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남북이 자존심 싸움에 들어간 가운데 민간단체에서는 협박에 굴하지 않고 예정대로 대북전단을 날려 보내겠다고 밝혔다.
 
이미 서울을 불바다로 만들겠다는 협박이나, 주요 언론사를 정밀 폭격하겠다는 으름장들은 수없이 들어왔지만 한번도 이뤄진 적은 없다.
 
혹자는 말할지도 모른다. 왜 보내지 말라는 전단을 남의 나라에 뿌려서 문제를 만드려고 하느냐고.
 
그 얘기는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얘기다. 북한이 우리에게 하는 이미 상식을 넘어선 행동들을 안다면 절대 그런 소린 하지 못할 거다. 옆에선 간섭 정도가 아니라 욕설에 주먹질까지 하고 있는 중인데 전단지 날리는 일로 군사적 타격을 가하겠다는 그들을 이해한다는 취지의 얘기를 한다니 기가 찰 노릇이다.
 
이제는 모든 진실을 알아버린 국민들에게 효과가 없어서 거의 없어졌지만 일명 ‘삐라’는 과거 북한에서 남한을 향해 대대적으로 뿌렸었다.
 
북한이 우리에게 연일 하고 있는 협박이나 NLL 침범, 의도적인 대선 개입 등은 이미 ‘간섭’ 수준의 도발이 아니다.
 
민간단체 수준의 행동도 아니다. 북한 정부에서 나오는 메시지들이다. 나라의 수뇌가 다른 나라의 대통령을 ‘쥐새끼 무리’라고 말하는 수준인데 뭐 더 볼 게 있겠나.
 
이번 북한의 행동은 단순히 삐라 때문에 화가 났다기 보단 대선을 앞둔 남한의 안보 불안을 부추기려는 고도의 심리전일 가능성이 높다.
 
다음 달 초 각각 대선과 공산당대회를 통한 권력 교체가 예정돼 있는 미국과 중국의 관심을 집중시키기 위해 무모한 도발을 감행할 개연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군도 북한이 위협을 실제 행동으로 옮길 가능성은 낮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렇지만 혹시라도 포격을 감행할 경우에 대비해 완전 대기태세를 갖추고 있는 중으로 알려져 있다. 국방부는 현재 북한군의 특이 동향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북한의 도발에는 단호하게 대처해야 한다.
 
회유하려 하거나 움츠려들 필요는 전혀 없다. 어떤 여지라도 있으면 기고만장해하는 북한이다. 그들의 뻔뻔한 요구는 계속될 것이고, 우리는 계속 사과하고 수세에 몰리는 행동을 해야만 할 것이다.
 
이것이 과거 좌파정권 10년이 만들어 놓은 북한과 남한의 관계다. 정상적인 대등관계가 아니라 우리가 북한에 사정해야만 대화에 응하는 상황까지 만들어 놓은 것이다.
 
천안함 사태 이후 우리의 5.24조치는 북한과 우리를 대등한 관계로 만들어 놓을 불가피한 조치였다.
 
혹시라도 만약 우리가 다시 북한과 손을 잡아야 하는 상황이 온다고 치자. 그때 북한의 협조적이고 순응하는 자세를 볼 수 있다면 그건 5.24조치가 그들의 버릇을 고쳐놨기 때문일 것이다.
 
사실 전단지 살포는 대단한 일이 아니다. 의례적으로 하는 행사와 다름 아니다. 지난 9월에도 한 북한인권단체는 임진각에서 전단 20만장을 띄워 보낸 바 있다.
 
물론 최근 불거진 북한군 탈북 등의 사건으로 예민해졌을 수도 있다. 전단지 마저 강력한 공격으로 인식했을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하지만 그들은 남한의 대선에 개입해 좌파의 승리를 이끌어 내려는 행동일 것이란 게 정부와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좌파정권이 득세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고 있는 북한은 연일 박근혜 후보를 ‘독재자의 딸’이라 비난했다. 좌파도 여기에 편승해 같은 주장을 펼치며 공세를 이어갔다.
 
북한이 야권을 돕는 건 자신들에게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요구만 하면 식량이든 뭐든 지원해 주는 게 야권이니 얼마나 쉬운가.
 
군 당국은 북한이 조준 격파사격을 감행한다면 그 방법이 포격도발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휴전선에서 임진각까지의 거리가 2km가 넘어 사거리가 짧은 기관총으로는 닿기 어렵기 때문이다.
 
정부는 북한의 도발에 만반의 태세를 가하고 혹시라도 있을 포격에 대비하라. 그리고 포격이 있을 시 전 화력을 집중해 강력히 응징해야 한다. 절대 후회할 일은 없다. 우리가 천안함, 연평도를 통해 받은 분노를 어디다 표출하겠는가.
 
우리가 먼저 공격할 수는 없으니 이번 도발을 최대한 활용해 응분의 보복을 반드시 가해서 국민을 달래줘야 한다.
 
칼럼니스트 송지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