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진당 차기 黨대표 유력후보 명단, 從北 논란 벗을 수 없어

“종북논란은 허무맹랑한 정치적 논란”이라는 강병기, “북한은 독립된 국가”라는 오병윤이 유력후보
 

통합진보당이 새 당대표 선출을 앞두고 있다.

지난 7일 통합진보당의 강병기 비상대책위원장은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통해 오는 28일부터 31일까지 후보 등록을 받고 다음달 18일부터 22일까지 당원 투표를 거쳐 새 당대표를 선출할 예정이라고 밝혔으나 유력후보 명단에 종북주의자라는 비판을 사는 인사들이 포함되어 있어 이념 논란이 예상된다.

당 대표 유력후보로는 강병기 비상대책위원장과 오병윤 원내대표가 주목을 받고 있다.
 
강병기 위원장은 작년 10월 서울 대방동에 위치한 통합진보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방부가 배포한 ‘종북실체 표준교안’을 비판했다. 강 위원장은 “종북세력을 국군의 적으로 규정한 것은 대선을 앞두고 민주진보세력에 대해 색깔론을 덧씌우겠다는 의도”라며 “통합진보당이 종북세력인 양 매도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방부에게 묻겠다. 국방부가 정의한 종북세력은 누구인가. 국방부는 종북세력을 명확히 규정하지 못할 것이다. 종북 논란자체가 허무맹랑한 정치적 논란이기 때문”이라며 “국방부는 진정 민주진보세력을, 국민을 ‘적’이라 규정지을 것인가”라며 국방부를 정치집단으로 몰아붙이는 모습을 보였다.

대한민국을 부정하고 북한의 주장을 확대 재생산하며 사사건건 북한을 옹호하고 국군을 깎아내리는 세력은 틀림없이 국군의 적이며 국민의 적이라고 할 수 있다. 국가안보에 관한 입장이 어느 단체보다도 굳건해야 하는 국방부라면 더더욱 그렇다. 그러나 강 위원장은 “종북 논란은 허무맹랑한 정치적 논란”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강 위원장이 속한 통합진보당은 어느 정당보다도 종북 논란에 가장 많이 휩싸인 정당이다.

강 위원장과 함께 당 대표 유력후보인 오병윤 원내대표도 종북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통합진보당의 이청호 금정구의원은 통합진보당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4.11총선에서 통합진보당 소속으로 전라도에서 당선된 모 의원은 4.11총선기간에 열린 당원들의 술자리에서 ‘장군님 상중이니 술은 자제하라‘고 했다”고 폭로해 통합진보당 종북 논란을 가속화했다.

4.11총선에서 통합진보당 출신의 전라도 당선 의원은 순천 곡성의 김선동 의원과 남원 순창의 강동원 의원, 광주 서구 을의 오병윤 의원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김선동 의원과 오병윤 의원이 주체사상파가 포진해있다는 의혹을 사는 통합진보당 구당권파 소속인 것을 근거로 두 의원 가운데 하나일 것으로 추정했다.

오 의원은 “상식적으로 누가 그런 이야기를 하겠느냐”며 “이청호 구의원은 ‘장군님 상중’ 발언을 했다는 사람이 누구인지 밝혀야 한다”며 “이후 누가 법적 책임을 지는지를 보면 사실이 분명해질 것”이라고 주장했고 이에 이청호 구의원은 “내 말이 사실이 아니라면 명예훼손으로 고발해보라. 목빠지게 기다리고 있겠다”며 강경한 태도를 취했으나 오병윤 의원과 김선동 의원은 법적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오병윤 의원은 삼민투쟁위원회(삼민투위) 출신이다. 삼민투위는 민족통일, 민중해방, 민주쟁취의 구현을 목표로 하는 조직으로서 1985년에는 용공, 이적단체 간주받아 와해당했으나 한편으로는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의 전신을 삼민투위로 보는 시각도 있다.

오 의원은 전남대 총학생회장을 거쳐 한국진보연대의 전신인 민주주의민족통일전국연합(전국연합) 산하 광주전남 연합 사무처장을 지내던 시절인 1994년 ‘김일성 조문 파동’에 연루되어 구속되었다.

같은 해 7월에는 이적단체인 조국통일범민족연합(범민련) 남측본부 광주전남연합 창립대회에 참석해 강령을 채택하며 대회를 주도하고 한총련 산하 광주전남지역총학생회연합(남총련) 핵심간부를 배후 조종한 혐의 등으로 긴급구속되어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징역 2년,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는다.
오 의원은 과거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한 자리에서 사회자에게 “북한의 남한 정치개입이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독립된 국가로서 타국의 내정에 간섭하는 건 옳지 않은 행위”라고 주장했다. 오 의원의 주장은 북한을 독립된 국가로 인정하는 발언이다. 대한민국 헌법 제3조 영토조항을 전면 부정하는 발언인 동시에 건국 이후 대한민국의 정통성과 역사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통합진보당 안팎에서는 새로운 당대표가 “종북 논란은 허무맹랑한 정치적 논란”이라는 강병기 의원과 “북한은 독립된 국가”라는 오병윤 의원 가운데 한 명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통합진보당에서 새로운 당대표가 선출되더라도 통합진보당이 종북주의, 주체사상파 논란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관측되는 이유다. 차기 당대표 유력후보 명단에는 대한민국을 “남쪽 정부”로 지칭해 물의를 빚었던 이정희 전 대통령 후보도 포함되어 있다.

김준 인턴기자
위 기사의 출처는 블루투데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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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조갑제닷컴 2012년 5월12일자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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