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김광진 의원이 2012년 국정감사 '최우수 의원상' 받은 연유

“(백선엽 장군이) ‘친일반민족행위자’라는 것이 확고한 입장”

새정치민주연합의 김광진(비례대표) 의원은 ‘6.25전쟁 영웅’ 白善燁(백선엽) 장군에 대해 “이 민족 반역자가 대한민국 국군 지도자로 설 수 있는 것 자체가 부끄러운 일”이라고 말했던 정치인이다.

김 의원은 2012년 10월19일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관진 당시 국방장관에게 백선엽 장군 관련 뮤지컬 제작을 국방부가 지원하고자 예산 반영을 추진하기로 한 사실을 질의했다. 이에 한기호 새누리당 의원이 白 장군의 뮤지컬 제작을 국방부가 지원하는 것을 옹호하자, 김 의원은 백 장군을 “민족의 반역자인 백선엽 장군의 뮤지컬 제작에 세금을 지원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이 문제 삼은 것은 백 장군이 日帝 강점기 만주군관학교 출신으로 간도특설대 소위로 임관했다는 점이다. 백 장군은 회고록에서 간도특설대 소위로 임관했다는 사실을 스스로 밝혔고, 당시 독립군이 아니라 팔로군(중공군)을 격퇴하는데 주로 활동했다고 밝혔다. 백 장군은 左派진영에서 자신이 ‘독립군 토벌을 했다’고 주장하는데 대해 2009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독립군 구경도 해보지 못했는데 무슨 토벌을 하느냐”고 밝힌 바 있다.

백선엽 장군은 미국 등 6·25전쟁 참전국 베테랑들에게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는 인물이다. 백 장군은 1950년 6월 불과 서른 살의 나이에 1사단장으로 6·25를 맞았다. 그는 6·25전쟁 ‘최악의 전투’로 알려져 있는 1950년 8월 낙동강 방어선상의 ‘多富洞(다부동) 전투’를 승리로 이끈 주역이다. 백 장군이 지휘한 1사단은 ‘다부동 전투’에서 8000명가량의 병력으로 북한군 2만여 명의 총공세를 한 달 이상 막아 냈다.

6·25전쟁 발발부터 휴전까지 3년 1개월 2일 17시간을 戰場(전장)에서 보낸 백 장군은 1951년 휴전협상에도 참여했다. 이어 사단장·군단장을 거쳐 32세의 나이에 최연소 육군참모총장의 자리에 올랐고, 한국군 최초로 육군대장에 임명됐다.

백 장군은 韓美상호방위조약 체결의 일등공신이기도 하다. 그는 1953년 1월 콜린스 참모총장의 초청으로 워싱턴을 방문해 아이젠하워 대통령에게 “한국 국민들은 안전보장을 위해 미국의 방위조약을 원한다”고 요청, 1953년 10월 韓美 양국은 워싱턴에서 韓美상호방위조약에 정식으로 서명했다. 백 장군에 대한 예우는 한국보다 미국이 더 극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례로 역대 주한미군 사령관들은 이·취임사를 하면서 “존경하는 백선엽 장군님”이란 말로 시작하는 전통을 이어 가고 있다. 해마다 주한미군 소속 장군 전원이 참석하는 6·25전적지 여행에 백 장군을 초대하고, 역대 사령관들은 그가 1992년 펴낸 영문판 《From Busan to Panmunjeom(부산에서 판문점까지)》을 필독서로 여기고 있다.

‘6.25전쟁 영웅’ 백선엽 장군을 “민족반역자”로 폄하했던 김광진 의원은 ‘민족문제연구소’ 전남동부지구 사무국장 출신으로 지난 19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의원이 됐다. 김 의원은 2012년 10월2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또 다시 “(백선엽 장군이) ‘친일반민족행위자’라는 것이 확고한 입장”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국가기관에서 정한 친일파는 고작 1005명이다. 만주군관학교라고 하는 것은 우리가 지금 군대 가듯이 가는 것이 아니라 혈서를 써서 맹세를 한다거나 여러 가지 것들을 통해서 본인의 아주 진정한 욕구로써 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전신인 민주당은 이런 김 의원에게 2012년도 ‘국정감사 최우수 의원상’을 수여했다. 김 의원이 “남다른 사명감과 성실한 준비를 바탕으로 정부정책 문제점을 지적하고 창의적인 대안을 제시해 국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당의 위상을 드높였다”는 것이 선정 이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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