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작가가 되는 길은 멀다. 노동당 간부나 외교관들과는 거리가 있지만 사회적 존경과 연계되는 직업임으로 청소년의 상당수가 작가를 지망한다.
 
남한과 달리 북한에서의 작가는 직업군을 이루고 있다. ‘조선문학창작사’(시, 소설, 아동문학) 작가, ‘영화문학창작사’(시나리오)작가, ‘인민군문예창작실’(군인교양)작가 등으로 현역에서 집필활동을 하는 사람을 작가라 하며 그 외는 작가지망생 혹은 문학통신원으로 불리고 있다.
 
북한의 작가는 크게 두 가지 경로로 양성된다. 위에서 언급한 작가지망생 및 문학통신원이 아마추어 작가로 활동하다 작가동맹 신인지도부가 주관하는 현상공모에 입상, 정식 작가가 되는 것이 첫 번째 길이다. 연평균 10명에서 20명 정도가 이러한 과정을 거쳐 현역으로 등용된다.
 
다음은 김형직사범대학 ‘작가양성반’에서 체계적으로 문학수업을 받는 길이며 이 역시 작가동맹 신인지도부가 추천, 평소의 작품 활동으로 작가적 재능을 인정받은 사람들에 한해서다. 현재 북한 작가의 60%이상이 김형직사범대학 작가양성반 출신이다.
 
이 작가양성반은 3년제로 일반대학과는 달리 매년 신입생을 모집하는 것이 아니라 한기(期)를 내보낸 뒤 재 모집하는 형태임으로, 한번 기회를 잃으면 3년을 더 기다려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입학조건은 ‘조선문학창작사’가 따지지만 직업작가를 양성하는 학교가 ‘작가양성반’임으로 졸업 후 배치지가 정해져 있어야 한다는 특징도 있다. 이를 감안해 3년에 한번씩 ‘각 도 창작실’에서 1명씩, ‘영화문학창작사’에서 5명, ‘인민군창작실’에서 2~3명 정도를 추천하는 식이며 3년에 30명 정도가 작가자격증을 얻고 현업에 종사한다.
 
이렇게 복잡하고 까다롭게 '작가를 양성하는 이유'에 대해 노동당 선전선동부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작가는 당의 선전자, 펜으로 당을 받드는 노동당의 친위전사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현재 남한에서 생활하는 탈북자 가운데 그곳 김형직사범대학 작가양성반을 거쳐 작가가 된 사람이 있으며 필자도 그 중 한 사람임을 밝힌다. 하지만 이 글은 북한 작가양성의 과정을 전하는 글이 아니라 스스로에게도 작가의 본성을 되새기고자 하는 글임을 또한 밝힌다.
 
발단은 북한의 현역작가인 도화선(여, 53살)으로부터 시작되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필자도 면식이 있는 도 씨는 북한의 인터넷 매체인 ‘우리민족끼리’ 5월 8일자에 ‘녀성의 신성한 이름을 더럽힌 너를 타매한다’는 글을 실었다. 기사도 아니고 문학작품도 아닌, 그냥 잡기 형식의 글이다.
 
하지만 잡문으로 보아 넘기기엔 너무나 심각한 문제가 글줄마다에 드러나 있었다. 그는 서두에 조선여성의 예의범절과 본분을 말하고 난 뒤, 곧바로 “박근혜, 너는 만 사람이 신성하고 존엄 높고 소중하게 불러왔던 조선녀성이라는 부름을 가장 참혹하게 그리고 가장 치욕스럽게 더럽힌 악녀이다”고 적었다.
 
그러고 나서 “너는 채 꽃망울도 터치지 못한 소중한 아이들이 깊은 바다 속에서 몸부림치며 여물지 못한 주먹으로 창문을 두드리고 고사리 같은 손가락으로 선실 벽을 허빌 때 과연 무엇을 하였는가. 당장 달려가 바다 속에 뛰여들지는 못할지언정 《구조하라》는 외마디소리만 내뱉고는 미국상전의 품에 안겨 군서방질에 미쳐 돌아갔다”고 썼다.
 
