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외국어를 한국어로 어떻게 표기해야 할 것인지에 대하여 논란이 있다면 해당 국가에서 갑론을박으로 결정할 것이 아니라 한국에 물어보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고 정답이다.
마찬가지로 처녀 대통령을 영어로 어떻게 표현하는지는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미국이나 영국, 카나다, 혹은 호주, 뉴질랜드와 같은 영어권 국가에서 어떻게 사용하는지 알아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영어권 어느 국가에서도 아니 이 지구상에서 대통령제를 도입한 나라 중에서 어느 나라에서도 처녀 대통령이 나온 전례가 없기 때문에 영어권 국가에서 이 호칭에 맞는 단어가 정해지지 않았다는 데 문제가 있는 것이다.
이런 경우 그들은 나름대로 가장 타당한 단어를 찾어내어서 쓴다. 언론에서, 그리고 외교 당국자의 당선 축전에서 부터 새로 정립된 개념의 단어가 등장하여 쓰이기 시작한다.
따라서 그들이 쓰는 단어를 쓰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고 혼선이나 시행착오를 방지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이 문제를 갖고 검토중이라고 한다.
대부분의 의견은 마담. 프레지던트(Madam President), 두번째로 나온 것은 Ms. Park 이고 소수 의견으로 Ms. President 가 나왔다고 한다.
마담은 기혼 여성에게 붙이는 존칭으로 우리 말로 옮기면 ' 여사 ' 라는 표현이 무난할 것이다.
상식적으로나 어감상으로 미혼 여성에게 여사란 표현은 어쩐지 어색하고 맞지 않는 것 같다.
미국에서 차기 대선에서 가장 유력 주자로 물망에 오르고 있는 힐러리 여사가 대통령이 되면 이 호칭으로 불리게 될 것이다.
보통 미즈라는 표현은, 노처녀중에서 자신의 혼인 여부를 밝히기를 꺼려하는 경우나, 결혼에 실패하거나 남편을 잃은 미망인이 재혼을 하지 않은 상태인 경우 그런 여자의 성(姓) 앞에 Ms(미즈)를 붙이게 되는 데 우리 말로도 번역하기가 애매하기 때문에 이제 미즈라는 말은 외래에서 도입되어 우리 말로 정착이 된 경우이다.
그렇더라도 여염집 여성이 아니고 한 나라의 여성 대통령을 다방 레지(Lady)에게 붙일 법한 미즈 박으로 부르려는 발상은 우리 정서에는 맞지 않아 보인다.
필자가 한/미 연합사령부에 근무할 당시 미군 사령관의 여 비서는 70 세를 바라보는 노파였는데 그녀에게 당도하는 모든 크리스 마스 카드나 생일 카드에는 미쓰 OOO 라고 적혀 있었다.
당당하게 처녀로 불리기를 원하는 그녀의 희망에 따라서 나이는 할머니이지만 Ms 를 거부하고 Miss 로 불리는 여성이 영/미권에서는 전혀 이상할 것이 없는 일반적인 현상이다.
금번 박근혜 당선자에게 세계 각국 정상들이 보낸 축전에서는 Madam President 부터 Ms President 까지 두 세가지 호칭 방식으로 표현된 것으로 나왔는데 영어권 국가들은 Ms President 라고 한결같이 적었음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미국, 영국, 카나다가 그렇게 불렀다면 그게 정답이 아닐까?
단 하나 예외를 고려하지 않을 수는 없다.
박근혜 당선자가 영원히 미스로 남고 싶어하고 Miss President 라고 불리기를 원한다면 그렇게 불러달라고 해도 전혀 이상할 것은 없을 것이다.
Miss Korea 나 Miss U.S.A 란 단어도 처음 등장할 때는 어색했을 것이다. 한국의 미혼 여성, 미국의 미혼 여성이라는 본래 뜻과는 달리, 오늘날에는, 1) 한국(미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아가씨, 혹은 2) 한국(미국)을 대표하는 미혼 여성이란 뜻으로 정착했으니 말이다.
한국에서 미스 프레지던트란 신조어가 등장한다면, 영어권 국가에서도 자기 나라에 없는 선례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Miss President 란 단어가 탄생하고 미혼 여성 대통령에 대한 호칭으로 자리 잡게 될 것이다.
정작 박근혜 당선자의 본심은 무엇일까?
Ms President- elect Keun Hae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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