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9시 뉴스는 어제 이렇게 보도하였다.
<현재 업무상 과실치사상 등의 혐의로 구속된 이모 선장(69)에게 '세월호'운항을 잠시 맡기고 휴가를 떠났던 신모 선장의 부인은 KBS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남편이 객실 증축 등 '세월호'의 구조가 변경되면서 운항이 불안하다고 회사측에 여러 차례 호소했다"면서 "하지만 회사는 이를 묵살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세월호'는 일본에서 배를 들여온 뒤 5층 배 뒷부분 갑판을 객실로 바꾸고 내부 구조를 변경하면서 일본에서는 804명이던 정원을 921명으로 117명 늘렸다. 이 때문에 6500톤이던 배의 무게도 300톤 가까이 더 늘어났다. 사고 직후 전문가들은 이렇게 배위로 무게를 늘리는 수직 증축이 배의 무게 중심을 높였고, 그래서 더 쉽게 전복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해왔다.
전문가들은 신 선장이 객실 증축 등으로 무게 중심이 위로 쏠리면서 복원력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높아지자 화물을 많이 싣지 말아달라고 문제 제기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입을 모았다. 또 파도가 치면 배가 좌우로 심하게 요동치는 이른바 '롤링' 현상 때문에 화물이 한쪽으로 쏠릴 수 있는 점을 감안해 화물들의 고정·고박에 더 많은 인력과 시간을 투입해달라고 요청했을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신 선장의 우려는 현실로 나타났다. '세월호' 운항을 대신 맡았던 이 선장은 지난 15일 오후 9시 출항을 앞두고 인천항 운항관리실에 '출항 전 점검보고서'를 제출했다. 보고서에는 일반 화물 657톤, 자동차 150대를 실은 것으로 돼 있다. 하지만 침몰 사고 직후 청해진해운 발표에 따르면 세월호에 실린 화물은 1157톤, 차량은 18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보다 화물 500톤, 차량 30대를 더 실은 것이다. 또 보고서에는 컨테이너를 싣지 않았다고 기재했지만 船首(선수) 갑판에만 10여 개의 컨테이너가 실린 것이 침몰 당시 영상에서 확인됐다.
'세월호'에 화물을 싣고 내리는 적재 담당자들도 화물들의 고정·고박에 문제가 많았다고 진술하고 있다. 이들은 KBS 취재팀에 "(세월호가) 화물을 좌대(쇠로된 일종의 선반)에 묶기만 할 뿐, 좌대 자체를 선박에 고정하지 않아 파도가 심한 날은 화물들이 다수 무너져 내려있기도 했다"고 말했다. 특히 "세월호는 짐을 싣기 위해 접안해 있을 때도 한쪽으로 기우는 경우가 많아 다른 배들에 비해 유난히 균형이 약하다고 느꼈다"는 증언들도 다수 나왔다.>
KBS, 세월호의 화물 적재 문제 보도
- 조갑제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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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04-21, 07:3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