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趙甲濟 기자의 부산 月例 강좌’가 8월30일 오후 부산시 동구 부산일보사 대강당에서 400여 명의 청중이 모인 가운데 <대한민국의 亢龍有悔(항룡유회)>라는 제목으로 열렸다. 趙甲濟 조갑제닷컴 대표는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영화 <명량>에 대해 “(영화 제작자의) 李舜臣(이순신)에 대한 이해도가 낮아 아쉬움은 남지만, 대규모 전투 장면은 높게 평가한다”면서 “재미는 있으나 감동은 다소 부족하다”고 말했다.
趙甲濟 대표는 韓國史의 위대한 軍人으로 金庾信(김유신), 金方慶(김방경), 李舜臣, 朴正熙(박정희)를 꼽았다. 그는 “김유신은 군인을 알아주는 시대에 태어나 삼국통일을 달성했고, 김방경은 元 간섭기라는 불운한 시대에 태어났지만, 군인을 존경하는 시대에 태어났다”고 말했다. 김방경은 麗蒙(여몽)연합군의 일본 정벌 당시 고려군 총사령관이었다. 趙 대표는 “이순신과 김방경은 순수한 군인이었지만, 김유신과 박정희는 정치군인이었다”면서 “김유신이 태종무열왕이 집권할 수 있도록 영향력을 행사하고, 박정희도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잡은 점에서 이 둘이 비슷하다”고 평가했다. 두 정치군인은 삼국통일과 근대화를 이룩하여 韓民族의 생존 조건을 만든 점에서도 비슷하다.
趙 대표는 軍관련 사건을 보도하는 모습과 교황의 訪韓을 보도하는 모습이 대조적인 언론을 비판했다. 그는 “방송과 신문이 윤 일병 사망 사건만을 확대해 ‘병영 문화가 악화됐다’고 선동 보도했지만, 교황이 방한했을 때는 천주교의 기관지 같은 역할을 해 교황을 하나님으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언론의 편향된 보도 때문에 국민은 균형 잡힌 시각을 가질 수 없다”고 말했다.
趙甲濟 대표는 대한민국이 세월호처럼 전복될 수 있는 요인이 축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세월호 침몰의 원인으로, ‘구조변경’, ‘過積(과적)’, ‘固縛(고박) 불량’, ‘平衡水(평형수, Balanced Water)의 부족’을 꼽았다. 대한민국의 ‘구조변경’은 자유시장경제, 韓美(한미)동맹, 反共(반공)과 같은 國體(국체)의 변경을, ‘과적’은 언론 자유의 과잉과 복지의 과잉을 예로 들었다. ‘고박 불량’은 從北 세력에 대한 제재 미비와 거짓 보도를 일삼는 언론을 규제하지 않는 것을, ‘평형수의 부족’은 한국 사회의 下體(하체)에 해당하는 중산층의 약화를 비유했다. 趙 대표는 갑작스러운 變針(변침, 항로변경)이 불안정한 세월호를 침몰로 이끈 것처럼 천재지변, 北核 문제, 경제 문제, 외교 관계 등이 뇌관 역할을 해 오늘날의 불안정한 대한민국號를 전복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趙 대표는 “역사에선 평화가 지속되면 전쟁이 나고, 전쟁이 끝나면 평화가 오는 주기가 반복된다”면서 “한국도 예외일 순 없다. 평화가 계속되니 국민은 나태해지고, 책임감이 없어졌다. 지금의 평화는 전쟁을 부르는 평화”라고 지적했다.
趙 대표는 1960년대의 한국을 潛龍(잠룡), 1970~90년대를 飛龍(비룡), 지금의 한국을 亢龍(항룡)이라고 표현하며 “한국이 정신을 차려 한 번 더 올라가는 도약을 준비하거나, 영국처럼 쇠퇴하더라도 안전하게 내려갈 준비를 하자”고 했다. 亢龍有悔(항룡유회)는 하늘 끝까지 올라간 용은 소원은 성취했지만, 내려가야 하니 후회만 남아있다는 뜻이다.
趙甲濟 대표는 “오늘날 한국은 하체가 불안한, 평형수가 부족한 나라가 됐다”면서 “안전한 항해를 위해 하체의 힘을 길러, 평형수를 보충하자”고 했다. 그는 한국 사회의 평형수를 채우기 위해선 국민의 敎養(교양) 수준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교양은 어떤 사물을 균형감각 있게 보는 것입니다. 말을 점잖게 하는 것. 신사답게 행동하는 것. 국가의 부름에 용감히 응하는 것. 법을 지키는 것이 교양입니다. 교양은 讀書를 통해 높일 수 있습니다. 독서는 생각하는 사람을 만들기 때문입니다. 독서를 하기 위해선 정확한 韓國語, 漢字를 바로 알아야 합니다. 동양 문화권에서는 한자가 교양입니다. 인류의 지혜가 故事成語(고사성어) 네 글자에 다 들어있습니다. 국민정신의 회복은 헌법에 적힌 4大(국방, 교육, 납세, 근로) 의무를 다하면 됩니다.
노년층이 젊은 세대를 지도하는 방식도 변해야 합니다. ‘모든 세대는 자신의 운명에 대해서 주권을 갖고 있다(토머스 제퍼슨)’고 합니다. 20, 30세대에게는 그 시대의 주권이 있습니다. 이들에게 충고할 수 있지만, ‘우리(노인들)처럼 살아라’고 할 순 없습니다. 우리 세대도 우리의 선배 세대에게 도전하면서 살지 않았습니까. 젊은 세대를 존중하고 善意(선의)의 충고를 해야 합니다. 젊은이들을 지도하기 위해선 스스로 교양 있는 노장층이 돼 말과 행동, 옷차림 하나하나에 모범을 보여야 합니다. 사회의 평형수, 교양을 높이는 데 기성세대가 앞장서 노력합시다“
‘趙甲濟 기자의 부산 月例 강좌’는 9월 27일(토) 오후 2시에 부산일보사 대강당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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