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정문헌 의원이 2007년 김정일-노무현 회담 당시 ‘비공개 대화록이 존재한다’고 폭로한 지난 8일, 방송 3社(사) 메인 뉴스(KBS 9뉴스, MBC 뉴스데스크, SBS 8뉴스)는 이를 보도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방송 3社는 鄭 의원의 폭로 당일, 自社(자사) 홈페이지에는 이 사실을 기사화했으나, 정작 메인뉴스에서는 보도하지 않은 것이다.
정문헌 의원은 국회 통일외교안보위원회 국정감사장에서 류우익 통일부 장관에게 ‘2007년 10월3일, 오후 3시 백화원 초대소에서 남북 정상은 단독회담을 가졌다. 당시 회담 내용은 녹음되었고, 통전부는 녹취된 대화록이 비밀합의 사항이라며 우리 측 秘線(비선)라인과 공유했다’는 요지의 주장을 했다. 鄭 의원은 이어 ‘그 대화록은 통일부와 국정원에 보관되어 있다. 이 대화록을 통일부장관은 본 적이 없는가’라고 류 장관에게 물었다.
鄭 의원은 회담 당시 노무현 대통령이 김정일에게 말한 것으로 추정되는 대화록 내용 일부를 공개했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NLL 때문에 골치 아프다. 미국이 땅따먹기하려고 제멋대로 그은 선이니까, 남측은 앞으로 NLL을 주장하지 않을 것이며, 공동어로 활동을 하면 NLL 문제는 자연스럽게 사라질 것이다… 내가 全세계를 돌아다니면서 북한이 核(핵)보유를 하려는 것은 정당한 조치라는 논리로 북한 대변인 노릇을 열심히 하고 있으니까 북한이 나 좀 도와달라…> (출처: 정문헌 의원실이 10월8일 배포한 보도자료)
방송 3社 메인 뉴스, 鄭 의원 폭로 당일에는 보도 안해
그러나 방송 3社 메인 뉴스는 鄭 의원 폭로 당일인 8일, 이 사실을 전혀 보도하지 않았다. 8일字 방송 3社 메인 뉴스가 보도한 정치 뉴스는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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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9뉴스 (10월8일字)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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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검장 “대통령 부담돼 내곡동 기소 안 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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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뉴스데스크 (10월8일字)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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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8뉴스 (10월8일字)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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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방송 3社 메인 뉴스는 ‘경북 구미 불산 누출 사고’를 주요 기사로 편성해 평균 2꼭지 이상 보도했다. ▲최교일 서울중앙지검장의 ‘李 대통령 一家(일가) 수사 관련 발언’ ▲‘새누리당 內紛(내분)’ ▲‘문재인-안철수 후보의 행보’ 등은 3社가 공통적으로 보도한 내용이거나, 비중있게 다룬 정치 관련 뉴스들이다.
‘MBC 뉴스데스크’,‘SBS 8뉴스’는 9일, ‘KBS 9뉴스’는 이틀 뒤인 10일 보도
방송 3社 메인 뉴스가 鄭 의원의 폭로를 보도한 시점은 9일부터다. ‘MBC 뉴스데스크’는 9일 ‘NLL 주장 않을 것…노무현-김정일 대화록 진위는?(배선영 기자)’이란 제하의 기사에서 “단독 정상회담 비공계 대화록이 이런 내용이 들어 있다는 건데, 정말인지 아닌지 사실여부를 놓고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당시 盧 前 대통령을 수행했던 이재정 前 통일부 장관, 김만복 前 국정원장의 증언도 소개했다.
‘SBS 8뉴스’는 ‘‘NLL 비공개 대화록’ 파문…“국정조사”, “정치공세”(남승모 기자)’라는 제목으로 보도했다. ‘SBS 8뉴스’는 이철우 새누리당 원내대변인과 박용진 민주통합당 대변인의 브리핑 내용을 전했으며, 노무현재단이 鄭 의원의 폭로를 부인한 사실도 보도했다. 반면, ‘KBS 9뉴스’는 9일에도 이 사실을 보도하지 않았다. 이 프로그램은 10일부터 보도하기 시작했다.
<조선일보(조선닷컴)>, <중앙일보(조인스닷컴)>, <동아일보(동아닷컴)> 등 신문 관련 매체는 정문헌 의원의 폭로 사실을 비교적 충실하게 보도했다.
8일字 <조선닷컴>은 ‘노 전 대통령, 김정일 만나 “내가 전세계 돌아다니며 북핵 대변인 노릇”…‘노무현-김정일 비공개 대화록’ 존재 논란(강영수 기자)’이라는 제하의 기사를 게재했다. 같은 날 <조인스닷컴>과 <동아닷컴>은 <연합뉴스> 보도를 인용해 전했다.
KBS, MBC 보도국장은 전화 안 받아
<조갑제닷컴>은 15일 방송 3社 보도국장들과 전화통화를 시도했다. 楊澈訓(양철훈) SBS 보도국장은 이와 관련해 “현장 취재기자들이 취재를 하고 이를 바탕으로 편집회의를 거쳐 보도여부를 결정한다. 그 과정에서 하루 정도 소요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최교일 서울지검장의 발언은 3社가 모두 보도했다’고 지적하자 楊 보도국장은 “대선을 앞두고 뉴스를 내보낼 때 다른 의도는 개입되지 않는다. 시청자들이 알아야 할 부분에 대해선 다 보도하고 있다”고 답했다.
黃 모 MBC 보도국장에게 전화를 걸자 ‘지금 전화를 받을 수 없다. 무슨 일이냐’는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 이후 인터뷰 내용을 문자 메시지로 설명한 뒤 연락을 시도했으나 전화를 받지 않았다. 李 모 KBS 보도국장과는 전화 연결이 되었지만, 통화 도중 연결이 끊긴 후 다시 걸었으나 계속 전화를 받지 않았다.
趙成豪(조갑제닷컴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