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보가 서울~파리를 500번 왕복할 때 내뿜는 양의 온실가스를 해마다 내뿜게 된다."

제229회 '趙甲濟의 현대사 강좌': 이화여대의 북아현숲 파괴에 가담한 '환피아들'

제229회 '趙甲濟의 현대사 강좌'가 ‘도심 숲 훼손의 문제’를 주제로 13일 서울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20층)에서 열렸다. 아래는 이날 趙甲濟 대표의 강연을 요약한 것이다. <주> 

北阿峴洞(북아현동)엔 鞍山(안산)이 있는데, 남산과 더불어 서울시에 깨끗한 공기를 제공하는 ‘도심 숲’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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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지난 7월부터 이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이화여대가 소유하고 있던 안산 자락의 산비탈이 있었다. 숲이 매우 울창했던 지역이다. 그런데 이화여대가 기숙사를 짓는다면서 이곳의 나무를 모두 잘랐다.

나는 환경취재를 1970년대부터 했는데 주로 공해전문기자로 활동했다. 이 과정에서 공해문제가 너무 과장되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 특히 ‘꾼들’에 의해 악용되고 있다고 여겼다. 그 이후부터 환경문제에 대해 냉소적으로 바뀌었다.

“나무는 생명, 숲이 사라지니 동물도 사라졌다”

눈앞에서 북아현숲의 거대한 나무들이 잘려나가는 것을 보면서 ‘사람의 살이 잘려나간다’는 느낌이 들었다. 역시 나무는 ‘생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폭 100미터, 길이 300미터, 축구장 5개 크기의 숲을 이화여대가 기숙사를 신축하면서 파괴했다. 과거에는 경사가 급한 숲이었기 때문에 건물을 짓는 것이 가능할까 하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눈 깜짝할 사이에 사라졌다. 나무가 1200그루가 사라졌다. 동물도 많이 살았는데 새가 많았다. 숲이 사라지니 새도 사라졌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마을주민들과 함께 조사를 해보았는데, 박원순 시장이 대학생 주거환경을 개선한다는 공약을 한 것을 알게 됐다. 서울시는 그동안 환경을 보호한다는 정책을 많이 만들어왔다. 그 가운데 생태계보존지역(비오톱·Biotope)을 만들었다.

‘비오톱’이란 특정한 식물과 동물이 하나의 생활공동체를 이루어 지표상에서 다른 곳과 명확히 구분되는 생물서식지를 의미한다. 그동안 북아현숲은 생태계를 보전해야 할 지역 중 가장 등급이 높은 지역, 즉 절대보존 지역이었다.

“이화여대 기숙사, 온실가스 연간 1100톤 배출할 것”

그런데 2013년 이를 재조사해 비오톱 등급을 한 등급 낮추었다. 그렇다 해도 과연 이곳에 건축허가를 내줄 수 있느냐에 대해서는 아직 법적인 규정을 발견하지 못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북아현숲은 법적으로, 상식적으로 건축허가를 내줄 수 없는 지역이라고 봐야 한다. 

‘도심 숲’은 강원도의 축구장 다섯 개 크기의 숲을 파괴하는 것과 비교가 되지 않는다. ‘도심 숲’의 숲과 토양은 도시의 공해를 정화하는 기능을 한다. 이런 지역을 시멘트로 덮어 버리면 도시공해 정화기능이 사라지게 되는 것이다. 요즘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 온실가스인데, 이로 인해 지구기온이 2도만 더 올라가도 회생 불가능의 생태계 변화가 생긴다고 한다.

최근 APEC 회담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온실가스를 줄이기로 합의했다. 북아현숲은 온실가스를 연간 860톤(이산화탄소 환산)을 흡수하는 기능을 했다. 이곳에 거대한 기숙사가 세워지면 온실가스 배출이 연간 1100톤 純增한다. 이는 점보여객기가 서울-파리를 500번 왕복할 때 내뿜는 온실가스 양과 동일하다. 공해 정화장치가 사라지고 공해 배출장치가 생기는 것과 같다. 

이것을 허가해 준 사람이 바로 박원순 서울시장과 서대문구청장이다. 이들은 그동안 환경에 대해 가장 애착을 가진 사람들로 알려져 왔다. 박 시장은 7억여 원을 들여, ‘돌고래쇼’를 하는 돌고래가 불쌍하다면서 이를 바다에 풀어줬다. 서울시청 옥상에서 養蜂(양봉)을 했다. 또 친환경 농사를 한다고 광화문에서 벼농사를 했다. 그러면서 자신을 환경시장인 것처럼 포장했다.

對北풍선을 ‘쓰레기’로 신고한 환경운동연합

서울 시내 대학교들에 기숙사 공사를 허가해서 사라지게 될 전체 ‘도심 숲’의 면적은 여의도의 절반에 해당된다. 희한한 일은 이런 사건에 대해 어떤 환경단체도 문제를 제기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계속 의문이 든다.

환경단체 가운데 최열이라는 사람이 만든 ‘환경운동연합’이 있다. 이 단체는 탈북자들이 최근 對北풍선 날리기를 하자 이를 ‘쓰레기’라며 신고했다. 이화여대는 건학이념이 기독교 정신에 입각한 여성인재를 키우는 것이다.

그런데 자연을 파괴하고 지역 주민들에게 피해를 주는 것이 기독교 정신인가. 성경은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고 했다. 요즘 이화여대가 하고 있는 행태를 보면 ‘이웃에 피해를 주더라도 우리의 이익을 도모하자’는 것이 이 학교의 교육이념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진정한 환경운동은 국토를 사랑하는 것”

이화여대 前 총창 신 모 씨는 최열이라는 사람과 함께 ‘환경운동연합’의 공동대표를 지냈고, 左派 교육감 조희연의 인수위원장으로 활동했다. 現 이화여대 총장은 녹색서울시민위원회의 위원으로 한국환경교육학회 회장으로 활동했다.

모두 환경을 좋아한다는 사람들이다. 現 서대문구청장은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이다. 기숙사 건설과 관련된 서울시장, 서대문구청장, 이화여대 집행부, 그리고 이에 대해 침묵하고 있는 환경단체들을 보면 이념적 성향을 알 수 있다.

그래서 국민행동본부를 중심으로 ‘우리가 진짜 환경운동을 해보자’는 취지로 ‘북아현숲 말살 규탄' 운동’이 진행되고 있다. 진정한 애국은 국토를 사랑하는 것이다.  환경을 팔아 票(표)를 얻으려는 세력에 맞서야 한다.    

정리/김필재(조갑제닷컴) spooner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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