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소통 끼고 투표하였던 폐암 말기 在美동포, 별세

작년 9월 중순쯤 LA 총영사관을 찾아가 在外(재외) 국민 등록을 하고 12월 5일 첫날 오전 9시쯤 제18대 대통령을 뽑는 투표를 했다. 매일 인터넷으로 한국의 뉴스와 신문 등을 보면서 불안하기만 한 大選(대선) 정국을 큰 관심으로 지켜보았다. 대선 후보들의 텔레비전 토론을 시청할 때는 너무나 화가 나고 나라 걱정으로 더욱 마음을 졸이게 되었다. 어떻게 북한 사상에 물든 사람들이 大選(대선) 후보로 나올 수 있는지, 기가 막혔다. 문재인을 추종하는 사람들의 댓글과 갖은 욕설과 증오의 글들이 대선 이후 계속 난무하고 있다.
한국시간으로 2012년 12월19일 오전7시 선거 당일은 이곳 미국의 로스 엔젤리스 카운티 시간으로는 2012년 12월18일 오후2시였다. 그 시간에 나는 자동차를 운전하고 있었는데 라디오를 듣다가 "아! 지금 한국에는 대선 투표가 시작되는 시간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자 나도 모르게 하느님께 대한민국을 보살펴 달라고 기도하기 시작했다. 유권자들이 현명하게 진정한 대한민국을 지켜줄 영도자를 선택하여 투표할 수 있는 지혜를 달라고 나도 모르게 간절히 기도하고 있었다. 한국에서 투표가 끝나는 시간까지 순간순간 화살기도를 계속 바쳤다. 무엇보다도 안보가 걱정이 되었다. 이곳 시간으로 12월19일 아침 박근혜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 되었다는 뉴스를 듣고서야 조마조마하던 마음에 평온이 찾아왔다. '하느님 대한민국을 보살펴 주셔서 감사합니다' 라는 기도가 마음 깊은 곳에서 우러나왔다.

2012년 12월18일, 저녁 암으로 투병 중이던 분이 병원에서 급하게 와 달라는 요청을 해와 로스앤젤리스로 갔다. 그 분은 작년 12월 6일자 미주 중앙일보 1면을 장식했던 에스더 오 자매님이셨다. 기사 내용은 아래와 같다.

<'산소통까지 달고 감동의 한 표… 폐암말기 에스더 오씨 '휠체어 표심'
한국 대선 재외선거 투표 첫 날이었던 5일 LA총영사관에 마련된 투표장을 찾은 에스더 오씨가 산소통을 단 휠체어를 탄 채, 남편 오문환씨의 도움을 받아 투표함에 기표를 마친 투표용지를 넣고 있다.
"살아 있어 투표할 수 있는 기회와 건강을 주셔서 하느님께 감사합니다."
폐암 말기 선고를 받고 투병 중인 에스더 오(56.LA)씨는 5일 산소통을 단 휠체어를 타고 남편의 도움을 받아 소중한 한 표를 투표함에 넣었다. 겉으로 보기에도 병색이 완연한 오씨는 전날부터 남편을 재촉했다. "내일 아침 총영사관 투표소가 문을 열자마자 가서 투표합시다."
자녀들은 말렸다. 산소통 없이는 호흡이 곤란한 어머니가 너무 무리하는 것 같아 안타까웠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머니의 의지는 강했다.
"아이들이 올해 처음으로 미국에서 투표를 한다고 했어요. 그래서 엄마도 하고 싶다고 했지요. 유권자 등록도 아이들이 대신해 줬어요. 몸이 힘들어서 할 수 있겠느냐고 하더라고요. 휠체어에 산소통을 달고 가면 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그러다 정 힘들면 다시 집에 돌아오더라도 내가 원하는 후보에게 한 표라도 더해주고 싶다고 했어요.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 투표에 참여하는 것은 의무요 권리잖아요. 한국에 있을 때도 투표는 한 번도 빠지지 않고 했거든요."
투표를 마친 그를 더 인터뷰하고 싶었지만 산소통의 산소가 거의 다 소진돼 집에 빨리 돌아가야 한다고 남편 오문환(59)씨가 귀가를 서둘렀다. 주차장까지 따라나가 차에 오르는 남편으로부터 집 전화번호를 받았다. 그리고 2시간쯤 뒤 전화를 걸었다. 오씨와의 인터뷰는 그렇게 계속될 수 있었다.
"정말 하고 싶었는데 무사히 투표를 마칠 수 있어 너무 감사합니다. 제가 원하는 후보가 대통령이 되는 모습을 볼 수 있다면 너무 좋겠네요. 우리나라가 잘되어야지요."
오 씨는 가쁜 숨을 몰아쉬며 힘들게 대답을 이어갔다. 더 이상 질문하는 것은 환자에 대한 예의가 아니었다. 그 어떤 말보다 그 몸을 이끌고 투표소에 나왔다는 것 자체가 메시지였다. 감사의 뜻을 전하며 전화를 끊었다. 생애 마지막 투표가 될 수도 있는 18대 대통령 재외선거 그는 그렇게 자신이 원하는 대통령과 조국의 미래를 한 표에 간절히 담아 대한민국에 전달했다. 김병일 기자 mirsol@koreadaily.com>

에스더 오 자매님은 자신이 소망대로, 자신이 원하던 박근혜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되었다는 소식을 들으시고 그 날 오후에 하느님 품으로 가셨다는 이야기를 에스더 자매님의 딸에게서 들을 수 있었다. 자매님이 말씀하셨듯이 하늘나라에서 우리나라가 잘 될 수 있도록 도와주실 것으로 여겨진다.
"하느님 5년 내내 대한민국의 모든 국민들, 박근혜 차기 대통령 각하와 함께 해 주소서!"
이상의 에스더 오 자매님의 체험담은 그 분의 따님께서 직접 쓰고 싶어 했으나 회원 가입의 번거로움 때문에 제가 대신 글을 올리는 것에 대해서 따님께 양해를 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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