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기자, 이석기 비밀조직 '녹취록 공개과정' 언급

“국정원이 보관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며, 원본이 맞다고 판단하고 있다”

비평전문 매체 <미디어오늘>이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 주도의 비밀조직 RO의 녹취록을 최초 공개한 <한국일보>의 한 중견기자와의 인터뷰를 30일 인터넷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기자 A씨는 이날 <미디어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입수한 녹취록의 전문을 공개하지 않은 데 대해 “문서로 된 녹취록이어서 기사로 쓸 때 다 보면서 칠 상황이 안 돼 중요한 부분만 요약해서 싣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녹취록 62페이지 全文이 당시(5월12일) 회합에서 나온 모든 내용을 담고 있는지에 대해 “5월12일 열린 회합의 전체 텍스트로 판단된다”고 했다.

이와 관련 <미디어오늘>은 <국정원 녹취록은 한국일보가 요약해 공개한 것이 현재까지는 전부인 만큼 당사자인 통합진보당이 요약본 외에 입수한 녹취록은 한국일보가 공개한 것이 현재까지는 전부인 만큼 당사자인 통합진보당이 요약본 외에 입수한 녹취록 전문을 공개해야 하지 않느냐는 지적에 대해 <한국일보>는 회의적인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일보 기자는 “문서형식을 보면, 어디에서 작성된 것인지 알 수 있는 소지가 있다고 하니 취재원 보호 차원에서 녹취록 전문을 공개할 계획은 없다”며 “차라리 통합진보당 쪽에서 국정원에 요구하는 게 맞다. 국정원이 맘먹고 조작한 것이라면 몰라도 우리가 그 자체를 바꾼 것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녹취록의 작성 주체 및 녹취주체와 관련해서도 “국정원이 보관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며, 원본이 맞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문서에 있는 일부 문장 사이에 MP3, MP4 등 기호가 있는 것을 보면 녹음파일을 근거로 녹취를 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당시 회합에 참여한 인원에 대해서는 “130명은 우리(주: 한국일보)가 별도로 취재한 것”이라며 “일반인 참석 인사들 이름이 나오는데, 그 수는 대단히 적더라”고 밝혔다.

그는 인터뷰 말미에 ‘총기’ 관련 언급이 있는지의 有無에 대해 “그것은 보는 사람이 알아서 판단할 수 밖에 없다”면서 “분위기에 맞춰서 요약했을 뿐이다. (전문을 봐도) 이석기 의원 언급 가운데 ‘총기’ 발언은 없었다. ‘총기’를 준비하라는 언급도 없다. 다 읽어보면, ‘이게 죄가 되나요’라는 판단도 가능하고, 그 반대의 판단도 가능하다”고 언급했다<주: ‘총’과 관련된 발언은 당시 회합에서 이상호 경기진보연대 고문, 그리고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한 참석자(권역별 토론 참석)가 언급했음>. 

참고로 <한국일보>가 30일 공개한 RO 녹취록에서 이석기 통진당 의원은 “북은 집권당 아니야”며 “거기는 모든 행위가 다 애국적이다”고 말했다. 이어 “다 상을 받아야 돼”, “그런데 우리는 모든 행위가 다 반역이야, (한국의) 지배세력한테는 그런 거야”라고 말했다.

또 “전 세계에 최근 자료를 보니까 6kg 미만으로 최소 경량화해서 핵무기로 개발할 수 있는 나라가 전세계 3~4개밖에 안 된다”며 “이번에 (북한 3차 핵실험이) 이룬 게 엄청난 거에요”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전쟁을 준비하자”며 “필승의 신념으로 무장하고 정치 군사적 준비 체계를 잘 갖추어서 물질ㆍ기술적 토대를 굳건히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상호 경기진보연대 고문은 “외국에서 수입해 오는 장난감 총에 가스쇼바(완충기)가 있는데 개조가 가능하다”며 “지금은 인터넷에서 무기를 만드는 것들에 대한 기초는 나와 있다”고 말했다. 또 “전시상황이라든지 중요한 시기에는 우리가 통신과 철도와 가스 유류 같은 것을 차단시켜야 되는 문제가 있다”며 “우리가 검토한 바에 의하면 그 시설이 실제로 경비가 엄하진 않았는데 안에 들어가서 시설을 파괴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안이고 중요시설 안에서 이것들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권역별 토론에서 한 참석자는 “저격용 총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고, 다른 참석자는 “물리적인 타격을 효과적으로 수해하기 위해서 거기에 근무하는 사람들을 포섭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리/조갑제닷컴 김필재 spooner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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