭉쳤기 때문이다. 朴 후보 리더십에 대한 지지, 경제민주화와 無償(무상)복지 등으로 해석한다면 큰 오류를 범하는 일이다…〉

이어 “불행히도 朴 캠프는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 朴 후보는 ‘보수’라는 말 자체를 기피하고 있다”며 “보수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헌법 가치를 지키고 발전시켜 온 대한민국 중심 세력”이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朴 후보는 지금부터라도 ‘중심’을 바로잡아야 한다. 새누리당은 가치정당·책임정당으로서 재정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金璡(김진) <중앙일보> 논설위원은 8일字 <중앙일보>에 게재한 ‘이런 새누리당이 권력을 잡을까’란 칼럼에서 새누리당의 ‘분열상’을 지적했다.

金璡 위원은 ▲새누리당 국회의원 10여 명의 개천절 골프파동 ▲김무성(前 국회의원), 김태호 의원의 選對委 출정식 불참 ▲黨外(당외)에서 개헌협의체를 만들려는 이재오 의원 ▲특별검사를 추천하는 위헌적 법률에 합의한 새누리당 등을 예로 들며 분열되는 黨 안팎의 실상을 전했다.

반면, 金 위원은 박근혜 캠프와 대조적인 문재인 캠프의 상황을 전했다. 그는 “문재인 민주당 후보 캠프는 뭉치고 있다”며 “노무현 대통령을 만들었던 어제의 전사들이 속속 합류한다. 3철(이호철, 양정철, 전해철)에다가 노무현 386들이 캠프를 채웠다”고 설명했다. 그는 “10년 전 이들은 기타를 치며 ‘상록수’를 부르는 노무현 동영상을 만들었다. 이 홍보물이 마지막까지 고심하던 유권자의 마음을 때렸다”며 과거 386 인사들이 노무현을 당선시켰던 사례를 소개하기도 했다.

金璡 위원은 다음과 같이 분석하며 칼럼을 끝맺었다.

〈…새누리당의 절실함은 이렇게 '이기주의'형이다. 진정한 절실함이 뭔지 모른다. 역시 절실함을 몰랐던 이회창은 두 번 졌다. 새누리당은 추가 경험이 필요한 모양이다. 그 경험이 시작되는 날 박근혜는 울먹이며 정계은퇴를 선언할 것이다. 의원들은 월급쟁이 야당의원이라는 ‘새 누리(새 세상)’를 찾아 길을 떠날 것이다.〉


정리/趙成豪 조갑제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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