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립교향악단(서울시향) 사무국 직원들이 박현정 現 서울시향 대표이사의 막말과 성희롱, 인사전횡 등을 이유로 朴 대표의 파면을 요구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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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향 박현정 대표이사. |
이들은 또 “(박현정 대표가) 공개 채용 절차를 걸치지 않고 지인의 자녀나 제자를 채용하거나 무분별하게 인사 규정을 개정하는 등 인사 전횡을 했다”면서 朴 대표의 파면을 요구했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朴 대표는 직원들에게 수차례에 걸쳐 “(손실이 발생하면) 니들 월급으로는 못 갚으니 장기(臟器)라도 팔아라., “병신XX”, “노예 근성” 등의 막말을 했다고 한다.
또 내부 회의 자리에서는 여직원 3명에게 “OOO는 (술집)마담하면 잘할 것 같아. △△△와 □□□는 옆에서 아가씨하고”라며 공개적으로 성희롱조의 발언을 했다고 한다.
이외에도 사무국 공개채용 절차를 거치지 않고 지인의 자녀나 제자를 채용하거나 무분별하게 인사 규정을 개정하는 등 인사전횡을 했다는 내용이 <보도자료>에 언급되어 있다.
■ 서울시향 사무국 직원들의 퇴진 요구에 대해 박현정 대표이사는 4일 복수의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것은 간단한 직원들의 대표에 대한 불만만이 아니다”라며 “직원들이 배포한 자료는 이미 지난 10월 중하순 정명훈 예술감독이 박원순 시장에게 전달한 내용”고 이라고 밝혔다.
朴 대표는 “어떤 조사도 감사도 피하지 않겠다”며 “모든 내용을 정리해 기자회견에서 다 밝힐 것이며 정리가 되면 고소 등 법적 대응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제가 살아온 20년, 서울에 와서 근무했던 20년, 제가 다녔던 전 직장 동료, 부하 직원, 제가 어떤 사람인지 전부 뒷조사해 달라”라며 “누가 말만 하면 다 사실이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朴 대표는 서울대 교육학과를 졸업하고 하버드대 사회학과에서 석·박사를 받았다. 이후 삼성금융연구소 선임연구원, 삼성화재 고객관리(CRM)파트장, 삼성생명 경영기획그룹장 및 마케팅전략그룹장(전무) 등을 역임했다.
■ 박원순 서울시장은 박현정 대표이사와 관련된 의혹이 불거지기 직전 朴 대표를 만나 사의를 강하게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4일자 ‘문화일보’ 보도에 따르면 정명훈 서울시향 예술감독은 지난 10월 중순경 사무국 직원들의 투서내용을 朴 시장에게 직전 전달했다고 한다.
구체적으로 신문은 이 이면에는 朴 시장과 鄭 감독 간 교감이 있었고, 朴 대표 퇴진의 한 방편으로 직원들의 폭로가 활용된 게 아니냐는 분석이 시울시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朴 시장은 지난 1일 서울 모처에서 朴 대표와 조찬 회동을 가졌으며, 朴 시장은 서울시향 사무국 직원들의 불만을 근거로 朴 대표에게 사퇴를 요구했다고 한다.
당시 朴 시장은 朴 대표에게 즉각 사퇴를 요구했으나 朴 대표는 12월 중순 이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고 한다. 두 사람의 입장이 좁혀지지 않아 결국 朴 시장이 먼저 자리를 떴고, 이후 서울시향 사무국 직원들이 <보도자료>를 언론에 배포해 사건이 일파만파 확산됐다.
■ 금융권 출신의 박현정 씨가 서울시향 대표이사로 취임한 것은 지난 2013년 2월이다.
대기업 임원 출신의 朴 대표는 그동안 서울시향의 업무 환경이 기업과 비교해 너무 느슨하고 방만한 데다 업무 효율성을 찾아보기 힘들었다고 한다.
예를 들어 사무국 여성 전문위원의 경우 나이가 69세였다. 이 전문위원은 서울시향에 59세에 입사해 지금껏 자리를 지켰는데 정명훈 서울시향 예술감독과 개인적 친분관계가 있다고 한다(문화일보 12월4일자 보도 인용).  
결국 朴 대표는 서울시향 대표이사를 맡은 후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했고, 이로 인해 사무국 지원 13명이 퇴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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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대표는 그동안 여러 차례에 걸쳐 ‘서울시향 실세’인 정명훈 예술감독과 잦은 마찰을 빚었다고 한다. 
일례로 지난달 서울시의회 서울시향 행정감사에서는 이달로 예정된 鄭 감독의 피아노 자선 독주회 활동에 대해 朴 대표가 “기사를 보고 알았다”고 말해 규정 위반 논란이 불거졌다.
   
서울시향 운영 규정 8조에 따르면 <예술감독 등 단원 및 직원들은 국내에서 비영리활동을 함에 있어 사전에 대표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되어 있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의회는 10일 정 감독의 출석을 요구한 상태다. 현재 정 감독은 재계약(2014년 12월 말)을 앞두고 있으며 서울시의회에서는 정 감독과 서울시향의 계약 내용이 합리적으로 수정되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특히 정 감독과 박 대표 간 감정의 골이 깊어진 계기는 지난 9월 갑자기 잡힌 해외공연 일정이었다. 정 감독은 빈 국립오페라단으로부터 지휘요청이 오자 9월 말 서울시향 공연 3개의 날짜를 변경하고 공연 1개는 지휘자를 변경했다.
이와 관련, 이혜경 서울시의회 의원은 “정명훈 예술감독이 개인적인 해외 일정 때문에 이미 확정되어 있는 서울 시향의 공식 일정을 연기하거나 지휘자를 변경하는 방법으로 미참석 했다”고 지적한 바 있다.
李 의원은 “서울시에서 정명훈 예술감독에게 2005년부터 금년 말까지 지급된 보수 및 경비가 141억 원에 달한다”며 정 감독을 겨냥해 국내 활동과 관련해 성실한 활동을 요구했다.
한편, 감사원은 서울시향 사태가 불거지자마자 곧바로 이 문제에 대한 감사에 착수했다. 이와 관련해 감사원 관계자는 “11월부터 서울시 기관운영 감사가 진행 중이었기 때문에 언론보도 이후 바로 조사에 착수했다”며 “기관장 인사 문제도 감사원 감사 대상”이라고 밝혔다.
김필재(조갑제닷컴) spooner1@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