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壓制(압제)에 고통받는 北 주민 살리는 진실의 무기”

이민복 대북풍선단장 인터뷰.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전단 날리기 응원해줘야"

최근 對北(대북)전단 날리기와 관련해 민통선 인근 주민들은 물론 일부 左派(좌파)단체까지 가세해 마찰을 빚고 있다. 일부 보수 언론들도 대북전단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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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선 날릴 준비를 하는 이민복 단장(출처: 조갑제닷컴)


27일 오후 記者는 李民馥(이민복) 대북풍선단장을 만나 대북전단 논란에 대한 입장을 들었다. 북한과학원 농업 과학자 출신이었던 李民馥 단장은 1995년 탈북해, 2001년께부터 대북전단을 날려왔다. 李 단장은 대북전단을 “북한정권의 壓制(압제)에 고통받는 北 주민들을 살리는 ‘진실의 무기’”라고 규정했다. 그가 제작한 전단엔 ▲김일성 家係(가계)의 허구성 ▲수령체제의 사기성 ▲사회주의의 모순 등이 빼곡이 적혀 있다. 대한민국의 눈부신 발전상도 구체적으로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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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복 씨가 제작한 전단. 김일성 3대 부자의 실체 등
北 체제의 급소를 건드릴 내용이 담겨 있다.
李 단장은 “나는 2~3일 전에 기상청에서 내놓은 風向(풍향) 자료를 바탕으로 비공개로 대북전단을 날린다”고 밝혔다. 그는 대북전단을 담는 풍선을 어떻게 북한으로 날리는지 그 원리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주었다.

<풍선을 정확히 날리려면 우선 풍향을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나는 항공기상 자료를 토대로 평양까지 풍선이 도달할 수 있는지 풍향을 확인한 후에 날린다. 풍선은 보통 3.5kg짜리와 7kg짜리가 있는데 두 개 모두 高度(고도) 700~3000m 사이에서 잘 날아간다. 평양까지 풍선이 도달하려면 풍향과 무게 모두 잘 들어맞아야 한다. 두 조건을 고려한 다음엔 풍선에 수소가스를 채우고 전단을 담은 주머니와 풍선을 연결한다. 이때 연결 부위에 타이머를 부착해 평양 등지에 도달할 시간에 맞추어 공중에서 터지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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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복 씨 수첩에 적힌 후원자(단체) 명단
좌파언론을 포함한 일부 언론에선 대북전단 관련 단체들을 겨냥해 ‘정부 보조금을 받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李 단장은 “나는 시민들의 순수한 후원금을 바탕으로 전단 제작 및 발송을 해왔다”며 후원금 내역이 적힌 수첩을 기자에게 보여주기도 했다. 그는 “언론의 편파적 보도와 일부 단체들의 엉뚱한 행동 때문에 열심히 하는 사람만 善意(선의)의 피해를 입고 있다”고도 했다.

<일부 단체들이 전단 날리기 며칠 전부터 이를 사전에 공지하는데 사실 그렇게 하면 안 된다. 대북전단은 風向에 따라 날릴 수도 있고, 못 날릴 수도 있는 것이다. 그렇게 공지를 하면 당연히 인근 주민들의 반발을 살 수밖에 없다.>

그는 문제가 된 단체에는 몇 가지 특징이 있다고 했다. 앞서 언급한 사전 공지 외에 ▲임진각 등 공공장소에서만 날리고(※李 단장은 風向 때문에 날리는 장소가 매번 바뀔 수밖에 없다고 했다) ▲마이크나 확성기를 이용해 선정적인 구호를 말하고(※반대세력과의 충돌을 일부러 유도하려는 행동이라고 한다) ▲후원 내역이 불투명한 점이 특징이라고 했다.

<보수언론이라 불리는 매체들도 대북전단 날리기를 비판하는데 이는 잘못된 것입니다. 물론 엉뚱한 방법으로 전단을 날리는 단체는 비판받아 마땅합니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죽어가는 북한 주민들을 살리기 위한 이같은 노력을 지지하고 응원해줘야 합니다.>

李民馥 단장은 ▲2009년 1514개 ▲2010년 1475개 ▲2011년 753개 ▲2012년 1055개 ▲2013년 911개, 총 5708개의 풍선을 날려보냈다고 한다. 보통 풍선 한 개에 전단 3만 장이 들어간다고 한다. 2009~2013년 간 약 1억 7124만 장의 전단을 北으로 날려 보낸 셈이다.

풍선엔 전단만 들어가는 게 아니다. 美貨(미화) 1달러짜리, ‘고난의 행군 시기 김정일은 무엇을 먹었나(제작: 북한개혁방송)’란 동영상이 담긴 CD와 DVD도 들어가 있다. 이 동영상은 집단 餓死(아사)로 북한 주민들이 죽어가던 시기에 독재자 김정일이 먹었던 호화로운 식단을 고발한 것이다.

그는 앞으로도 전단 날리기를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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