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귀신고래, 방송사상 최초 촬영

러시아, 멕시코, 일본 등 17,000km 추적
울산MBC, 창사 36주년 특별기획 다큐멘터리(2부작)

세계적으로 코리아란 이름이 붙은 유일한 고래인 ‘귀신고래(Korean Gray Whale)’. 그러나 지금은 사라지고 없는 과거의 일일 뿐이다. 일제 35년간 1,300마리 이상이 남획되고, 광복 후에도 무차별 포획된 결과 1977년 이후 한국 연안에서 귀신고래는 아예 사라져버렸다.

세계적으로 단 3종의 귀신고래 집단이 있다고 한다. 이미 멸종된 대서양系 귀신고래와 북극해와 멕시코만을 오가는 캘리포니아系 귀신고래, 울신 연안에서 오호츠크해를 따라 회유하는 한국 귀신고래 등이다. 캘리포니아계는 미국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보호 정책을 실시한 결과 현재 2만 마리 수준으로 개체수가 증가했으나, 한국 귀신고래는 사할린 북동쪽 필툰(Filtun)만에서 겨우 100여 마리 정도만 관찰될 뿐이다.



귀신고래는 육지에서 2km, 수심 70m 이내의 연안에서 주로 서식한다. 바다 속 땅을 파헤쳐 갑각류(amphipod) 등을 주된 먹이로 하는 습관 때문에 귀신고래는 고대의 어설픈 포경선에도 포획되었을 것이며, 현대 산업화 이후 연안 생태계의 오염에도 쉽게 적응하지 못했을 것이다. 결국 무분별한 남획에다 생태계 오염 탓에 우리 바다의 귀신고래는 영영 사라지고 만 셈이다.

울산MBC는 창사 36주년을 맞은 올해 장장 17,000km, 4만리가 넘는 거리를 동분서주하며 사라진 귀신고래를 찾아 나섰다. 북극해의 러시아 추코트(Chukot)로부터 미국 캘리포니아 반도를 거쳐 멕시코 산이그나시오 라군(석호)에 이르는 캘리포니아 귀신고래의 회유 경로는 물론이고, 울산 장생포 연안의 귀신고래 회유해면으로부터 사할린 북동쪽 필툰만에 이르기까지 1년이 넘는 시간을 투자했다.



그 과정에서 겨우 100여 마리가 살아남은 한국 귀신고래의 모습을 한국 방송사상 최초로 촬영하는 데 성공했으며, 멕시코 산이그나시오 라군에서는 짝짓기 장면까지 촬영했다. 또한 멕시코 리에브레 라군의 해안에서 귀신고래 출산 장면을 촬영하고, 바닥을 파헤쳐 먹이를 먹는 귀신고래의 영상까지 구함으로써 귀신고래 특유의 습성을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되었다.

이미 서태평양 귀신고래(Western Gray Whale) 등으로 이름까지 사라져 가는 상황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동해안 일대의 급속한 공업화에 따라 파괴되고 있는 연안 생태계를 시급히 회복하는 일이다. 연근해의 수많은 그물도 적정 수준으로 통제해야 한다. 또한 남북학자들 사이의 적극적인 교류를 통해 분단된 귀신고래의 회유로를 이어야 한다. 이를 위해 한국 귀신고래의 회유 경로에 인접한 러시아, 일본, 중국 등과의 국제적 공조가 필요함은 물론이다.

울산MBC 창사 36주년 특별기획 다큐멘터리 〈귀신고래〉 (2부작)는 오는 11월 26일(금) 밤 9시 55분부터 105분간 방송된다. (문의: 울산MBC TV제작부 052-290-1160)


〈특기사항〉
▶ 한국 귀신고래(Korean Gray Whale) 방송사상 최초 촬영
:러시아 사할린 북동쪽 필툰(Filtun)만
▶ 캘리포니아 귀신고래 짝짓기 장면 최초 촬영
:멕시코 캘리포니아 반도 산이그나시오 라군(Lagoon)
▶ 멕시코 암벽화 국내 최초 소개
:멕시코 캘리포니아 반도 산타마르타 산맥
▶ 수중 땅을 파헤쳐 먹이를 찾는 귀신고래 국내 최초 소개
:일본 동경 남쪽 쓰루가만(灣)
▶ 국제포경위(IWC)가 허가한 에스키모의 귀신고래 사냥장면 국내 첫 소개
:러시아 추코트(Chukot)


◆ 방송일시: 11월26일(금), 밤 9:55-11:40 〔2부작, 105분간〕
제1부: 30년만의 해후, 한국 귀신고래
제2부: 잃어버린 길-귀신고래 회유경로를 찾아서

◆ 연 출: 이영훈 PD(TV제작부, 011-864-1797)
◆ 촬 영: 김능완(제작운용부, 011-832-1985)
◆ 구 성: 추미전(011-9518-9751)

◆ 수상실적: 2003년 ‘방송위원회 대상’ 기획부문 수상
◆ 문 의: 이영훈 PD(011-864-1797), TV제작부 (052-290-1160)

◆ 제 작: 울산MBC
◆ 제작지원: 울산광역시, 울산광역시 남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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