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낙청 등 通北인사 주도의 ‘희망 2013-승리 2012 원탁회의’(이하 원탁회의)가 7일 논평을 통해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가 단독회동을 통해 후보 등록일 전 단일화와 새정치공동선언 작성 등 7개 항에 합의한 것은 다수 국민의 여망에 부응하는 결단”이라고 평가했다.
원탁회의는 “두 후보에 대한 국민의 기대는 단순한 후보 단일화와 정권교체에 그치지 않고 2013년 이후의 한국사회가 질적으로 비약할 수 있는 공동의 기초를 마련하는 것과, 이를 위해 연합의 과정 자체가 정치혁신과 지지 세력의 확산 및 통합으로 이어나갈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남은 숙제는 20일이 남지 않은 단일화 과정에서 그러한 약속을 충실하게 실천하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원탁회의 역시 두 후보의 소중한 결단이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원탁회의는 지난 1일 문재인-안철수 후보 양측에 조속한 정치혁신 방안 논의 개시를 촉구하며 10일 이전 대화 거부방침을 밝힌 안 후보를 사실상 압박하기도 했다. 
원탁회의는 당시 논평에서 “가치를 기초로 한 연대가 되기 위해서라도, 정치혁신 방안에 관한 양측의 소통과 대화는 조속히 진행되어야 한다”면서 安-文 양측을 겨냥해 정치혁신 방안 논의부터 시작해 후보단일화 협상의 틀을 만들라는 주문했다.
■ 야권연대를 주도하는 핵심모임으로 알려진 원탁회의는 지난해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등 左派 인사 21명이 ‘2012년에 선거에서 이겨 2013년에 정권을 교체하자’면서 조직했다.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명예대표인 白교수는 올해 초 자신의 저서인 《2012년 체제 만들기》를 발간한 뒤, 지난 2월14일 김대중 도서관에서 ‘2013년 체제’의 핵심과 관련된 소위 ‘북토크쇼’(Book Talk show)를 가졌다. 
당시 행사에는 현재 문재인 민통당 대선후보 캠프에서 활동 중인 이종석 前 통일부장관, 임동원 前 통일부 장관, 문정인 연세대 교수와 함께 김만복 前 국정원장, 간첩사건 연루자인 김낙중 씨 등 50여 명의 인사들이 참석했다. 
白교수는 2013년 체제의 핵심은 ‘민주, 평화, 복지’라고 밝힌 뒤,  “다음번 대통령이 될 사람은 1971년 김대중 후보가 제시한 깜짝 놀랄 정도의 공약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 당시 김대중 후보는 향토예비군 폐지, 4대국 안전보장론, 남북대화 등 정말 충격적인 정책을 제시했다. 이번에 나올 지도자는 그 정도는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註: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는 지난 7월 대담집《안철수의 생각》에서 “‘정의로운 복지국가’ 혹은 ‘공정한 복지국가’를 건설해야 한다”면서 “복지와 정의는 평화가 전제되지 않고는 달성될 수 없다”며 ‘정의’, ‘복지’, ‘평화’를 3대 키워드로 제시했다. 安후보가 밝힌 3대 키워드는 백 교수가 언급한 2013년 체제의 핵심 키워드인 ‘민주, 평화, 복지’에서 ‘평화’와 ‘복지’가 동일하다.)
白교수는 또 “국민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충분히 고민하고 반대 세력의 역풍을 견뎌낼 만반의 준비를 한 후, 구체적인 정책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올해 12월 대선에서 당선되는 대통령은 내년에 새 정부를 꾸린 후 대북정책을 잘 이끌어 나간다면 임기 중에 ‘남북연합’을 선포할 수도 있다”고 白교수는 덧붙였다. 
■ 白교수는 지난 6월14일 김대중-김정일 회담(남북정상회담) 12돌 기념식에서 ‘2013년 체제’의 핵심 사안에 대해 보다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그는 “(2013년 체제는) 6.15/10.4공동선언이 열어준 남북화해와 평화선언의 역사를 복권하는 것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면서 “2013년 체제에서 6.15공동선언은 핵심적 위치를 차지한다”고 말했다.
白교수는 당시 강연에서 “김대중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 9주년 기념식에서 정치적 유언을 남기듯 간곡히, 피맺힌 마음으로 ‘행동하는 양심이 되자’고 호소했다”면서 “이명박 정부가 지금과 같은 길로 나가면 국민도 불행하고 이명박 정부도 불행하다는 것을 확신을 가지고 말씀드린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이 대통령은 충언과 경고를 줄곧 무시해왔다”면서 “6.15공동선언으로 돌아가기는커녕 2010년에는 천안함 침몰을 빌미로 5.24 조치를 발표해 노태우 정부 이래 꾸준히 진행된 민족화해 흐름을 뒤집고 남북교류를 완전히 차단하고자 했다”고 주장했다.
정리/김필재 spooner1@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