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안철수, 김대중 '햇볕정책 계승-발전' 발언 全文

최근 대담집《안철수의 생각》에서 ‘평화체제’를 언급했던 무소속의 안철수 대선후보가 이번에는 “김대중 前 대통령의 햇볕정책의 성과를 계승하고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安후보는 17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김대중 대통령의 국정철학과 대한민국의 미래> 토론회 축사에서 “金 전 대통령은 분단 50년 만에 처음으로 남북정상회담을 열고 남북한 대화의 큰 물꼬를 트셨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고 복수의 인터넷 매체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安후보는 “金 전 대통령이 연 평화의 길이 중단돼 이제 다시 열어가야 한다”면서 “햇볕정책의 성과를 계승하고 발전시키고, 정권교체와 정치혁신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했다.
 
이와 함께 “金 전 대통령은 ‘용서의 사람’이었다”면서 “지금 그 분의 뜻이 이 시대에 필요한 게 아닌가 생각하고 대립과 분열의 정치, 증오의 정치를 넘어 국민에게 도움이 되는 정치를 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安후보는 또 “1997년 (대선에서) 국민이 김 전 대통령을 선택했던 이유는 바로 변화였다”먼서 “2012년, 1997년의 새로운 변화가 다시 재현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安후보와 함께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 이해찬 민통당 대표, 이희호 여사 등이 참석했다.

정리/김필재 spooner1@hanmail.net

10월17일 김대중 대통령의 국정철학과 대한민국의 미래 토론회 축사 전문
출처: 안철수의 진심캠프
http://jinsimcamp.kr/archives/2840

안녕하십니까.

안철수입니다.

 

이희호 여사님 건강하신 모습으로 다시 봬서 반갑습니다. 권노갑 이사장님을 비롯한 김대중기념사업회 관계자 여러분, 뜻 깊은 토론회 자리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김대중 대통령의 국정철학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나누는 귀한 자리에 불러주셔서 고맙습니다.

김대중기념사업회에서 하고 있는 여러 의미있는 논의들이 오랫동안 지속되길 바랍니다.

 

국민의 정부 때 정책기획위원회 위원으로 김대중 대통령을 가까이서 뵈었습니다.

그분의 경청하는 모습에서 깊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다른 이들의 말을 경청하는 열려있는 자세, 새로운 시대의 리더십이 갖춰야 할 필수적인 덕목입니다.

 

1997년, 우리 국민이 김대중 전 대통령을 선택했던 이유는 바로 변화였습니다.

50년만의 여야간 정권교체로 우리는 낡은 과거의 유산을 딛고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민주주의와 인권이 꽃피는 그 시기에 저는 저의 꿈을 펼 수 있었습니다.

정부가 IT벤처사업에 과감하게 투자했기 때문에 가능했고,

민주주의 속에서 자유롭게 일할 수 있었습니다.

 

김대중 대통령께서는 IMF의 위기 속에서 IT투자로 새로운 성장의 동력을 만드셨습니다.

기초생활보장제도 등 복지국가의 기초를 다졌고, 의료보험통합과 의약분업으로 누구나 공공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저를 포함한 우리 시대의 사람들은 그분에게 빚을 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사회는 또다시 낡은 체제에 발목이 잡혀 있습니다.

 

2012년, 1997년의 새로운 변화가 다시 재현되길 바랍니다.

낡은 체제를 극복하고 새로운 미래로 가야 합니다.

절망을 딛고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야 합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저처럼 꿈을 펼칠 수 있길 바랍니다.

 

쉽지 않은 일입니다.

지금의 상황을 유지해야 이득을 보는 기득권의 벽이 두텁습니다.

네거티브의 벽도 높습니다.

저도 새롭지 않다, 새로운 변화는 가짜다라는 인식을 심어주려는 흑색선전이 계속됩니다.

 

1971년 대통령선거에 출마한 이래 김대중대통령은 수십년간 이념적인 공격과 온갖 종류의 터무니없는 흑색선전에 고통받아야 했습니다.

목숨을 위협당하고, 투옥과 연금, 납치의 고난을 겪어야 했습니다.

 

그런 고난 속에서도 그분은 결코 희망을 버리지 않고, 무릅꿇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승리하여 평생 꿈꾸셨던 민주주의와 민생, 평화의 길을 여셨습니다.

그분이 어떤 고난에도 굴하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은 역사와 국민에 대한 믿음이 있으셨기 때문입니다.

 

저는 그 깊은 신념과 의지, 통찰력에서 배웁니다.

 

지금 제게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굴하지 않겠습니다.

역사와 국민만 보고 가겠습니다.

당당하고 의연하게 대처하겠습니다.

받은 만큼 갚아준다는 식으로 저들과 똑같아지지 않겠습니다.

 

김대중 대통령은 용서의 사람이셨습니다.

자신에게 사형선고를 내리고, 납치살해하려 했던 그 상대까지도 그분은 용서하셨습니다.

깊이 맺힌 한을 풀 수 있는 길은 보복이 아니라, 용서와 화해라고 그분은 굳게 믿으셨습니다.

 

저는 많이 부족합니다만, 그분의 그 뜻이 지금 이 시대에 필요한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대립과 분열의 정치, 증오의 정치를 넘어 국민에게 도움이 되는 정치를 해야 할 때입니다.

 

이번 선거가 국민에게 변화와 미래의 희망을 주는 선거가 되어야

이후에도 통합의 정치, 긍정의 정치가 실현될 수 있다고 저는 믿습니다.

선의가 가장 강력한 힘이 될 수 있다는 걸 저는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돌아가신 노무현 대통령께서

“김대중대통령은 정치9단인 줄 알았더니 정책9단이더라”하고 말씀하셨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무언가 새로운 분야의 정책을 펴려고 하면, 이미 김대중 대통령께서 시작한 것이더라는 뜻입니다.

 

그렇습니다.

이번 대선의 주요 화두인 경제민주화와 복지도 마찬가지입니다.

김대중대통령께서는 1971년 대통령선거에 출마하면서

이미 경제민주화와 복지가 독점과 반칙의 시대를 바꿀 수 있는 중요한 과제라고 제기하셨습니다.

그리고 30여년 만에 대통령이 되셔서 그 평생의 신념을 실천하려 애쓰셨습니다.

 

남북한의 대화와 협력, 햇볕정책도 마찬가지입니다.

30년간 지켜온 소신대로 분단 50여년 만에 처음으로 남북정상회담을 열고 남북한 대화의 큰 물꼬를 트셨습니다.

그분이 여신 평화의 길이 중단되었습니다.

 

이제 다시 열어가야 합니다.

저는 북방경제가 섬처럼 고립된 대한민국이 나아갈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김대중대통령은 12년전에 이미 남북한 철도를 연결하는 ‘철의 실크로드’를 만들자고 말씀하셨습니다.

부산에서, 목포에서 출발한 기차가 러시아를 거쳐 유럽 대륙까지 뻗어나가는 꿈을 꾸셨습니다.

김대통령께서 남기신 꿈, 이제 저희들이 실천할 때입니다. 제가 앞장서겠습니다.

햇볕정책의 성과를 계승하여 더 발전시키겠습니다.

 

정권교체와 정치혁신을 반드시 이뤄내겠습니다.

낡은 체제를 극복하고 새로운 미래를 열겠습니다.

 

김대중 대통령께서는 “인생은 생각할수록 아름답고 역사는 앞으로 발전한다”는 말씀을 남기셨습니다.

언제나 국민을 사랑하고 존경하는 마음으로,

국민을 믿고 역사의 발전을 믿으셨던 그분의 통찰력과 리더십이 새삼 그리운 시간입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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