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현장에서 촛불을 드는 기독교인들이 있다. 이른바‘촛불교회’. 이 교회는 용산사태, 쌍용사태, 유성기업, 강정마을, 4대강, 재능교육, 두리반, 밀양 송전탑 등 2009년 2월 이래 70여 곳의 현장을 찾아 사람을 모아서 예배를 드렸다. ‘한국사회 어둠을 밝히겠다’는 게 이 이동(移動) 교회의 목표다.
촛불교회는 세월호 참사 후에도 이른바 ‘세월호 희생자 추모와 진실규명을 촉구하는 촛불기도회’를 매주 목요일 저녁 열었다. 6월5일 서울 파이낸스센터 앞에서 열린 208차 촛불기도회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예장합동) 소속 목회자들과 총신대학교 재학생 및 졸업생 50여 명이 참석했다. “가만히 있으라. 결코 가만히 있지 않겠다”는 검은 천이 강대상 뒤쪽에 걸렸다.
인터넷신문 뉴스앤조이 보도에 따르면, “누가, 왜 그랬는지 반드시 진상을 밝혀내야 한다고 예장합동 목회자들은 외쳤다”고 한다. 또 “김영진 목사(푸른마을교회)는 세월호 참사도 분명하게 밝혀야 한다며 유가족들의 요구대로 성역 없이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한 그 어느 누구도 조사와 처벌의 예외는 없다”며 대통령을 포함한 조사와 처벌을 강조했다.
총신대 신학과 재학 중인 노모씨는 “저희는 거리로 나서 미동도 하지 않는 정부를 향해서 물었다. ‘희생자를 살려 내라. 아이들을 구출하라’외치고 또 외쳤지만 사실 저들은 구출할 생각도 살려 낼 생각도 애당초 없었다”며 “저들은 저들의 권력과 야욕과 욕망을 위해, 저들의 폭력을 구조하였고 저들의 착취를 구조하였으며 저들만을 위한 대통령을 구조하였다”고 말했다.(http://m.newsnjoy.or.kr/articleView.html?idxno=196878&menu=3)
이들은 세월호 진상 규명, 조사, 처벌을 부르짖었지만, 정작 참사의 주범인 선장·선원·선사(船社) 그리고 청해진해운의 실질적 소유주 유병언 일가에 대한 비판은 하지 않았다. 청해진해운이 유병언 일가에 매 년 10억 원의 돈을 상납, 7억8천 만 원 적자가 생겼고 그 결과 안전관리비용으로 54만1000원을 썼던 탐욕과 부패의 막장경영에 대한 비판도 없었다. 정부가 실종자를 살려낼 생각이 없었다는 살벌한 음모론만 난무한다.
5월15일 205차 촛불교회 포스터엔 ‘주최 : 세월호 사태를 함께 아파하고 참회하고 다짐하는 모든 그리스도인 일동’‘참여단체 : 건강한 작은 교회 연합, 교회개혁실천연대, 교회2.0목회자운동, 기독교윤리실천운동, 기독청년아카데미, 새벽이슬, 성서대전, 신비와 저항, 평화누리, 하나누리, 갈등전환센터, 한국복음주의교회연합” 등이 적혀 있다.
2.
기독교 운동권 단체가 번성한 이유는 교회라는 안정적 거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헌금을 통한 재정(財政)능력과 함께 교회라는 공동체를 통한 교육·훈련·사교는 물론 신도들을 어느 때나 동원(動員)할 수도 있다.
3.
이들 단체 중 교회개혁실천연대(이사장 홍정길, 공동대표 박은조·백종국·임성빈·전재중, 자문위원장 손봉호), 기독교윤리실천운동(공동대표 방인성·백종국·박종운, 고문 손봉호·이만열·한완상) 등의 성격은 이들이 참여한 2012년 3월1일 ‘남북화해와 한반도 평화를 염원하는 한국기독교 3.1선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들 단체는 천안함·연평도 사건 이후 북한의 위협에 대응한 ‘키리졸브 훈련’ 중단을 주장하는 한편 무조건-무작정-무차별적 대북(對北)지원을 주장했다. 특히 천안함·연평도 사건을 북한의 도발이 아닌 소위 “서해(西海)충돌”로 정의한 뒤 한 걸음 더 나가 “西海충돌의 단초가 된 키 리졸브 한미합동훈련”으로 표현, 마치 韓美연합군사훈련이 평화를 파괴한 것인 양 주장했다.
성명은 이어 “한국정부는 올해 더 큰 위기를 부를 키 리졸브 군사훈련 계획을 중단(中斷)하고, 일촉즉발의 위기가 상존하는 서해의 공동협력방안 등 군사적 신뢰구축 방안을 구체적으로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4.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은 1987년 12월 “손봉호, 김인수, 이만열, 장기려, 원호택, 이장규, 강영안” 등이 시작했다. 이 단체는‘국가보안법폐지국민연대’에 참여해 국보법 폐지 활동에 동참하는가 하면 천안함·연평도 사건 이후 북한의 위협에 대응한 ‘키리졸브 훈련’ 중단을 주장했다. MB정부 시절부터 제주해군기지 건설 반대투쟁에 참여해왔고, 총선과 대선 무렵엔 나꼼수 김용민 등과 함께 소위 올바른 선택을 위한 자료집을 발간했다.
