從北이란 북한의 ‘조선로동당과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으로 이어지는 3대 독재세력을 무조건적으로 추종하는 경향’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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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황 씨는 “조선노동당 역시 자본주의에 반대하는 세력이요, 이 자본주의의 세계적 지배자인 미국의 ‘철천지 원수’다. 자본주의하고도 싸우고, 미국하고도 싸우고, 그 미국에 대해 싸우는 북한의 조선노동당하고도 싸우고, 어쩌자는 것인가. 남한의 노동계급이 북한으로 쳐들어가 조선노동당을 물리치자는 것인가”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신석준 사회당 대변인은 2001년 12월11일 ‘민주노동당 황광우 중앙연수원장에게 드리는 단 한가지 질문’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사회당은 모든 종류의 테러나 전쟁에 반대하며 ‘남한의 노동계급을 이끌고 북한에 쳐들어가 조선노동당을 물리치는 일’은 국가 간 전쟁의 범주에 속한다”며 “통일은 (남북) 국가간 상호승인 및 평화협정 체결을 통한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이후에 논의될 문제”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사회당은 조선노동당의 사회관이 관철되는 통일에는 단연코 반대한다”며 “황 원장은 조선노동당 주도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사회 체제가 全(전) 한반도화하는 통일에 찬성하는가”라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후 2001년 12월21일 사회당은 기자회견에서 “조선노동당의 외교정책을 우위에 놓는 ‘從北세력’과는 함께 黨을 할 수 없다”고 밝혔다. 당시 원용수 사회당 대표는 “6·15 남북공동선언을 무조건 지지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이 선언의 한 당사자인 김대중 정권에 대해 퇴진을 요구하는 투쟁도 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원 대표는 “이는 민중의 요구보다 조선노동당의 외교정책을 우위에 놓는 것”이라며 “이들이 바로 ‘從北세력’이며 이들과는 黨을 함께 하지 않겠다는 게 바로 ‘反조선노동당의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당시 널리 일반화된 ‘親北’이라는 표현 대신 ‘從北’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게 된 이유에 대해 “親北세력에는 從北세력 즉, 조선노동당 추종세력 말고도 북한과 친해지자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포함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從北’이라는 용어가 본격적으로 공론화 된 것은 2006년 일심회 사건 때 민노당의 일부 간부들이 관련된 사실이 드러나면서부터다. 당시 민노당 내 PD(민중민주) 계열은 사건과 관련된 당직자의 제명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당시 PD계열의 조승수(前 민노당 의원)는 민노당 내 다수 계파인 NL(민족해방) 계열을 ‘從北주의’로 규정하고 2008년 2월 탈당하게 된다. 이후 노회찬, 심상정 등의 PD계열 黨 지도부가 탈당해 진보신당을 창당했다.
남파간첩 출신의 김동식 씨는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1990년대 북한의 對南공작부서가 남한의 좌경(左傾)세력에 지침을 내려 “북한에 대한 지엽적 비판은 허용하지만 다섯가지는 비판하면 안 된다”고 못을 박았다고 했다.
이 다섯 가지는 ▲북한 독재자 김일성·김정일-김정은 ▲3대 세습 문제 ▲북한체제 ▲주체사상 ▲북한 주민들에 대한 ‘인권탄압’ 문제이다. 대체적으로 국내 左派 세력 가운데 ‘從北’으로 규정할 수 있는 개인·단체들은 위 다섯가지 ‘禁忌語(금기어)’를 충실히 따르고 있다.
김필재(조갑제닷컴) spooner1@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