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라운 것은 환경연합의 이중 잣대다. 환경연합 등 국내 환경단체들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이화여대·서울시의 北아현동 생태 숲 파괴에 대해선 침묵으로 일관한다. 이대 기숙사 건설을 위해서 사리진 숲의 넓이는 축구장 다섯 개 면적, 광화문 광장의 1.6배가 되는 약 3만 평방미터에 달한다. 1200그루의 나무, 약 200종의 동식물이 사라져 버렸다.
對北전단에 분노(?)하는 환경연합은 어째서 서울 한복판에서 벌어지는 파괴적인 환경파괴엔 철저하게 침묵하는 것일까? 여기 실마리가 있다.
2002년 11월, 소위 환경연합 등 환경단체를 지원하는 목적으로 ‘환경재단’이 설립됐다. 환경재단 대표 최열 씨(氏)는 환경연합 과거 설립자요, 현재 환경연합 고문(顧問)이다. 환경재단 재정 중 상당부분은 이른바 ‘만분클럽’후원금으로 충당된다. ‘만분클럽’후원금은 환경재단과 약정서를 맺고 “매출액의 만분의 일을 환경재단에 기부하는 제도”이다. 예컨대 2006년의 경우, 사업수익 64억6738만원 중 ‘만분클럽’ 후원금이 30억8094만 원을 차지했다. 이후에도 ‘만분클럽’ 후원금은 환경재단을 운영하는 가장 핵심적인 자금으로 기능한다.
2014년 10월 현재 ‘만분클럽’에는 삼성전자 등 90개 기업과 30개 대학이 가입해 있는데, 아니나 다를까 이 중 이화여대도 포함돼 있다.
환경재단은 자신들을 후원하는 이대(梨大)에서 벌어지는 환경파괴엔 침묵하고, 환경재단이 후원하는 환경연합은 북한주민에 진실과 정보를 알리는 對北전단에는 발끈한다. 이들이 말하는 환경(環境)이 통상의 ‘환경’이 아니요, 이데올로기 실현을 위해 끌어다 쓴 대중적 논리에 불과한 건 아닌지 자문해 볼 대목이다.
written by (사)한국자유연합 대표 김성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