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대한민국은 이상없다고 장담할텐가?

북한의 대남적화는 집요하게 진행되어 왔다
2005년에 인천 자유공원의 맥아더 장군 동상을 끌어내린다고 동상 밑에 천막을 치고 수십일 농성을 벌이던 K씨를 검찰에 고발한 적이 있다.
 
인터넷에 “장군님이 바라시던 통일이 80% 이상 완성이 되었습니다”라는 제목으로 모 인터넷 매체에 편지글을 올린 것이다. 그 글을 읽어보면 소설 같지만 대한민국이 공산화 다 된 느낌이었다.
 
인터넷에 그 글을 게재한 K노인(당시 80대였다)과 그 글을 인터넷에 올리도록 한 J씨를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로 고발한 것이다. 나중에 K노인은 노 전 대통령 장례기간 중인 6월 6일 자살했다. 당시 야당이던 민주당은 그 정신을 계승한다고 했다.
 
고발인 조사를 받으러 O동 대공분실에 갔을 때 이런 소리를 들었다. 한 8년 전 얘기니까 보안 가치가 없다고 보고 옛날 얘기처럼 쓴다. 10여년간 언급을 안 한 것은 수사기관에 나름대로 성의를 보인 것이다.
 
내가 고발한 J씨는 수배 중이니까 따로 고발인 조사를 할 필요 없다고 한다. 그런데 조직도상 J씨 위에 C모가 있는데 역시 수배 중이고 수년 간 구증을 하기 위해 뒤를 밟았다는 것이다.  지금은 해외에 체류 중이라 입국하는대로 체포할 것이라고 한다.
 
C모는 국내 좌파단체인 모연구소의 소장으로 간첩단의 두목이라는 것이다. 그 좌파단체를 뒤져보니까 2009년 당시 촛불시위를 할 때 ‘민주대연합’이라는 이론적 근거를 평양을 통해 제공한 단체이다. 난 ‘민주대연합’이라는 말이 동교동에서 처음 나왔을 때 DJ가 처음 쓴 말인 줄 알았다. ‘민주’라는 말을 국호에다 쓰면서 정작 ‘민주’가 없는 북한을 생각하면 헛웃음 나올 일이다.
 
웃기는 것은 내가 고발한 K노인에 관한 얘기이다. “연로하니까 조사받다 잘못될 수 있으니까 조사를 안 하겠다”는 것이다. 우리 법 어디에도 일정 나이가 넘으면 범죄를 저질러도 조사 안 한다는 조문은 없다. 결국은 자살했지만 수사관의 대단한 배려이다.
 
그 사건은 이직도 해결을 못했기 때문에 내가 익명을 써가면서 옛날 얘기식으로 쓰는 것이다. 그 사건을 맡은 대공 수사관은 의지가 없는 것인지 능력이 안 되는 것인지 모르지만 아직도 검거했다는 소식을 들은 적이 없다. 내가 새삼스럽게 이 얘기를 쓰는 것은 대한민국에 간첩이 많다는 것이다.  그리고 북한의 대남적화는 집요하게 진행되어 왔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지금이 평화시기가 아니라는 것이다. 
 
우연히 입수한 C모가 속한 조직표를 보면 알만한 정당의 국회의원 비서관, 보좌관들이 대거 들어 있으며, 내심 이것을 왜 안잡나 하면서도 일망타진을 기대했었다.
 
좌파정권 하에선 대공기관도 소용없다. 대한민국에 간첩이 있다는 말도 새로운 뉴스거리가 못된다. 정권이 바뀌어도 시늉만 낼 뿐 대공기관은 그대로로 보인다. '간첩을 잡자'는 말이 촌스럽고 시대에 안 맞나보다. 전직 대통령이 김정일 앞에 가서 머리를 조아리고 ‘보고’라는 말을 여러 번 썼는데도 정말 제정신들이 아닌 것 같다.
 
월남의 적화를 두 눈 뜨고 목격한 어느 장군의 “대한민국을 보면 월남의 적화를 보는 것 같다”는 말이 생생하게 귓가를 스친다. 그 나라는 대통령의 비서도 간첩이었다고 한다. 누가 대한민국은 이상없다고 장담할텐가?
 
봉태홍/ 라이트코리아 대표 (2013.7.14)
위 글의 출처는 라이트뉴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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