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여러 나라에서 미국의 국기인 성조기가 격분한 민중의 발에 밟히고 불에 타는 것을 영상매체를 통하여 자주 목격하게 됩니다. 세계 정복의 야욕에 가득 찼던 독일의 카이저의 무릎을 꿇게 하고, 그 뒤를 이은 살인마 히틀러를 업어치기한 제 1차, 2차 세계대전에서 미국은 최강의 나라임을 과시했고 어쩌면 가장 도덕적인 강대국이었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던 미국이 오늘 세계인의 눈에 어쩌다 저런 ‘천대꾸러기’가 되었는가, 애석한 느낌이 없지 않습니다. 그 원인이나 책임은, 한 마디로 하자면, 전적으로 미국에 있습니다. 그 동안 미국의 지도자로 선출된 사람들의 국가 경영이 크게 잘못되었음을 시인하지 아니할 수 없습니다.
한 때 일본에서는 ‘적군(赤軍)파’가 기승을 부렸습니다. 패전의 원한이 그들의 가슴 속에 없었다고 생각할 수 없습니다. 아랍 국가들이 미국을 증오하는 까닭은 이해가 갑니다. 미국이 숙명적으로 이스라엘을 지원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한국에서 ‘반미’가 왜 유행이 되었습니까. 알다가도 모를 일입니다.
부산에 있는 미국문화원에 불을 지른 한국 청년이 있었습니다. 부산동의대 참사나 서울 연세대의 강의실 전파가 모두 ‘반미’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벌어진 비극이었습니다. ‘NL’이니, ‘주사파’니 하는 색다른 ‘적군파’들이 학생 사회를 완전히 장악했고, 노무현은 “반미가 뭐가 나쁘냐”고 소리를 질렀습니다. 그래서 한국도 은연 중 ‘반미대열’에 끼어들게 된 것입니다.
6.25 인민군 남침 때 김일성을 도와 그를 살려주고, 인민공화국을 또한 살려준 중공은 ‘위대한 나라’이고, 6.25 동란에 이승만을 돕기 위해 UN군을 동원하여 남침을 저지하고 대한민국을 살린 미합중국은 왜 ‘원수의 나라’가 되었습니까. ‘반미’는 북의 인민공화국을 돕기 위해 부득이한 구호입니다. 서울 시청 앞의 쇠고기 수입 반대 ‘100일 촛불시위’가 중국산 쇠고기 때문이었습니까. 그렇다면 그런 시위는 아예 벌어지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그것도 단지 모습을 달리한 ‘미문화원 방화’였다고 보면 됩니다.
‘반미’가 ‘종북’ 내지는 한반도의 ‘적화통일’을 위해 필수적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제발 대한민국의 대통령 될 생각을 포기하세요. 적화통일이 되어 그 학정 밑에 사는 것보다는 차라리 그런 통일이 되기 전에 죽는 것이 백번 바람직하다고 나는 믿습니다.
김동길
www.kimdonggill.com
왜 반미(反美)를 고집하는가
- 김동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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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11-06, 09:4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