기윤실이 참여한 국가보안법폐지국민연대는 김정일을 “7천만을 재결합할 민족의 지도자·구국의 영웅”으로 찬양하거나 북한의 지령을 받아서 연방제 통일을 선동해 온 종북(從北)단체·종북(從北)인물 등을 옹호하고, “사회주의 운동이 전면화, 대중화시키겠다”고 하는 등 극렬한 주장을 펴온 단체다.
기윤실은 MB 정부 당시 제주 해군기지 건설 반대 투쟁에 참여해왔다. 예컨대 기윤실 산하인 청년TNA는 기독청년아카데미, 새벽이슬, 평화누리와 공동주최로 “제주평화순례”라는 행사를 추진해왔다. 2012년 7월 웹 포스터에 올려 있는 취지는 이렇다.
“정부가 추진하는 국책사업임에도 불구하고 지역 주민들과 충분히 소통 없이 처리되면서 찬반을 둘러싼 지난 5년여의 갈등은 마을공동체를 완전히 황폐화시키고 있는 상황입니다...평화의 섬이면서 세계자연유산인 제주에 해군기지 건설이 필요한 것인지, 대안은 없는 것인지, 이 문제가 단순히 제주도민의 문제가 아닌 우리 모두의 문제로 왜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인지에 대해 순례를 통해 질문하고자 한다”
기윤실 산하 청년TNA(talk and action)는 7월24일~27일 4일 간 제주도에서 숙박을 하며 강정마을을 방문했다. “마을공동체를 황폐화시키고 있다”며 소위 “대안”을 모색하며 학습(?)하는 수순이었다.
기윤실 청년TNA(talk and action)는 올해 7월일에도 소위 ‘제주평화순례’를 간다. “평화의 집짓기 농활 인간띠잇기 평화기도회 평화문화제 마을잔치”등의 행사를 벌이며 기독청년아카데미, 개척자들, 교회개혁실천연대, 새벽이슬, 평화누리, 청어람M, IVF사회부 등이 참여한다.
5.
촛불교회 또 다른 참여단체인 ‘건강한 작은 교회 연합’은 2005년 여름 교회개혁실천연대가 주선한 10여개의 협력교회 대표가 모여서 만들었다. 인터넷 카페(http://cafe.daum.net/reformingchurch) 회원은 842명이다. 운영체제(임원)는 운영위원장(언덕 오재은 장로), 부위원장(너머서 최우돈 장로), 총무(예인 남기영 권사), 서기(언덕 박종현 목사), 회계(새맘 박종선 집사), 집행위원(함께여는 박명욱 집사, 더함공동체 나종삼 집사), 감사(디딤돌 한진용 장로, 개혁연대 최윤호 감사)로 구성돼 있다.
11개 교회(너머서, 더 작은, 더함 공동체, 디딤돌, 새들녘, 새맘, 아름다운양지, 언덕, 예인, 징검다리, 함께여는 회)와 1개 단체(교회개혁실천연대)가 참여해 있다.
6.
교회2.0목회자운동은 2011년 5월 강남구 삼성동 주안에하나교회 안에 만들어진 단체이다(http://cafe.daum.net/church2.0) 이 단체는 “세속적 가치를 지향하지 않는 목회, 비움, 나눔, 작음을 지향하는 목회, 복음적 분업과 민주적 운영을 시행하는 목회, 교회개혁 운동에 동참하며, 약자를 향한 사회적 책임을 지향하는 목회를 실천하기로 다짐하며, 건강한 교회, 새로운 목회를 지향하는 ‘교회2.0목회자운동’을 창립하는 바”라고 창립취지를 밝히고 있다.
7.
새벽이슬은 1997년 연세대 기독총학 주축으로 만들어진 단체이다. 합정역 인근 새벽이슬교회 내 만들어져 있다(http://www.dawndews.com)
8.
하나누리는 2007년 설립된 대북지원 단체이다(http://www.hananuri.org/about). 저금통에 돈을 모아 북한 어린이에게 전달한다는 등 현금지원도 주장한다. 김정명 여수 은현교회 원로목사(KNCC인권위원장 출신)가 이사장이며 방인성 뉴스앤조이 이사장(함께여는교회 담임목사)이 대표이다. 강경민 일산은혜교회 담임목사(남북나눔 이사), 이문식 산울교회 담임목사(성서한국 이사장), 김종희 뉴스앤조이 대표 등이 이사로 참여하고 있다. 도봉동에 사무실을 두고 있다.
기타 교회개혁실천연대, 기독교청년아카데미 등 거대 단체들이 있다.(후술)
written by (사)한국자유연합 대표 김성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