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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안남도 안주시 장마당 / 뉴포커스DB |
자신의 마지막 남은 것까지 다 팔아야 하는 북한 주민들이지만 북한 장마당 내에서 팔지 않는 물건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1년 탈북한 회령 출신 배정연 씨는 '북한 장마당에서는 TV 등 가전제품을 팔지 않는다'고 했다. 배정연 씨는 '장마당 내에서는 전자제품을 팔 수 없도록 정권 차원에서 포치가 내려왔기 때문'이라면서, 장마당에서 가전제품을 팔다가 걸리면 그 처벌이 엄중하다고 했다.
 
'90년대까지만 해도 고난의 행군 등으로 사람이 정말로 배고파서 죽는 일이 일어나다나니 배고픈 주민들은 집에 있는 물건들을 다 가지고 와서 내어놓고 팔았다'고 했다. 'TV를 팔든 먹을거리를 팔든, 어떤 물건을 팔아도 아무도 뭐라고 하는 사람이 없었다'면서 '당시에는 TV, 녹화기 등을 쌓아놓고 파는 사람도 있었다'고 했다.
 
이어 '굶어죽을 사람은 다 굶어죽고 악착같은 사람들만 살아남은 2000년대부터 장마당 단속을 대대적으로 시작했다'고 했다. 증언에 따르면 2000년대부터 장마당에서 가전제품을 파는 것이 금지된 상황이다. 가전제품을 팔지 못하도록 조치한 이유에 대해 배정연 씨는 국가적으로 전기 공급 사정이 좋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배정연 씨는 '상인들이 가전제품을 팔지 않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정권의 단속을 피해 장사를 하는 방법이 있다'고 했다. 장마당 내에서는 팔지 않지만 장마당 밖에서 거래하는 것은 불법이 아니라고 했다.
 
'예를 들면 상인들은 'TV, 3천원'이라고 적힌 종이를 들고 장마당 매대에 서있다. 매대 어디를 둘러봐도 TV는 보이지 않는다'면서 '구매할 마음이 있는 사람은 이 종이에 적힌 조건들을 비교해본 후 자신에게 가장 적절한 조건의 푯말을 들고 서 있는 상인에게 구입 의사를 표시한다'고 했다.
 
'상인이 이 사람을 이끌고 어디론가 향한다'면서 '상인의 집이 장마당과 가까우면 상인의 집일 수도 있고, 아니면 상인과 미리 계약이 되어있는 장마당과 가까운 일반 가정집일 수도 있다'고 했다. 배정연 씨는 이 장소에 TV 등 가전제품이 있다고 했다.
 
'단속을 피해서 상인들이 고안해낸 방법이다. 장마당 내에서 팔면 불법이지만 장마당 내에서 종이를 들고 서 있는 것까지는 불법이 아니다'라면서 '한 마디로 '눈 가리고 아웅'인 셈'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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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년 10월 황해북도 사리원시 / ASIA PRESS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