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북(從北)·친북(親北)세력은 물론 여의도의 정치건달들이 한목소리로 떠들어대는 소위 남북관계 개선은 불가능하다.
황병서 등의 4일 깜짝 방문에 이어 2차 남북(南北) 고위급 접촉을 10월말∼11월초 남측이 원하는 시기에 하기로 하였다. 소위 고위급 접촉을 2차가 아니라 20차를 한다 해도 북한의 입장은 불변(不變)이다. 돈과 쌀·비료, 그리고 적화(赤化)일 뿐이다.
북한은 어제까지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청와대 악녀·늙다리 악녀·독초·역사에 다시없을 대결 광녀(狂女)·개 눈깔·개 주둥이·미친 개 한 마리”운운하며“없애치워라”라 선동하더니 오늘도 “석고덩이 같은 머리·독기어린 치마 바람·추악한 정치창녀, 대결광녀”등 욕설을 퍼부었다. 朴대통령의 핵(核)폐기와 인권(人權)문제에 대한 언급을 물고 늘어진 것이다.
10월 이후 쏟아져 나온 북한의 성명·논평·주장은 그간의 주장과 같은 요지다. 核폭탄과 人權문제에 대한 한국의 절대적 침묵, 나아가 한미(韓美)군사훈련 중단, 韓美군사동맹 해체 및 6·15와 10·4선언의 연방제 실천을 요구하는 내용이다. 요컨대 북한이 원하는 소위 남북관계 개선은 김정은 살리기와 한국의 인질화(人質化)를 뜻하는 것이다.
2.
똑같은 주장을 되풀이 해오다 뜻밖의 정치쇼를 벌인 이유는 북한 안에 있다. 심각한 국제적 고립과 경제파탄, 여기에 김정은의 불안감이 더해져 벌어진 일이다. 30일 이상 사라진 김정은의 건강이상도 이 극적인 결정에 한몫 했을지 모른다. 즉 김정은이 미친 것이건 아픈 것이건 고립이 심각한 것이건, 어떤 쪽이건 북한내부가 생각보다 심각한 상황일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
북한은 더욱 극(極)으로 치닫게 될 것이다. 황병서 등 방문은 한계에 도달한 악당의 마지막 담판, 몰상식한 최후통첩·막가파식 벼랑끝 전술의 성격이 강하다. 5·24조치 해제를 필두로 한국이 받을 수 없는 시스템 해체를 강요할 것이다. 2차, 3차, 4차 고위급 회담이 결렬될 무렵엔 “우리의 성의를 무시한”한국에 대해 소위‘무자비한 응징(?)’이 시작될지도 모른다.
북한은 2010년 한국을 상대로 한 소위 ‘성전(聖戰)’을 4차례나 선포했고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도발에 나섰다. 성전이란 표현은 분단 이후 처음 나온 것이었다. 작금의 비일상적 북한의 행태도‘총(銃)’도발에 앞선 ‘말’도발, 도발의 명분 쌓기 일환일 수 있다는 말이다.
공갈·협박에 굴복해 북한에 돈 몇 푼 준 뒤 끝낼 순 없는 일이다. 끝으로 몰린 김정은 정권은 한국에 核폭탄과 人權문제 침묵, 韓美군사훈련 중단, 韓美군사동맹 해체, 6·15와 10·4선언의 연방제 실천 등 맹종(盲從)을 원한다. 뒤집어 보면 사악(邪惡)에 대해 맹종할 수 없는 한국이 끝으로 몰린 김정은 정권을 정리할 절호의 찬스도 오는 셈이다.
3.
평양정권은 끝으로 몰렸다. 지도(地圖) 아닌 나침반(羅針盤)을 들고 조금만 원칙을 지키면 대박통일도 꿈은 아니다. 교만한 얼굴로 인천을 찾은 황병서, 최룡해, 김양건이란 그저 겁에 질린 망국(亡國)의 환관에 불과한 것이다.
written by (사)한국자유연합 대표 김성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