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은 2013년 현재 매출액 28조5000억 원, 영업이익 1조1000억 원으로, 우리나라 재계순위 14위이며, 국내외에서 4만 명의 종업원이 일하고 있는 거대 기업집단이다. 딸린 식구까지 계산하면 20만 명 가까운 사람들이 그 그늘 아래서 먹고 살고 있는 셈이다. 이 그룹을 이끄는 총수 李在賢(이재현) 회장(54)은 작년 7월, 업무상 횡령과 배임혐의로 구속된 이후 구속집행 정지, 신장 이식수술, 교도소 수감, 병원 이송, 재수감, 병원 재이송 등 보기에 안타까울 정도로 고된 시련을 겪고 있다.
적지 않은 재벌 총수들이 범죄를 저지르고 휠 체어에 앉거나 들 것에 실려 나와 재판을 받는 모습을 흔히 보아온 국민들은 이런 총수들의 행태를 ‘꾀병’으로 치부하는 경향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李 회장의 경우, 腎不全症(신부전증)으로 부인에게서 신장을 기증받아 이식수술을 했을 정도로 중환자다. 대게 신장 이식수술을 받은 환자의 경우, 세균 感染(감염)이나 거부반응 등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수종의 면역제를 투입받고, 無菌(무균)상태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게다가 최근에는 집안 내림의 유전질환 증상까지 겹쳐 생명이 위독한 지경이라고 한다.
재벌 총수라고 해서 특혜를 받아서는 결코 안된다. 하지만, 재벌 총수라는 이유로 제 때에 적절한 치료를 받을 권리를 박탈당해서는 더더욱 안된다. 재수감 여부는 전적으로 그를 치료하는 서울대병원 의료진들의 의견에 따를 일이지, 정치권이나 여론에 따르는 것은 심각한 역차별이다. 李在賢 회장의 목숨도 누구의 목숨 못지않게 소중하다.
재벌 總帥(총수)의 목숨도 누구의 목숨 못지않게 소중하다
- 趙南俊 전 월간조선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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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06-05, 16: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