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만난 한나라당 국회의원은 한나라당의 무기력에 대해서 이렇게 설명했다.
'公主와 公子 출신, 2세 출신이 많아 투지가 약하다. 민주화 운동했던 사람들에 대한 열등감과 죄책감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 자신의 정당성과 한국 주류층의 위업을 당당히 설명할 수 있는 논리무장이 안되어 있다. 이러다가 보니 싸워도 지속성이 없다. 대중속으로, 거리로 나서는 데 대해서 자신감이 없다. 무엇보다도 정권의 무리수와 친북좌익의 악랄함에 대한 뼈속에서 우러나오는 분노가 없다.'
한나라당원들을 어떻게 하면 화가 나도록 만들 것인가. 정의감에서 우러나오는 義墳, 공익에 기초한 公憤이 있어야 공직자는 용기를 갖고 행동하게 된다. 한나라당의 위기는 義憤과 公憤을 어떻게 만들어내는가 하는 방법을 발견하지 못한 점이다.
답은 간단하다. 金正日이 북한주민들을 굶겨죽이고 때려죽이면서 세계에서 가장 값비싼 밥을 먹고 있고, 한국의 어리석은 무리들을 세뇌시켜 대한민국을 일대 혼란에 빠뜨리고 있는 그 민족반역적, 反인도적 행위에 대해서 분노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 그럴려면 김정일의 만행과 북한동포의 참상에 대한 실감이 있어야 할 것이다. 이것도 탈북자들과 만나 밤을 새워가면서 이야기를 나눠보면 될 일이다.
한국의 대결상황은 기본적으로 김정일을 숭배하거나 그에게 굴종하거나 그에게 기회주의적 태도를 취하는 사람과 그의 이름만 들으면 오장육부가 뒤집어지는 사람 사이에서 이뤄지고 있다. 건전한 한국인으로서 살아가려면 金正日에 대해 분노하지 않으면 안된다. 金正日에 대해서 아무런 감정이 없는 사람은 국민도 인간도 아니다. 그런 사람들이 한나라당에 많은 것 같다. 한나라당의 무기력은 바로 여기서 비롯된다. 특히 박근혜 대표가 김정일에 대해서 분노하고 있다는 증거가 없다.
공주, 공자, 2세가 많은 한나라당 한계
- 조갑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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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11-14, 15: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