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보스턴 레드삭스의 월드 시리즈 우승을 보고

밤비노의 저주에 시달리던 레드 삭스가 2004년의 大역전극 이후엔 완전히 다른 팀으로 변했다. 逆轉敗의 전통을 逆轉勝의 전통으로 바꾼 것이다. 제대로 싸워서 이긴 덕분이다. 지금 愛國우파가 이념 대결의 주도권을 잡은 것도 작년 두 차례 선거의 정면승부에서 이긴 것과 관계가 있을 것이다.
 
오늘 월드 시리즈 6차전에서 아메리컨 리그의 보스턴 레드삭스가 내셔널 리그의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6-1로 누르고 4승을 먼저 쟁취, 우승했다. 2007년에도 콜로라도 덴버에서 열린 월드 시리즈 4차전 경기에서 보스턴 레드삭스가 4-3으로 내셔널 리그 챔피언 콜로라도 록키즈를 누르고 우승했었다.
2007년 당시 레드삭스는 아메리컨 챔피언 결정전에선 3敗1勝으로 몰렸다가 내리 3연승하여 월드 시리즈에 올라와 4연승하였으니 도합 7연승을 한 것이다. 록키즈는 시즌 후반 22게임에서 21승을 했었다. 兩리그의 최강 팀이 붙었는데 레드삭스가 일방적으로 이긴 것이다. 록키즈는 氣(기)싸움에서 졌었다.

레드삭스는 2004년에 전설을 만든 팀이다. 아메리컨 리그 결정전에서 레드삭스는 宿敵(숙적)인 뉴욕 양키즈에 연달아 3敗를 당하여 벼랑에 섰다. 포스트 시즌 경기에서 3敗-0勝으로 몰린 팀이 살아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더구나 레드삭스는 유달리 양키즈에 약해 여러 번 수모를 당했었다.
2004년에는 달랐다. 두 강타자 오티즈와 라미레스의 활약으로 내리 4승을 하여 양키즈를 꺾고 월드 시리즈에 진출했고 여기선 내셔널 리그의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내리 4게임을 이겨 86년 만에 월드 시리즈 챔피언이 되었다. 이는 미국 스포츠 사상 최고의 드라마로 꼽히는 사건이다. 오늘 레드삭스는 2004년 이후 세 번째로 월드 시리즈 챔피언이 된 것이다.

레드삭스가 86년간 不運(불운)의 연속이었던 일을 '밤비노의 저주'라고 한다. 밤비노는 不滅(불멸)의 강타자 베이브 루스의 별명이다. 레드삭스는 1919년 베이브 루스를 양키즈로 팔아넘겼다. 베이브 루스는 홈런왕이 되어 1920, 30년대에 거의 매년 양키즈를 월드 시리즈 우승으로 밀어 올렸다. 반면 레드삭스는 저주받은 팀이 되었다.
1978년이 대표적인 저주의 해였다. 이해 7월18일 레드삭스는 양키즈를 14게임 차로 이기고 있었다. 그 뒤 양키즈가 맹추격하더니 정규시즌을 끝내니 동률이 되었다. 한 게임으로 아메리컨 리그 챔피언을 결정하는 시합에서 보스턴 레드삭스는 7회까지 2-0으로 이기고 있었다. 7회 초 양키즈의 버키 덴트 선수가 배트를 아주 짧게 잡더니 3점 홈런을 때렸다. 그 홈런도 몇cm 차이로 외야 펜스의 상부 경계면을 맞은 것이었다. 9회 말 5-4까지 따라잡은 보스턴 레드삭스는 원 아웃에 런너를 1, 2루에 두고 강타자 라이스와 야츠렘스키를 내보냈으나 두 타자 모두 凡打(범타)를 쳐 지고 말았다. 버키 덴트는 12년간 홈런을 40개밖에 치지 못한 약타자였다. 덴트라는 이름은 보스턴 시민들에겐 소름끼치는 명사가 되고 말았다.

1986년 월드 시리즈에서 레드삭스는 내셔널 리그 챔피언 뉴욕 메츠와 붙었다. 여섯 번째 게임 10회 초 투 아웃에 수비인 레드삭스는 3승한 여세를 몰아 5-3으로 이기고 있었다. 원 아웃만 잡으면 월드 시리즈 우승팀이 되는 것이다. 이때 1루수 빌 버커너가 평범한 땅볼을 놓치는 에러를 범하여 실점을 허용, 역전패하고 말았다. 일곱 번째 게임에서 레드삭스는 메츠에 지고 말았다. 이 게임을 보도한 뉴욕타임스 기자가 '베이브 루스의 저주가 또 다시 레드삭스를 강타했다'고 썼다. 여기서 '밤비노의 저주'라는 말이 생겼다.
이런 저주에 시달리던 레드삭스가 2004년 大역전극을 펼친 이후엔 완전히 다른 팀으로 변했다. 逆轉敗(역전패)의 전통을 逆轉勝(역전승)의 전통으로 바꾼 것이다. 한번 자신감을 되찾으니 큰 게임에서 강한 팀으로 변모했다. 제대로 싸워서 이긴 덕분이다. 지금 愛國(애국)우파가 이념 대결의 주도권을 잡은 것도 작년 두 차례 선거의 정면승부에서 이긴 것과 관계가 있을 것이다.
남북한 대결에서도 늘 당하기만 해온 한국이 언젠가는 보스턴처럼 결정적 승리를 거두어야 주도권을 회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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