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5년은 일본이 露日전쟁에서 승리함으로써 한반도에 대한 배타적인 권한을 행사하게 되어 그 4년 뒤의 한일합병으로 이어지게 만든 해였다. 露日전쟁 100년을 맞는 시점에서 생각나는 역사의 교훈이 있다.
1905년의 일본 지도부는 영국과 미국의 도움을 받아 러시아에 이길 수 있었다. 일본은 영국과는 동맹관계였고, 미국 대통령 디어도어 루스벨트는 일본 팬으로서 러일 전쟁의 종전협상을 중재하여 탄약과 戰費가 동나고 있던 일본을 구해주었다.
그 36년 뒤인 1941년 도조 히데키 수상이 이끄는 일본 군사정권은 미국과 일본을 敵으로 돌리고 독일과 이탈리아를 친구로 삼아 태평양 전쟁을 일으켰다. 일본과 아시아를 참화로 몰고간 이 愚行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무엇인가.
李承晩 대통령은 미국의 힘을 빌어 건국하고 6.25남침으로부터 나라를 구했다. 6.25전쟁의 휴전과정에서 李대통령의 고집으로 만들어낸 韓美동맹은 그 뒤 朴正熙의 근대화에 우산 역할을 했다. 미국은 한국을 지켜주고, 원조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한국이 만든 물건을 사주었고 在野, 야당의 민주화도 지원했다.
시간이 흘러 지금의 盧武鉉 정권은 도조 히데키와 비슷한 노선을 걸으려 한다. 건국, 호국, 근대화, 민주화의 후원자였던 미국을 멀리하고 건국의 방해자요 침략자인 북한 및 중국과는 친하려 한다. 세계 최강의 나라와는 멀어지려 하고 세계 최악의 집단과는 가까워지려 한다. 도조 히데키 등 일본의 군국주의자들이 저질렀던 실패를 21세기에 되풀이하려는 집단이 자신을 진보나 개혁으로 표방하고 있다.
태평양전쟁에서 진 일본이 다시 美英과 친해지면서 재건과 번영의 길을 갔듯이, 한국도 전통적인 親해양세력(미국, 일본, 서구 등) 노선으로 복귀하여야 자유통일을 넘어서 선진국 창조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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