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의 赤化결의

적화통일과 자유통일, 쪽박통일과 대박통일의 가능성은 50 : 50, 반반(半半)이다. 절박한 의지와 거룩한 열정이 없다면, 다가올 미래는 어둡고 캄캄한 밤이 될 뿐이다.
1. 북핵(北核)과 종북(從北)을 내버려 두고선 통일로 가지 못한다. 가봐야 대박이 아닌 쪽박이 될 적화통일 뿐이다.

從北은 황교안 장관의 결단을 통해 급한 불은 꺼진 듯 보인다. 그러나 쓴 뿌리는 여전히 나라 곳곳에 박혀 있다. 北核 문제 해결을 위해선 어떠한 방책을 가지고 있는가? 시간만 때우고 있지 않는가? 현 정부 임기 말이 되면, 北核은 얼마나 소형화·경량화·다발화(多發化)돼 있을 것인가? 이런 문제를 고민할 위치인 김장수 실장은 졸고 있는가, 아니면 조는 척 하는가?

2. 김정은 정권은 변하지 않는다. 朴대통령이 밝힌 민간협력, 남북교류를 아무리 한다한들 변할 수 없는 체제다. 에둘러 코너에 몰린 남북한 좌익에 숨 쉴 틈만 줄 뿐이다.

26일 평양에서 조선노동당 ‘사상일꾼대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김정은은 두 가지 확실한 의지를 밝혔다. 개혁개방(改革開放) 반대, 적화통일(赤化統一) 실현.

김정은은 A4지 13장에 달하는 혁명노작(?)을 읊었고 거대한 강당을 메운 노동당원들은 정신없이 받아 적었다. “사상의 힘으로 제국주의 강적들을 타승(타도해 이기다)하고 부강한 사회주의를 건설하였다” “인류는 오늘 위대한 김일성-김정일주의에서 자기들이 나갈 길을 찾고 있다”는 헛소리를 시작으로 김정은은 이렇게 다짐했다.

“우리는 온 사회의 김일성-김정일주의화를 당의 최고강령으로 높이 추켜들고 사상의 힘, 일심단결의 힘으로 반드시 조선혁명을 완수하여야 합니다”.

“주체의 사상론, 이 위력한 무기를 더 높이 추켜들고 혁명의 최후승리를 앞당겨오자는 것이 이번 대회의 기본정신입니다.”

‘김일성-김정일주의화’ ‘조선혁명’ ‘혁명의 최후승리’란 노동당규약과 북한헌법에 등장하는 주체혁명(主體革命) 곧 적화통일이다. 변하지 않았고 변할 수도 없는 북한의 미개(未開)한 민낯은 씨벌건 핏빛이다.

3. 김정은은 개혁개방 반대 결의도 다졌다. “사회주의수호전은(···)내부적으로는 비사회주의와 퇴폐적인 사상문화를 혁명적인 사상문화로 쓸어버리는 공격전으로 되여야 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적들이 끈질기게 들이미는 자본주의독소가 우리 지경을 넘어서지 못하도록 모기장을 2중3중으로 든든히 치면서도 제국주의의 사상문화적 침투책동을 물거품으로 만들기 위한 주동적인 작전을 전개하여야 하겠습니다”

“온 사회를 로동당의 붉은 사상으로 일색화하는 사상교양사업도 진공적으로 벌리고 천만군민의 정신력을 불러일으키는 정치사업도 화선식으로 벌리며 온갖 잡사상, 잡귀신들을 쓸어버리는 투쟁도 전격적으로 벌려야 합니다.”

김정은은 “유일적 령도체계를 확고히 세우는데 당사상 사업의 화력을 총집중하여야 하겠다”며 “사상투쟁을 계속 고조시켜 온갖 잡사상, 잡귀신들이 우리 내부에 발붙일 수 없게 하여야 한다”고 또 다시 다짐한다.

4. 북한에선 주체사상(主體思想) 이외 모든 것은 발붙일 수 없는, 쓸어버려야 할 잡사상, 잡귀신들이다. 이런 북한과 교류·협력·지원을 해 나가면 통일이 올 것이란 기대는 유치하고 단세포적이다.

많은 이들이 북한이 망(亡)하거나 변(變)하거나 둘 중의 하나로 가면서 ‘통일대박’이 공짜로 올 것처럼 나팔을 불지만, 아서라! 적화통일과 자유통일, 쪽박통일과 대박통일의 가능성은 50 : 50, 반반(半半)이다. 절박한 의지와 거룩한 열정이 없다면, 다가올 미래는 어둡고 캄캄한 밤이 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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