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을 이야기할 때 한국 사람들은 '북한'은 하고 서두를 뗀다.탈북한 지 얼마 안되는 나는 달리 시작한다. 이를테면 '김정일은 지금...'하고 말이다.
그렇다.김정일의 멸망이자 북한체제의 멸망이기에 말하는 순서를 그렇게 해야 북한을 바로 보고 북한을 바로 말할 수 있는 것이다.또 그래야만 한반도의 내일이 어디까지 왔는가도 예견할 수 있고 오늘을 정확히 설계하는 지혜도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 김정일은 마지막 숨을 쉬고 있다. 그 숨을 조금 더 연장하기 위해 소위 인민군 현지시찰이라는 아이디어로 숨가쁘게 산과 산을 넘으며 숨어다니고 있다.그래도 명색이 국가 지도자라 인민들 생활 형편도 좀 구경해야 한다는 측근들의 충고가 있으면 그럼 가자!하고 가는 것이 그곳 또한 산봉우리.즉 인민들이 가볼 새가 없는 칠보산, 묘향산,구월산같은 명산유적들이다. 역시 장군다운 산악행진이다.
2002년 김정일이가 한번 산에서 내려온 적이 있긴 하다. 평양시 어린이 식료공장, 평양시 랭천 사이다공장을 왔었는데 내려오는 산길이 가파로와 늦었는지 아니면 너무 빨랐는지 새벽 4시에 왔다. 그래도 TV에는 제대로 방문 흔적을 남겨야 하겠기에 노동자 몇명을 대기 시켰다가 그들에게 묻기도 하고 고무해주는 쇼를 연출한 다음 촬영이 끝나기 바쁘게 또 다시 군대를 찾아 어느 산으로 올라갔다.
지도자로서의 사업은 둘째 치고 아에 삶 자체를 포기한 듯한 그의 이러한 도피행각이 얼마나 불쌍해 보였으면 북한에는 이런 유명한 우스개도 있다. 북한에는 '어디에 계십니까 그리운 장군님'이라는 노래가 있다. 김정일은 더 이상 넓은 들판으로 내려올 수 없는 자기 운명을 알았는지 ' '어디에 계십니까 그리운 장군님' 이 노래는 21세기의 주제곡이라며 全黨,全國.全民이 이 노래로 혁명적 신념을 더 굳혀야 한다'고 지시하였다.
강연회 장소에서 이렇게 전달하는 간부의 말에 대중속에서 누군가 중얼거렸다.
'그럼 장군님은 언제까지 계속 숨어다니고 인민들은 언제까지 어디에 계십니까 그리운 장군님 해야 되우?'
물론 이 말을 한 사람은 정치범 수용소에 끌려갔다. 이 말은 전국각지 인민들 속으로 순식간에 번져졌고 김정일은 그 평범한 사람들에의해서도 다시 한번 살해당한 격이 되고만 것이다.이것이 바로 김정일의 현 처지이고 북한의 현 상황이다. 이제는 김정일의 이러한 처지를 한반도 통일의 시작으로 인식하고 무엇이든 당장 서둘러야 할 때이다. 지금 한국의 위정자들처럼 이미 다 썩은 대들보나 붙들고 통일집을 짓겠다는 시대 착오가 아니라 최소한 몇 시간이라도 내다볼 수 있는 안목으로 한반도를 준비해야 한다. 다시 말하지만 북한을 이야기할때 金正日의 현 처지로부터 이야기해야 한다.
북한을 이야기할 때는 김정일로부터
- 北韓詩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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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01-11, 11: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