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혹자는 이렇게 말한다. ‘현재의 김정은 정권과 통일을 어렵다. 그러나 김정은 정권과 교류·협력을 통해 개혁(改革)·개방(開放)을 이끌어 낸 뒤 남북한 평화통일로 가야 하지 않는가?’
이른바 북한 연착륙(soft landing, 連着陸) 이론! 북한붕괴, 즉 경착륙(hard landing, 硬着陸)에 대한 두려움이 만들어 낸 논리, 급변사태(急變事態)는 막아야 하며 그것이 전쟁과 재앙을 막고 평화와 통일을 이루는 길이란 것이다.
북한 연착륙 이론은 ‘햇볕정책’으로 현실화돼 소위 진보·좌파·종북(從北)의 정치적 진지를 강화시켰다.‘북한을 자극하면 전쟁 나고, 북한과 대화해야 평화 온다’는 프레임에 걸린 한국민은 평화(平和)애걸·구걸·빈대세력으로 전락했다. 지난 20여 년 북한정권은 살아남았을 뿐 아니라 북핵(北核)과 종북(從北)의 두 가지 여의봉을 쥔 채 평화도, 통일도 짓밟고 있다. 국가의 생존과 민족의 구원의 시작은 북한 개혁·개방론의 사기성을 깨닫는 것이다.
2. 김일성·김정일과 마찬가지로 김정은은 절대로 개혁·개방은 없다고 말한다. 바뀌지 않았고, 바뀌지 않을 것이고, 바뀔 수도 없는 것이 북한이다. 10년 만에 열린 2014년 2월26일 조선노동당 사상일꾼대회에서 김정은은 간부들과 이렇게 다짐했다.
“우리는 온 사회의 김일성-김정일주의화를 당의 최고강령으로 높이 추켜들고 사상의 힘, 일심단결의 힘으로 반드시 조선혁명(朝鮮革命)을 완수하여야 합니다. (···) 주체(主體)의 사상론, 이 위력한 무기를 더 높이 추켜들고 혁명(革命)의 최후승리를 앞당겨오자는 것이 이번 대회의 기본정신입니다.”  ‘김일성-김정일주의화’ ‘조선혁명’ ‘혁명의 최후승리’란 노동당규약과 북한헌법에 등장하는 주체혁명(主體革命) 곧 적화통일(赤化統一)이다. 변하지 않았고 변할 수도 없는 김일성 왕조의 미개(未開)한 민낯은 시뻘건 핏빛이다. 김정은은 또 개혁·개방 반대(反對) 결의를 다지며 이렇게 말했다.
“사회주의 수호전은 비사회주의와 퇴폐적인 사상문화를 혁명적인 사상문화로 쓸어버리는 공격전(···)적들이 끈질기게 들이미는 자본주의독소가 우리 지경을 넘어서지 못하도록 모기장을 2중3중으로 든든히 치면서도(···) 온갖 잡 사상, 잡귀신들을 쓸어버리는 투쟁도 전격적으로 벌려야 합니다.”   
북한에선 주체사상(主體思想) 이외 모든 것은 발붙일 수 없는, 쓸어버려야 할 잡 사상, 잡귀신들이다. 이런 북한과 교류·협력을 해 나가면 개혁·개방을 할 것이고 통일이 올 것이란 기대는 유치하고 단세포적이다.
北 개혁·개방? 左派의 사기극(詐欺劇)
- 金成昱
- ▶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 2014-03-15, 12: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