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사 습격범을 띄워주었던 한겨레의 표변

<한겨레>, 테러범 김기종 관련해 과거와 상반된 기사 보도하고, '테러' 대신 '습격'이란 용어 사용하자 비판 여론 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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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종 관련 2014년 9월10일字 <한겨레> 기사

테러범 김기종에 대한 <한겨레> 보도를 비판하는 여론이 일고 있다.

<한겨레>는 과거 김기종 인터뷰 기사를 게재하며 그에 대한 우호적인 보도를 했었다. 그가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를 겨냥해 테러를 자행하자, 이번엔 그의 과거 奇行(기행)을 담은 기사를 내보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전형적인 꼬리자르기式 행태'라고 비판했다.

인터넷 <한겨레> 홈페이지에서 ‘김기종’을 검색해보면, 과거 그를 인터뷰한 기사 한 꼭지가 발견된다. 그가 발간한 책을 소개해주는 내용의 기사였다. 내용의 일부를 옮기면 다음과 같다.

<● 기사 제목: “독도사랑이 곧 민족통일운동” (2014년 9월10일字)

“김기종(54) ‘우리마당 독도지킴이’ 대장이 8·15와 국치일(한일병탄조약이 발효된 8월29일)에 맞춰 《독도와 우리, 그리고 2010년》(도서출판 우리마당 펴냄)을 펴냈다. 지난 3일 <한겨레> 본사에서 만난 그는 이 책이 ‘본격적인 책이라기보다는 독도지킴이 창립 내력과 현황, 테러 혐의로 징역형을 받은 2010년 사건을 간략하게 정리한 일종의 백서’라고 말했다.”>

이 기사에서 <한겨레>는 ▲2010년 일본 대사를 겨냥한 테러행위가 ‘우발적이었다’는 김기종의 주장을 그대로 소개하고 ▲그가 이끄는 단체인 ‘우리마당’의 결성 배경도 상세히 전했다(▶기사 전문: http://www.hani.co.kr/arti/culture/book/654640.html)

지난 3월5일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가 김기종이 휘두른 칼에 刺傷(자상)을 입자, 인터넷 <한겨레>(2015년 3월5일字)는 ‘[속보] 리퍼트 미국 대사 습격한 김기종은 누구?’란 제하의 기사에서 다음과 같이 전했다.

<김씨는 지난 2007년에는 <한겨레> 기자와 만나 자신이 만든 ‘우리마당’ 사무실 등이 여전히 정보기관에 의해 “사찰을 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사찰의 정황과 근거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아무런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다.>

이어 “기자가 ‘지금 상황에서 취재와 기사 작성이 어려울 것 같다’고 말하자 순식간에 격분해 알아듣기 어려운 말을 중얼중얼하며 커피숍 테이블을 뒤집으려하다 제지를 당하기도 했다”고 했다(▶기사 전문: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68092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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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6일字 “김기종의 행동은 ‘테러’일까요 ‘습격’일까요?” 기사 캡처



이밖에도 <한겨레>는 김기종의 행위를 ‘테러’란 용어 대신 ‘습격’이란 단어로 표현했다. 3월6일字 “김기종의 행동은 ‘테러’일까요 ‘습격’일까요?”란 기사에서 <한겨레>는 “그 행위(注: 김기종의 테러행위)에 조직적이고 집단적인 배후가 확인된 바 없으니 현재로선 테러라는 개념으로 규정하기엔 부족함이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한겨레>는 이 같은 사실과 사전적 의미에 따라 테러보다는 더 포괄적인 의미의 ‘습격’이란 단어를 제목에 썼습니다”라고 했다. 같은 날 주요 일간지들이 김기종의 행위를 일제히 ‘테러’로 규정하는 제목을 단 것과는 전혀 다른 보도행태였다(▶기사 전문: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681141.html)


<3월6일字 주요 일간지 제목>

★ 한미 혈맹, 핏빛 테러 당했다 / 한국일보
★ 한·미 동맹이 테러당했다 / 중앙일보
★ 초유의 美대사 테러… 그래도 韓·美동맹 굳건 / 세계일보
★ 韓美동맹 찌른 從北테러 / 조선일보
★ 從北, 한미동맹을 테러하다 / 동아일보
★ ‘미국의 얼굴’ 서울 한복판서 테러 당했다 / 국민일보


이후 <한겨레>의 김기종 관련 기사들을 비판하는 댓글이 연일 수백 건 씩 달리고 있다. 그중 일부를 뽑아 보았다.

<● “한겨레 옹호적 생각 갖고 있었는데 목적이 어떻든 누군가를 상해한 테러리스트의 ‘우발적’ 이라는 변명을 그대로 실어주신다면 이는 일제의 민간인 학살과 독일의 유태인 사냥에 이념으로 덧칠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을 상해한 것은 상해한 것이지요.” (인터넷 <한겨레> “독도사랑이 곧 민족통일운동” 기사 댓글 중)
● “테러를 한번 감행한 자를 인터뷰하는 한겨레가 한심” (인터넷 M 모 커뮤니티 사이트에 실린 댓글  중)
● “역시 한걸레 다운 기사다. 한국 대다수 언론이 테러로 규정하니 배알이 꼴리나? (인터넷 <한겨레> “김기종의 행동은 ‘테러’일까요 ‘습격’일까요?” 기사 댓글 중)
● “한겨레 역시 기사 제목하며 ㅉㅉ 국익엔 아무짝에도 쓸모 없는 색기들. 그러니 로동신문 자매지란 소리를 듣지” (인터넷 <한겨레> “김기종의 행동은 ‘테러’일까요 ‘습격’일까요?” 기사 댓글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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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한겨레> “김기종의 행동은 ‘테러’일까요 ‘습격’일까요?” 기사 댓글 일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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