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黨 의원이 최초 제기했던 北의 '2010년 5월 핵(核)실험설'

한나라당(現 새누리당) 김선동 의원 “제논의 과다검출은 명백한 북측의 핵실험 결과”

2015년 4월8일자 보도

북한이 2010년 5월 비밀 핵실험을 했다는 분석이 최근 <미국 핵과학자 회보>에 실린 데 대해 외교부 당국자는 지난 16일 “그럴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당국자는 이날 “(핵과학자 회보에서의 2010년 북한 핵실험 주장은) 핵실험 활동을 탐지하는 방법에 개선책이 필요하다는 차원에서 한 사례로 들어가 있다”면서 “(해당 글에 기존에 없던) 다른 데이터가 들어가 있다든가 핵실험을 했다는 확고한 데이터가 들어가 있는 것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핵융합에 대해서도 특별히 확인할 내용이 없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 핵과학자 회보>에는 지진파 분석 및 핵종(核種) 등을 근거로 2010년 북한에서 비밀 핵실험이 있었다는 과학자들의 분석이 게재됐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북한이 핵융합을 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됐다. 정부는 당시 지진파를 근거로 지난해 중국과학기술대학의 2010년 북한 핵실험 주장에 대해서도 “핵실험을 하지는 않은 것 같다”는 반응을 보인 바 있다.

韓美양국 정부는 그동안 북한의 핵능력과 관련해 미국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北核의 실체를 인정하는 방향으로 정보를 공개해왔다. 반면 북핵 문제의 직접적인 당사자라 할 수 있는 한국은 미국의 언론 보도 등에 대해 부정적 견해를 보이며 그 실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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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5월 북한이 핵실험을 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은 사실 미국도 중국도 아닌 한국의 여당에서 가장 먼저 나왔다. 당시 한나라당(現 새누리당)의 김선동 의원(사진)은 2010년 10월19일  대전에서 열린 교육과학기술부 국정감사 당시 (2010년) 5월15일 북한핵실험 징후로 알려진 4.09라는 ‘방사성제논(Xe) 동의원소의 농도비’가 명확한 핵실험의 증거라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2010년 5월15일 당시, 강원도 거진에 있는 KINS의 ‘SAUNA(핵종탐지장비)’에서 ‘제논-135’가 10.01 mBq/㎥ 검출돼 이 장비를 설치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고, ‘제논-133’도 2.45 mBq/㎥ 이나 검출돼 농도비가 4.085 로 분석됐다. 

여기서 ‘방사성제논 동위원소의 농도비’라는 것은 반감기가 5일인 ‘제논-133’과 반감기가 9시간인 ‘제논-135’의 비율로 농도비, 기류분석 등을 통해 ‘핵분열’의 생성기원을 추정해 볼 수 있다는 것이었다.
 
당시 김선동 의원은 “‘제논(xe)’은 핵분열 시에만 발생하는 방사성원소이고, 당시 풍향, 기류에 의하면 북측에서 온 것만은 확실했다”며 “북측에 원자력발전소, 의료용 핵시설, 재처리시설이 없다는 사실을 보면 이 제논 과다검출은 명백한 북측의 핵실험 결과”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전문가들이 말하는 ‘북한이 수소폭탄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제논 가스가 배출되고 정작 실험은 실패해 지진 규모가 진도3을 못 넘었을 가능성’도 충분히 근거가 있을 수 있다는 생각으로 정밀한 조사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시 김 의원은 “추가적으로 핵종탐지장비 3기를 더 구입해 동부에 2기, 서부에 2기를 설치해서 교차분석을 할 필요가 있고, 중요 대북정보 수집이라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핵종탐지인력도 조직하고 육성해야 한다”고 조언했었다.

정리/김필재 spooner1@hanmail.net

[관련기사] 美 원자력 과학자 회보 '北, 2010년 비밀 核 실험 실시'
“복수의 관측소가 핵실험 과정에서 나온 것으로 해석되는 다양한 핵종을 포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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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원자력과학자회보(BAS) 인터넷 홈페이지 캡쳐


북한이 지난 2010년 5월 비밀 핵실험을 했다는 분석이 스웨덴과 중국 과학계에 이어 美國의 과학계에서도 제기됐다. 마이클 쇼프너 美 프린스턴대 연구원과 율리히 쿤 독일 함부르크대 연구원은 최근 <美원자력과학자 회보>에 게재한 글에서 “올 1월 발행된 지진파 분석결과는 2010년 5월 핵실험이 있었다는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두 사람은 구체적인 분석결과를 공개하지 않았으나 “2010년 5월 동아시아 지역에서 방사능 核種과 非활성 기체를 탐지하는 복수의 관측소가 핵실험 과정에서 나온 것으로 해석되는 다양한 핵종을 포집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같은 핵종의 일부는 국제 모니터링 시스템이 가동된 이후 한 번도 탐지된 적이 없는 것이었다”며 “그 원천이 무엇인지가 논쟁의 소지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핵종 및 비활성 기체 감시 시스템이 파장 형태의 탐지방법으로 놓친 것을 탐지해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중국과학기술대학 연구팀은 지난해 11월 지구물리학 국제학술지 <지진학연구소식>에 게재된 논문에서 “북한이 2010년 5월12일 소규모 핵실험을 한 사실을 '미진(微震)검측 방식'을 통해 확인했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2012년 4월 스웨덴 국방연구소 대기과학자 에릭 라스 데 예르는 세계적 권위의 군사과학저널 <과학과 세계안보>에 게재한 논문에서 '한국·일본·러시아의 핵물질 감시 관측소와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기구(CTBTO)의 국제 모니터링 시스템이 수집한 한반도 상공의 대기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북한이 2010년 4월과 5월 두 차례 핵실험을 했다'고 분석했다.  

앞서 북한의 <노동신문>은, 2010년 5월 “조선의 과학자들이 핵융합 반응을 성공시키는 자랑찬 성과를 이룩했다”며 “핵융합 성공은 발전하는 조선의 첨단과학 기술 면모를 과시한 일대 사변'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그러나 당시 韓美양국 정부는 북한의 이 같은 주장을 일축했었다.

정리/김필재(조갑제닷컴) spooner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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