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소위 염전(鹽田)노예 사건은 2000년 대 이후 계속 벌어진 일이며, 근본적 대책이 없으면 또 다시 반복될 일이다. 이는 소위 염전노예로 불리는 노숙자·장애인 유인·착취가 지역(地域) 공권력 묵인 하에 자행돼 왔다는 의혹에 기인한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전남 신안군 한 신의도(新衣島)에서 발생한 이번 사건 역시 지역 경찰은 소위 염전노예의 실체를 이미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염전 노예’ 최초 제보자 A씨는 11일 오후 MBN ‘시사마이크’와의 전화 연결을 통해 “(노예 실체는) 이미 섬 주민들이 모두 알고 있었다. 경찰(警察)도 알고 있었다”며 “이를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경찰은 일반적인 관행(慣行)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4&no=221442)
‘한수진의 SBS 전망대’는 10일 유사한 사건을 취재해 온 김형민 PD의 말을 인용, “지역적 특성상 그런 곳의 공권력(公權力)은 그 지역 유지들이나 어떤 그런 분들과 유착된 경우가 되게 많다”며 “이럴 때, 누가 탈출한다거나 할 때 공권력(公權力)은 돕는 것이 아니라 그 분들의 감시(監視) 역할을 하는 경우도 있더라”고 말했다.
(http://news.sbs.co.kr/section_news/news_read.jsp?news_id=N1002227418)
2.
신의도 주민들은 염전노예 실체를 알고 있었을까? 주민들 일부는 소위 카르텔 의혹을 부인하며 ‘전라도(全羅道)’라는 이유로 비난받는다고 반발한다. 신의도에서 천일염 생산을 하고 있는 박광석(49)씨는 13일 오마이뉴스 인터뷰에서 “사건이 일어난 곳이 단지 전라도라는 이유만으로 차마 입에 못 담을 지역차별 욕설과 불매운동 협박까지 듣고 있다”고 울분을 토했다.
朴씨는 특히 “언론이 사실만 보도해주면 좋을 텐데 너무 부풀려서 보도하니까 많은 사람들이 마치 섬으로 오면 모두 다 감금당하고 폭행당하는 것으로 인식해버리고 있다”며 “대다수 염주(염전 주인)들은 인건비 정산 제대로 해주며 함께 일하고 있고 대다수 주민들은 그 사건과 아무 상관이 없는데도 일방적으로 매도하는 것이 불편하다”고 말했다.
3.
신의도 주민 중 몇 명이나 염전노예 실체를 알았는지 정확한 파악은 어렵다. 다만 언론은 주민들과 염전주인 사이 일종의 묵계(黙契) 의혹을 제기한다. 10일 TV조선 뉴스9은 문제의 신의도에 “800가구 2000여 명의 주민(住民)들이 있었다”며 “이들은 김 씨가 탈출 할 때마다 염전 운영자 48살 홍 모 씨에게 사실을 알렸다”고 보도했다.
(http://news.tv.chosun.com/site/data/html_dir/2014/02/10/2014021090115.html)
염전노예로 갇혀있다 구조된 피해자 金모 씨 역시 13일 YTN에 출연, “배 타고 나가려고 시도도 해봤고 파출소에 신고하려고도 시도를 해봤는데 동네 사람들이 기도 봐주고 망을 보더다”라며 “(동네사람들이) 사장님한테 전화도 하고 사장님이 저 있는 곳까지 쳐들어왔다. 어쩔 수 없이 도망을 하지 못하게 됐다”고 말했다.
(http://www.ytn.co.kr/_ln/0103_201402130801568857)
염전노예 문제를 제기해 온 허주현 전남장애인인권센터 소장은 “마을 주민들 사이에 카르텔이 있다”고 폭로했다. 許소장은 12일 CBS에 출연, “(피해자가) 한 세 번 정도는 탈출을 시도했던 걸로 거기 나와 있다. 그래서 이제 시도하다가 그때마다 마을 주민(住民)들이 ‘도망가더라’라는 제보를 경찰한테 한 게 아니고 오히려 염주에게 해서 다시 끌려가고 하는 것이 한 세 번 정도 있었다”고 말했다.
許소장은 “지금까지 통계적으로 보면 저희에게 상담해서 신고된 그 부분을 보면 신고자가 마을 주민 쪽은 하나도 없다. 가장 근접, 가까이에서 보고 있는 사람들이 신고한 케이스는 없다. 심지어는 마을 주민이었다고 하더라도 이사를 나오거나 그곳에서 벗어났을 경우에는 신고를 한다”며 ‘그 지역, 그 작은 섬 안에서는 어떻게 못하는 그런 구조가 있는 거로군요’라는 질문에 “일종의 카르텔이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http://www.nocutnews.co.kr/news/1183093)
김형민 PD 역시 위 인터뷰에서 ‘지역 유지들이나 지역 경찰이나 공무원 사회에서는 다 친분이 있잖아요, 그러니까 일종의 침묵의 카르텔 같은 게 있는 게 아니냐, 서로 좀 봐주는 게 아니냐, 뭐 이런 시선도 있어요’라는 사회자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그런 경우 분명히 있습니다. 실제로 저희가 그 어떤 노예를 구출해서 이제 노예를 학대한 분들을 고발을 했었습니다. 근데 이게 1심에서 무죄(無罪)가 나왔었어요. 그러니까 학대의 증거가 없다는 식으로 말이죠, 근데 ‘그 사람들이 어떻게 했냐’면은 동네 분들의 탄원을 받습니다. 이를 테면 그분들이 잘해왔었다는...그걸 제출을 했고 그게 효과를 봤던 거죠.”
4.
목포 경찰서 측은 “관할 파출소에서 수시로 점검하고 있지만 염전이 300개가 넘어서 현재 4명의 경찰관 인력으로는 세밀하게 점검을 하지 못한 것 같다”고 해명하고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12일 “염전의 노동착취·가혹행위 등을 알고도 지역 경찰이 이를 묵인했을 가능성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청은 지난 10일 6명으로 구성된 감찰팀을 전남 목포경찰서를 비롯해 전남지방경찰청에 내려 보냈다.
'염전(鹽田)노예' 검은 카르텔 疑惑
- 金成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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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02-13, 22:4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