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빠진 유물론(唯物論), 주체(主體)사상을 쓰레기통으로!-(3)

북한과 남한 내 從北세력의 혁명이론: 주체사상

주체사상은 북한의 정치-경제-사회-문화-군사 등 모든 영역을 지배하는 지도이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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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憲法(헌법) 서문을 보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사람중심의 세계관이며 인민대중의 자주성을 실현하기 위한 혁명사상인 주체사상을 자기 활동의 지도적 지침으로 삼는다”고 되어 있다.

이와 함께 ‘노동당규약전문’을 보면 “▲조선로동당은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의 혁명사상, 주체사상을 유일한 지도사상으로 하는 주체형의 혁명적 당이다. ▲조선로동당은 주체사상을 당건설과 당활동의 출발점으로 당의 조직사상적 공고화의 기초로, 혁명과 건설을 령도하는데서 지도적 지침으로 한다”고 되어 있다.

1) 주체사상의 이론적 배경

북한의 주체사상은 마르크스-레닌-모택동의 공산주의 사상에 이론적 배경을 두고 있다.

마르크스는 1844년 《경제학-철학 원고》에서 “인간이 자기의 노동에 의한 생산품을 자기가 완전히 統率(통솔)하지 못하고 다른 사람에게 讓渡(양도) 한다면, 바꾸어 말해서 노동자가 자기를 위해 물건을 생산하지 못하고 자본가를 위해 생산한다면 이는 자기 생활에 주인이 못되고 從(종)이 되어 있다는 의미에서 인간은 동물적인 존재”라고 말했다.

마르크스는 또 이렇게 주장했다.

“인간 자신이 낯설고 非인간적인 것이 되었다. 周圍(주위)의 세계가 그에게는 소외된 실체이며, 모든 것이 부정되고 비인간적이다. 그 속에서 발견되는 모든 사상은 歪曲(왜곡)되어 있고, 모든 제도들은 생활에 역행하며 거기에 사는 사람들은 모두 인간 이하이다,”

이와 함께 마르크스는 “인간은 思惟(사유)기관을 가진 사회적 존재이며 물질 세계를 자기의 의도에 따라 合目的的(합목적적)으로 개조하고 지배할 수 있는 위대한 존재”라며 인간이 인간 사회의 주인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공산혁명을 일으킨 레닌은 1902년《무엇을 할 것인가》에서 “意識的(의식적)인것만이 혁명적이다. 왜냐하면 그것은 미래를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레닌은 여기서 시종일관 프롤레타리아에게 계급 의식과 혁명사상을 주입시켜야 한다는 것을 강조했다.

이는 노동자들이 혁명의 주체임을 자각 시키고 자주적이고 창조적인 투쟁을 전개시키기 위한 혁명 지침서와 같은 것으로 여기에서도 주체사상의 근원을 찾아볼 수 있다.

중국 공산당을 보면 모택동은 1938년 10월 黨중앙위원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아래와 같이 공산주의 이론에 입각한 이른바 ‘주체적 사상’을 강조했다. 

“마르크스, 레닌, 스탈린의 이론을 하나의 공식으로 보지 말고 행동 강령으로 이해해야 한다. 우리는 마르크스-레닌의 文字(문자)를 배울 필요는 없으나, 그들의 관점이나 방법론을 배워야 한다...(중략) 그리하여 중국의 특수성에 맞도록 마르크스주의를 적용시켜야 할 것이다.”
 
중국 공산당은 또 1945년 4월 제7차 黨대회에서 채택한 규약에서 “중국 공산당은 마르크스-레닌주의 이론과 중국 혁명 실천의 통일된 사상인 모택동 사상을 自己(자기)의 모든 사업의 지침으로 삼고 어떠한 敎條主義(교조주의)적 또는 경험주의적 偏向(편향)도 이를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처럼 중국 공산당은 주체성을 강조하며 모택동의 一黨一人(일당일인) 독재 체제의 기초를 확립시켰다.

2) 주체사상의 형성과정

북한에서 ‘주체’가 공식 거론된 것은 1955년 말 노동당 선전선동원 대회에서 김일성이 ‘사상에서의 주체’를 역설한 데서부터 비롯됐다.

당 사상사업에서 주체확립의 필요성이 제기된 것은 전후 복구건설 시기에 김일성이 당내 반대파들의 도전으로 말미암아 정치-경제-사회-문화의 모든 영역에 걸쳐 당의 정책을 수립하고 관철해 나가는 데서 심각한 진통을 겪지 않을 수 없었던 사정과 관련된다.

당시 주체확립 문제는 김일성이 반대파의 입장을 약화시켜 권력의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당면 사상사업 방향을 제시하는데 국한됐다. 그 후 中蘇간 이념분쟁의 격화로 김일성은 주체를 대내외의 정치명분으로 본격적으로 들고 나오기 시작했다.

북한이 사상, 정치, 경제, 국방, 외교의 諸(제)영역을 주체사상으로 종합화-이론화 시킨 것은 1970년대에 와서이다. 북한은 김정일-김정은 시대 들어서는 주체사상을 소위 ‘김일성주의’로 부각시키면서 마르크스주의와 근본적으로 구별되는 현시대 노동계급의 가장 탁월한 지도이념이라고 자처하고 있다.

3) 주체사상의 주요내용

북한의 공식포털 사이트 <내나라>에 게재되어 있는 주체사상강좌를 보면 “사람이 모든 것의 주인이며 모든 것을 결정한다”고 밝히고 있다. 주체사상은 이 원칙에 입각해 혁명과 건설의 주체와 원동력을 인민대중에게 歸着(귀착)시키고 있다.

이러한 김일성 주체사상의 정책적 표현은 사상에서의 주체, 정치에서의 주체, 경제에서의 자립, 국방에서의 자위 등 이다. 이 모두를 아우르는 ‘자주성’은 결국 김일성-김정일-김정은 개인의 ‘제약없는 영도’를 뜻하는 것에 불과하다.

주체사상에서 자주의 주체는 개인이 아니라 집단이며, 이 집단의 의지는 수령의 것이어야 한다. 결국 자주의 주체는 김일성-김정일-김정은이다. 사상에서의 주체 및 정치에서의 자주는 북한이 다른 외세의 지배를 받지 않겠다는 뜻이다.

경제자립, 국방에서의 자위도 북한의 3대 세습체제에 대한 외부 간섭의 근거를 만들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 할 수 있다. 결국 주체사상은 김일성-김정일-김정은으로 이어지는 3대 세습 독재의 당위성을 전개하는 논리체제에 불과하다.

조갑제닷컴 김필재 spooner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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