蒼空에 꿈을 싣고

蒼空에 꿈을 싣고

前 대한항공 부회장
趙重建 회고록 서문(선미디어, 값 1,4000원)


나의 70평생(平生)을 되돌아보니 참 많은 생각이 든다. 인간으로서 너무나 부덕(不德)하고 부족(不足)한 것이 많았음을 그리고 사업에 불철주야(不撤晝夜) 노력함으로 아버님과 어머님에게 불효(不孝)를 하지 않았나 깊이 반성(反省)하게 된다.
부족함이 많은 내가 주제 넘게 이 글을 쓴다는 것 자체가 문제임을 알고 있지만 나는 이 책을 통해 사랑하는 나의 민족과 청년들에게 미래(未來)를 향한 진취적인 기상을 심어주고 싶다.
그것을 위해서 자서전의 형식을 빌어 내 인생의 기록을 먼저 저술했다. 지금보다 더욱 힘든 시기를 온 몸으로 부딪쳐 살아온 이야기를 통해 다시 한 번 도약(跳躍)하자고, 꿈과 의욕(意慾)을 가지라고 말하고 싶었다.
단 한 명의 젊은이라도 나의 이 순진(純眞)한 소망(所望)을 알아준다면, 그것으로 이 책을 세상에 내어놓는 값어치는 충분하리라고 믿는다. 나는 이 책이 희망(希望)의 서(書)가 되기를 간절히 염원(念願)한다.
나는 대한민국(大韓民國)이 불의(不意)의 전쟁(戰爭)에 휘말려 나라가 조국방위(祖國防衛)라는 어려움을 겪을 때 피하지 않고 군(軍)에 자진입대(自進入隊)하여 4여 년을 국토방위(國土防衛)에 참여(參與)하였고, 휴전(休戰)이 된 후에도 나라가 여러 가지로 어려웠을 때 이번에는 민간인(民間人)으로 자진(自進)해서 월남전(越南戰)에 뛰어들어 외화(外貨) 획득에 힘써 나라 경제(經濟) 회복(回復)에 미력하나마 도움이 되고자 노력(努力)하였다. 그리고 국영기업(國營企業)이었던 KAL이라는 파산 직전의 회사(會社)를 형님과 같이 인수(引受)한 뒤 여러모로 열악한 여건이었지만 최선(最善)을 다해 운영함으로 오늘의 KAL을 세계 정상의 궤도(軌道)에 올려 놓는데 앞장 섰노라고 자신있게 이야기할 수 있다.
한국동란으로 트럭은 커녕 차고(車庫)마저 잿더미가 되어 버렸던 때에도, 고(故)조중열 회장과 고(故)조중훈 회장 그리고 나는 육해공(陸海空)을 아우르는 세계 제일의 종합 물류 기업을 만들겠다는 꿈을 잠시도 접은 적이 없었다.
그리고 지금 우리 형제의 약속은 현실이 되었다. 아시아 12개국 항공사 중 11번째의 구제불능(救濟不能) 적자 항공사를 연 매출(賣出) 7조 원을 육박하는 거대 항공사 대한항공으로 만들었다. 우리의 날개는 전 세계의 하늘을 날고, 우리의 배는 대양(大洋)을 가르고 있으며, 우리의 건각(健脚)은 지구촌 구석구석을 쉼없이 달리고 있다.
한진의 종합 물류 운송 서비스, 그것은 한 가지 꿈을 생명처럼 끌어안고 혼(魂)을 던져 이루어낸 내 인생의 자랑스러운 사서(史書)라 아니할 수 없다.
나는 대한민국(大韓民國)에 태어나 사회(社會)와 국가(國家)에 대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다했다는 생각이 드나 일생(一生)을 마칠 때까지 개인적으로는 아직도 할 일이 너무나 많기에 발걸음이 바쁘기만 하다.
내가 걸어온 짧은 경험담과 인생 역정을 이렇게 서술하는 것은 나의 업적을 이야기하기 위함이 아니다. 젊은 사람들에게 아무리 힘들고 어려운 일이 있어도 꿈과 희망(希望)을 가져야 하며, 일단 꿈과 희망을 설정(設定)했으면 그것을 위해 최선을 다해 실력을 쌓으며 국내뿐 아니라 넓은 해외로 나가는 노력(勞力)을 해야 한다는 충고(忠告)를 하고 싶을 따름이다.
사랑하는 나의 가족과 대한항공과 한진 가족들에게 감사하며 이 글을 이 땅의 젊은이들에게 바친다.

2005년3월
華菴 趙重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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