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학생들이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에 대해 “생식기만 여성”이라고 말해 물의를 빚은 황상민 심리학과 교수를 규탄하며 황 교수의 ‘자진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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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상민 연세대 심리학과 교수 |
이들은 “황 교수는 ‘어머니 역할을 하지 않으면 여성이 아니다’라고 단정 지어 말함으로써 결혼하지 않은 여성 및 결혼을 하고도 아이를 갖지 않은 여성들 전체의 성 정체성을 부정했다”며 “자유의지로 결혼과 출산을 선택하지 않은 여성들까지도 ‘생식기만 여자다’라고 비난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황 교수는 ‘출산’이라는 행위를 수행한 여성만이 한국사회에서 존중받을 수 있고 그 존재가 인정받을 수 있다는 식의 발언을 하였다”며 “이같이 여성의 역할을 수단화하고 조건화하는 황 교수의 인식이야말로 우리가 지양해야 할 전근대적인 성(性) 인식”이라고 질타했다.
이와 함께 황 교수의 ‘결혼을 하지 않은 사람은 사실상 여성의 차별을 이야기하기가 힘들죠’라는 발언에 대해서도 “한국사회에서 결혼하고 육아를 담당하고 있는 여성들이 보다 많은 차별을 경험하게 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황 교수의 말처럼 ‘결혼하지 않은 여성은 차별받지 않고 도리어 대우 받는다’라고 단정 지어 말할 수 있을까? 사실상 한국사회에서 여성은 취업 및 승진 시에 존재하는 유리천장 및 제도적 불이익 때문에 결혼과 육아를 선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 자체가 이미 충분히 차별적 상황에 노출된 것이라 볼 수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여성이 지닌 능력이 사회에서 어떻게 발현될 수 있는지, 어떤 인식과 제도가 뒷받침되어야 하는지에 관한 사회적 논의가 활발하게 이루어져야 할 때”라며 “황 교수는 이러한 사회 분위기에 역행하여 본인 스스로 퇴행적인 인식을 가진 교수임을 드러냈다. 이런 인식을 가진 교수가 과연 지성의 전당인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칠 자격이 있는가”라며 거듭 황 교수에게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앞서 황 교수는 지난달 31일 채널A ‘박종진의 쾌도난마’에 출연, 새누리당의 여성 대통령론을 언급하며 “박(朴) 후보는 생식기만 여성”이란 취지의 발언을 했다.
정리/김필재 spooner1@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