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참모차장을 해군참모총장에 임명한 격

국민안전처 해양안전본부장에 바다와 관련 없는 일만 해온 경찰청 차장 임명!
언론 보도에 따르면 홍익태 국민안전처 해양안전경비본부장 내정자는 전북 부안 출신이며 간부후보 32기로 경찰에 들어와 '기획통'으로 꼽히며 기획·외사·교통 등 다양한 분야를 거쳤다고 한다.

홍 내정자는 서울 노원경찰서장, 서울청 외사과장, 경무과장과 경찰청 교통관리관, 생활안전국장 등을 거쳤다. 이어 경찰청 생활안전국장과 경무인사기획관을 거쳐 지난 9월 경찰청 차장으로 승진했었다. 그의 前歷을 아무리 들여다 봐도 바다나 선박 및 安保와 관계 있는 자리에 있었다는 기록이 없다. 해경(해양안전경비본부의 약칭)은 바다, 선박, 안전, 안보 관련 업무를 수행한다.

육상에서만 근무한 사람들은 이해할 수 없는 전문 영역이다. 배를 탄다는 것은 버스를 타는 것과는 전혀 다른 경험이다. 육군참모차장을 해군참모총장으로 임명한 것과 같은 職域(직역) 파괴 인사이다. 절망적 상황에서 최선을 다했지만 세월호 침몰을 둘러 싼 선동적 분위기에 휘말려 억울한 피해를 당한 기관이 해경이다. 특히 바다와 선박을 모르는 신판 사대부들에 의하여 따돌림을 당하더니 조직해체라는 前代未聞의 벌을 받았다.

이번 인사에서는 해경을 욕보이려는 감정적 기운이 느껴진다. 국민안전처 소방본부장엔 소방청 차장을 임명한 것과도 대조적이다. 그래서 해경 직원들에게 원한을 심을 것이다. 지도자가 가장 피해야 할 것은 원한을 사는 일과 경멸을 당하는 일이라고 마키아벨리가 경고한 적이 있다.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거리는데 하물며 60년 전통을 이어온 1만 여 명의 海警 직원들이 당하고만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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