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조선, "숲이 공사판으로…이화여대 뒷산 기숙사 개발로 몸살"


[뉴스쇼 판 현장] 숲이 공사판으로…이화여대 뒷산 기숙사 개발로 몸살

[앵커]
최소한 미국과 비교할 때 대한민국 대학들 특히 서울에 있는 대학들은 기숙사 규모가 형편없는 게 사실입니다. 이화 여대가 지난 8월부터 대규모 기숙사를 짓기위해 학교 뒷산을 깎았습니다. 당연히 나무가 우거졌던 숲이 공사판으로 변했습니다. 이미 이렇게 된 거 기숙사를 짓고 난 뒤에 최대한 복원이라도 좀 시켰으면 좋겠는데 물론 기숙사는 필요하지만 과정에서부터 여러 문제점들도 낳고 있는 기숙사 건축, 이채림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서울 북아현동에서 20년 넘게 살아온 최경호씨. 동네가 자연경관지구이기 때문에 2층 이상 건물이 없고 주변도 조용해 만족하며 지냈습니다.

그런데 지난 8월 이화여대에서 기숙사를 짓기 시작하면서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울창한 나무숲을 즐기던 베란다에서 이제 보이는 건 공사장 가림막 뿐입니다.

최경호 / 서울 북아현동
"박새나 메뚜기, 사마귀 이런 동물들이 상당히 많았었는데, 올여름 (공사가) 시작되면서 볼 수가 없습니다."

이대는 북아현숲 3만 1000㎡, 축구장 4개 크기의 땅에 기숙사를 새로 짓고 있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곳이 이대 기숙사가 새로 들어설 곳입니다. 나무가 울창한 숲이었지만 지금은 누런 흙밭이 됐습니다.

이 지역은 원래 생태계를 보존하는 '비오톱' 1등급으로 건물 신축에 제한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서울시가 대대적으로 등급을 조정하면서, 기숙사 부지 1만9천여㎡ 정도가 2등급으로 완화됐습니다.

일각에서는 시가 박원순 시장이 공약사업인 대학 기숙사 확대 정책 때문에 무리한 허가를 내준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됩니다.

공사 진행 과정에서 이미 나무가 1000그루 이상 베이는 등 생태계 파괴가 우려되는 상황. 학교 측은 공사가 끝나고 나면 복원할 예정이라고 해명했지만, 주민들의 반발은 쉬 가라않지 않을 전망입니다.

TV조선 이채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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