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플로토늄 이용한 핵실험 한차례 더 할것”

리빈 교수, 아산정책연구원 개최 ‘아산 북한회의 2013’서 주장
“북한은 핵탄두 소형화를 위해 최소한 한차례 더 플루토늄을 이용한 핵실험을 할 것이다.”


 아산정책연구원(원장 함재봉)이 25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에 있는 연구원에서 개최한 ‘제1회 아산 북한회의 2013’ 행사에서 리빈(李彬) 중국 칭화대 교수는 이렇게 말했다. 

 핵 관련 전문가인 리 교수는 “핵보유국들은 핵실험을 거듭하면서 화학물질 양을 줄이며 소형화하는데, 북한은 이와 반대되는 전략을 택한 것 같다”며, “북한은 핵탄두를 소형화해서 1차 핵실험을 했으나 정상위력을 달성하지 못하자 2차, 3차 핵실험을 거치면서 화학물질 양과 핵탄두 크기가 커졌다”고 말했다.

 ▲ 아산정책연구원은 25일부터 26일까지 양일간 서울 종로구 신문로에 있는 연구원에서 ‘제1회 아산 북한회의 2013’ 행사를 개최한다. 중국 칭와대 리빈 교수는 25일 발표에서 '북한은 플로토늄을 이용한 핵실험을 한번 더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konas.net

 리 교수는 북한이 이러한 위험한 테스트를 한 이유에 대해 “국제사회 여건상 많은 핵실험을 하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처음부터 소형 핵탄두 기폭장치를 이용해 실험한 것 같다”며, “2차, 3차 핵실험에서는 화학물질을 더 많이 사용해 위력을 키웠고 핵탄두도 커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북한은 아직 핵탄두 소형화를 달성하지 못했지만 2,3차 실험을 거치면서 기술의 발전을 이루었다”며, 소형화를 위한 노력을 계속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리 교수는 “플루토늄보다 우라늄이 임계질량이 크기 때문에 3차 핵실험시 우라늄을 사용했다면 소형화가 어려웠을 것”이라며, 3차 핵실험에서 플루토늄을 사용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때문에 그는 “최소 플로토늄을 이용한 핵실험을 한 번은 더 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미국의 군축·비확산 전문가인 조슈아 폴락 연구원은 “북한은 1990년대 말부터 2003년까지 4년간 가스원심분리기를 개발하기 위한 물질과 부품을 수입했으나, 이후 국제사회가 수입을 눈치 못챈 것으로 볼때 북한은 가스원심분리기를 외부 지원없이 자체 제작할 수 있는 역량을 가진 것으로 예상했다.

 또 가스원심분리기는 우라늄 농축에 매우 중요한 것으로, 많은 전기를 필요로 하지도, 많은 열이 발생하지도 않아 북한의 어느 곳에서 우라늄 농축이 이뤄지는지 알 방법이 없다고 덧붙였다.

 폴락 연구원은 그러면서도 “2010년 미국의 과학자들이 영변 핵시설을 방문한 결과, 북한이 영변과 같은 곳에서 전산시스템을 이용해 원심분리기 개발을 감독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처럼 북한이 보여주기 싫어하는 한 농축시설의 위치 파악이 불가능한 문제점을 들어 폴락 연구원은, “그동안 국제사회의 북핵관련 조치와 차단이 효과적이 못했다”고 지적하면서, “현 상황에서 최상의 정책은 우라늄 농축 완전차단에 초점을 둘 것이 아니라, 단기적으로 북한이 핵·로켓실험을 중단하도록 합의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북핵무기의 고품질화(소형화, 수출 금지 등)를 막는것(진전을 더디게 하는것)이 목표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사일 전문가인 슈머커 테크놀로지의 마커스 쉴러 박사는 “북한의 은하(발사체)는 이론적으로는 미국 본토까지 도달할 수 있지만, 실제로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쉴러 박사는 “북한은 핵무기를 한국에서 폭발시킬 능력은 있다”면서도, “시리아는 누가 했는지를 분명히 알 수 없는 반면, 북한은 핵무기 폭발시 바로 ‘정부’로 지목되기 때문에 국제사회가 바로 대응할 것이므로 북한은 핵무기 사용을 조심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북한의 핵무기 개발은 외부 뿐만아니라 북한 내부에 정권의 힘을 보여주기 위한 신호”라면서, 그동안 북한의 도발이 끊이지 않았던 만큼 도발 억제가 주 관심사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지영 아산정책연구소 연구원은 “북한은 이미 140회의 고폭발 관련 실험을 진행한 바 있다”면서 “다양한 정보채널을 통해 무기급 기술개발을 늦추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북한은 미사일에 액체연료를 사용하면 미국의 감시망에 걸릴 수 있기 때문에 고체연료도 개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6일까지 이틀에 걸쳐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 등 국내외 북한 전문가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북한의 핵 ▲ 북한의 핵전략과 대북 억제력 ▲ 대북정책과 국제공조 ▲ 스마트 제재 ▲김정은 체제의 현황 ▲ 북한의 대외관계 ▲ 북한의 경제현황 ▲ 북한 체제 전망 등 8개 세션으로 나뉘어 북한 관련 문제가 논의된다.(konas)

코나스 최경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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