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할머니가 어제 한 말이다. 그는 노무현 대통령이 통반장보다도 못한 사람이라고 단정했다.
'내가 반장을 해보았는데 골치가 아파요. 야유회를 가는데, 이 사람은 남산에 가자, 저 사람은 창경원에 가자, 이렇게 생각이 달라요. 도시락은 김밥으로 하자, 아니다 국밥으로 때우자, 이러니 한 쪽으로 의견을 모으기가 그렇게 어렵더라고요. 그래도 야유회를 가기는 갑니다. 그러는 사이에 반장은 머리가 썩는 거지요. 이런 사람들을 데리고 민주주의를 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가, 나라를 세우고 경제를 발전시킨 일이 얼마나 위대한가 알게 되어요. 그런데 노무현 대통령은 지금 뭣하는 겁니까. 과거사법, 친일진상규명법으로 과거를 캐내면 그 사람인들 온정할 것 같나요. 한 집 건너면 친일파, 빨갱이, 부역자와 다 걸리는 것이 한국이에요.
우리 집안에서도 큰 아들이 독립운동하면 작은 아들은 친일파로 만들었어요. 代를 이어야 하니까. 6.25 전쟁 때도 큰 아들이 국군이면 작은 아들은 인민군으로 보냈어요. 살아남아야 하잖아요. 우리 마을에서도 전쟁중에 공산당 세상이 되니 머슴들이 완장차고 나와서 지주들의 임신한 여자까지 죽창으로 찔러죽였어요. 그렇게 한 사람들의 집안이 그냥 마을에 남아 함께 살고 있어요. 그들을 죽여야 합니까. 멸시를 받으면서 살고 있는 것이 천벌 아닙니까.
노무현 그 사람 통반장만 해보았더라도 자기 조상, 자기 나라의 어두운 과거를 캐고 까발려놓고서 좋아하는 저런 짓은 안할 거예요. 통반장보다도 못한 사람이 청와대에 있으니 이 나이에 정말 이민가고 싶어요.'
"통반장보다 못한 대통령"
- 조갑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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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01-01, 14:4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