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음모’임을 스스로 드러낸 이정희 ‘기자회견문’

이정희 “아이들 데리고 내란모의를 하는 부모가 어디 있겠습니까”vs 이석기 “전쟁터에 아이를 데리고 가는 사람은 없지
이정희 통진당 대표는 이석기 내란음모 관련 ‘녹취록’에 대한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4일 갖고 혐의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그녀는 이런 근거도 들었다.

“참가자들에게 확인해보니, 5월 10일 모임 때는 열 명 이상이 갓난아이부터 예닐곱 살까지 되는 아이들을 데리고 왔다고 합니다. 5월 12일 모임에는 한 명이 갓난아이를 안고 있었다고 합니다. 국정원에 매수된 촬영자도 아이들을 보았을 것입니다. 동영상에 이것이 제대로 촬영되어 있기를 바랍니다. 아이들 데리고 무시무시한 지하조직 모임에 참가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아이들 데리고 내란모의를 하는 부모가 어디 있겠습니까. 이것만 보아도, 지하조직의 내란음모니 내란선동이니 하는 것은 터무니없는 말입니다.(기자회견문 中)”

이정희는 “아이들 데리고 내란모의를 하는 부모가 어디 있겠습니까”라며 “이것만 보아도, 지하조직의 내란음모니 내란선동이니 하는 것은 터무니없는 말”이라고 말했다. 아이들 참석이 지하조직 내란음모와 무관한 증거란 요지다.

이정희 말처럼, 지하조직 내란음모에 아이들을 데리고 나오기 어려울 것이다. 실제로 5월10일 밤 10시 모임 당시 이석기는 아이들을 데리고 온 조직원을 질타한다.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이석기 체포동의안 중 범죄사실을 기록한 문건에 따르면, 이석기는 이날 회합에서 “우린 준전시가 아니라 전쟁이라고. 3월 5일자 조선인민군 최고사령부에서 정전협정을 무효화했다고. 정전협정을 무효화한다는 것은 전쟁인 거라고”라고 강조하며 “아이 안고오지 마시라고. 전쟁터에 아이를 데리고 가는 사람은 없지”라고 공개 비난한다. 아이들을 데리고 나올 수 없는 모임임을 스스로 드러낸 셈이다.

‘아이’ 문제로 대노(?)한 이석기는 “내가 소집령이 떨어지면 정말 바람처럼 와서 순식간에 오시라. 그게 현정세가 요구하는 우리의 생활태도이자 사업작풍이고 당내 전쟁기풍을 준비하는데 대한 현실문제라는 것을 똑똑히 기업하십시오”라고 호통친뒤 이날 회합을 끝내버린다.

체포동의안은 이에 대해 이석기가 “집결한 조직원들의 기강해이 및 회합 장소의 보안미비를 이유로 회합을 조기 종료했다”며 “추후 불시에 2차 소집령을 하달하여 전쟁상황에 대비한 ‘혁명적 결의’에 대한 구체적 실행방안을 논의할 것임을 고지하였다”고 적고 있다. 이석기는 이틀 뒤인 5월12일 밤 10시 서울시 합정동 ‘마리스타 교육수사회 강당’에서 2차 집결을 지시했다. 이날 모임에 있었던 아이는 간난아이 한 명 뿐이었다.

이정희는 대중정서에 호소하는 좌익들의 전형적 화법을 사용한다. 그러나 이 자의 교언영색(巧言令色)은 스스로 파 놓은 함정에 빠지는 격이다. 악(惡)은 많은 경우 스스로 망했다. 이정희 류의 끝도 멀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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