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서은 막말과 靑年의 북한자유선언

절망의 山을 깎아 희망의 돌을 만들어 낼 구원의 선언이 청년들 입술에서 터져 나와 거리를 휩쓰는 날이 오기를
대통령을 향해 “몸을 팔라”는 변서은 사건은 청년의 마비된 지성과 무너진 양심의 표징(標徵)이다. 휴전선 이북 지척에서 벌어지는 잔혹한 살육을 보고도, 자기연민에 빠진 20대는 힘들고 괴롭고 아프다며 탄식만 내뱉는다. 천박한 거짓과 선동에 넘어가 입에 담지 못할 욕설마저 퍼붓는다.

어째서 깨닫지 못하는가? 북한의 가련한 백성도 우리와 같은 사람이며, 민족이며, 국민이라는 엄연한 사실을. 우리가 누리는 싸구려 방종(放縱)이 그들에겐 꿈도 꾸지 못할 고귀한 자유(自由)라는 사실을.

어째서 외치지 못하는가? 저들도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누려야 한다고. 그들을 압제하는 흉악의 결박이 풀어지고 멍에의 줄이 끊어져야 한다고. 인권(人權)과 정의(正義)와 평화(平和)의 노래가 ‘한라’에서 ‘백두’까지 퍼져야 한다고. 공개처형이 중단되고 수용소가 폐쇄되며 탈북자들을 향한 강제송환은 당장 중단돼야 한다고. 평양과 남포, 원산과 의주, 북한의 모든 산골짜기에 자유(自由). 自由. 自由가 울려 퍼져야 한다고.

소망한다. 이기(利己)와 탐욕, 불만에 가득 찬 저주가 아니라 7천 만이 하나 되는 해방의 날을 소망하는 ‘북한자유선언’이 대학가 대자보를 메우는 날이 오기를. 절망의 산(山)을 깎아 희망의 돌을 만들어 낼 구원의 선언이 청년들 입술에서 터져 나와 거리를 휩쓰는 날이 오기를.

  • 트위터
  • 페이스북
  • ↑위로
Copyright ⓒ 조갑제닷컴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달기 댓글쓰기 주의사항

댓글달기는 로그인후 사용하실 수 있으며, 내용은 100자 이내로 적어주십시오. 광고, 욕설, 비속어, 인신공격과 해당 글과 관련 없는 글은 사전통보없이 삭제됩니다.

PC 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