끔찍하다.
몸에 소름이 쭉 뻗었다.
한때 북한의 작가였던 자신의 손을 자르고 싶기까지 했다.
하지만 토 한자 빼지 않고 그세상 최고의 지성이라는 북한작가-도 씨의 글을 소개하는 이유가 있다.
 
북한의 작가란, 북한당국이 선전과 선동을 위해,
위에서 언급한 복잡한 과정을 거쳐 생산해낸 선전-선동용 도구에 불과하다.
따라서 문제의 글은 기필코 도 씨 개인의 이야기가 아니라 북한당국이 대한민국 대통령을 향해 쏟아낸 거침없는 도발과 모욕이라는 판단이 따랐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김정은 정권이 얼마나 추잡하고 비열해 질 수 있는지를 끝까지 살펴보고자 한다. 우리민족끼리는 계속해서 이렇게 지껄였다.
 
“박근혜, 너는 녀성은 고사하고 초보적인 인간성마저 상실했다. 사람들을 죽게 했으면 땅바닥에 골통을 들이박고 천번만번 잘못을 빌고 또 빌었어야 한다. 하지만 박근혜 너는 《선장이 살인자》라고 책임회피를 꾀하고 검찰, 경찰, 언론을 내몰아 진실을 오도하며 추모행렬에는 깡패들까지 내몰아 인륜을 더럽혔다.
 
어디 그뿐이냐. 상가집에서는 개마저도 꼬리를 내리고 고개를 숙인다 했는데 자식들을 잃은 부모들의 면전에서 화냥년, 매음부의 그 상판에 분칠, 연지곤지 덕지덕지 줴바르고 양키기둥서방 붙어 안고 희희락락거리는 개보다도 못한 짓을 해댄 것이 바로 너 박근혜였다. 그래서 우리 녀인들의 순결한 마음에 천년을 두고도 씻지 못할 수치를 안겨주었다.
 
박근혜 너는 조선녀성의 고귀한 존엄을 더럽힌 사창가의 더러운 매음부일 뿐이다. 너는 우리 민족을 둘로 갈라놓고 겨레에게 수십년 동안 불행과 고통만을 안겨준 장본인, 이 강토를 또다시 동족의 피로 물들이려는 흡혈귀, 수십년 세월 우리 겨레를 무참히 학살했고 또 학살하고 있는 살인마의 품에 안겨 내 자식, 내 남편, 내 부모, 내 이웃들을 해칠 무서운 흉계만 꾸며대고 있다.
 
녀성으로 뿐만 아니라 사람이라면 응당 가지고 있어야 할 인간애, 동족애란 단 한 쪼박도 없는 랭혈한, 사대와 매국에 쩌들대로 쩌든 희세의 정치사생아 박근혜, 세상에서 가장 가련하고 추악하며 애당초 태여나지 조차 말았어야 할 역겨운 존재, 이 세상 모든 녀인들에게 수치를 끼얹은 인간추물 박근혜.
 
두고 봐라. 자식 잃은 부모들, 아니 모든 녀성들의 쌓이고 쌓인 분노와 울분이 활화산처럼 폭발할 때 박근혜, 너는 반드시 제 애비처럼 비명횡사할 것이며 령혼마저도 지옥의 기름가마 속에서 몸부림치게 될 것이다. 수천만 부모들의 눈에서 피눈물을 짜내고 짜낸 너 《박근혜》란 세 글자는 사대와 매국, 저주와 치욕의 대명사로 영원히 락인찍힐 것이다.“
 
주체103(2014)년 5월 8일 《우리 민족끼리》
 
다시한번 북한의 작가였다는 사실이 부끄럽고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더이상 북한에 미련을 가지지 말아야 한다는 결의가 끓게하는 잡문임을 밝힌다.
 
탈북자 김성민
짐승의 '언어'로 지껄이는 김정은
- 김성민(자유북한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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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05-10, 13:5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