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은 다 유럽이 본산지입니다. 짝퉁이야 물론 후진국‧중진국에서 생산되지만 진품은, 어떤 품목이건, 프랑스나 이탈리아나 독일, 스위스, 영국에서 생산됩니다. 일본인이 만드는 골프채에 명품이 있다고 들었지만 그런 일은 극히 드물다고 알고 있습니다.
 머리끝에서 발끝까지를 소위 명품으로 감싸고, 명품 가방을 들고, 길거리에 나가는 것이 평생소원인 얼빠진 여성들이 많은 줄 압니다. 그것은 일종의 ‘미신’일 뿐, 여자건 남자건, 명품으로 돋보이는 사람은 없습니다. 특히 ‘유행’이라는 것은 사람의 정신을 흔들어 혼미하게 만드는 일종의 ‘마술’일 뿐, 그 이상은 아니라고 나는 믿습니다.
 바이올린을 전공 하는 사람은 ‘스트라디바리우스’라는 명품을 갖고 싶어 한다는 말은 오래 전부터 들었습니다. 이 명품이 나는 소리는 다르다는 겁니다. 피아니스트는 일반적으로 슈타인웨이라는 이름의 피아노를 연주하고 싶어 한답니다. 그것이 피아노계의 명품임은 재론의 여지가 없다고 합니다.
 자동차 중의 명품이라는 벤츠나 BMW나 롤즈로이스나 벤틀리는 돈만 있으면 누구나 살 수 있을 뿐 아니라 누구나 타고 다닐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스트라디바리우스나 슈타인웨이는 아무나 연주할 수 없습니다. 돈이 있는 사람이 살 수는 있지만 쓰지는 못합니다.
 차제에 한 마디 당부하고 싶습니다. “명품을 사려고 하지 말고 너 자신이 명품이 되라!”고. 명품 가방이나 장신구, 명품 시계나 구두를 사모하는 미신을 타파하고, 이순신 같은, 안중근 같은 ‘인간 명품’을 흠모하는 한국인이 되시기를 간절히 희망합니다.
김동길(www.kimdonggill.com) ‘자유의 파수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